[보도자료] 심상정 대선후보, “文-安, 분명한 비전과 정책으로 서로 토론해야”
-교통방송 ‘열린 아침 송정애입니다’ 인터뷰 전문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는 오늘 오전 교통방송 ‘열린아침 송정애입니다’에 출연, “정치에서 소외된 서민들을 투표에 동참시켜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심 후보는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에게 “국민들께 정권교체를 하면 이렇게 잘 하겠다는 분명한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서로 토론하고 국민들 속에서 공론화하는 실천”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아래는 해당 인터뷰 전문이다.
● 방송 : FM 95.1 (07:00~09:00)
● 진행 : 송정애 아나운서
● 대담 :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통합진보당 탈당파가 주축이 된 진보정의당이 본격적인 대권 행보에 돌입했습니다. 지난 21일, 심상정 의원이 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죠. 심상정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서, “땀의 정의를 세우는 대통령이 되겠다” 이렇게 강조했는데요.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송정애 : 안녕하십니까?
심상정 : 네. 안녕하세요?
송정애 : 사실 진보정치가 그동안에 많은 내홍도 있었고 갈등도 있었고 이제 막 추스르고 있는 상황에서 대선 후보 출마를 선언하셨거든요. 어떤 각오로 나오셨습니까?
심상정 : 올해 대선이 너무나 중요하지 않습니까? 복지국가로 가냐, 또 재벌개혁을 할 수 있느냐, 경제민주화를 이룰 수 있느냐, 이게 올해 화둔데요. 그런데 이런 복지와 경제민주화와 양극화 해소를 위한 대전환을 하도록 만든, 이런 상황을 만든 그런 정당이나 후보들이 국민들의 압박에 못 이겨서 외치는 구호 가지고는 실질적인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봅니다. 실제로 복지가 필요한 분들 그리고 양극화의 한 쪽에서 신음하는 분들, 이런 분들이 뽑는 대통령이 돼야 실제 변화를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 저와 진보정의당의 역할은 그동안 정치가 밥 먹여 주냐는 울분을 토로하시는 그동안 정치에서 소외된 그런 다수 서민들을 투표에 동참시켜서 진보적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서 나왔습니다.
송정애 : 약간은 소외됐던 분들을 다시 정치로 불러들여오는 것, 이게 진보정의당의 역할이라는 말씀이시네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진보정의당이 있어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의미입니까?
심상정 : 동네 어르신들이 다 그러세요. 찍기 전에는 온갖 좋은 소리 다 하는데 당선되고 나면 언제 그랬냐싶다, 우리를 위해서 일하는 사람 없는데 투표 왜하냐, 이런 말씀 많이 하시거든요? 지금 우리 국민들 중에 투표에 참여하지 않는 비율이 40%내지 50%까지 됐습니다. 이중에는 대부분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나 먹고살기 어려우신 분들이 많거든요? 그래서 중간층을 놓고 얼마나 중간들을 더 데려갈 거냐, 이런 선거전이 그동안에 됐었는데요.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야기하는 올 선거에서는 이런 정치 밖으로 내쳐져서 소외된 분들, 이런 분들을 다시 정치에 참여시키는 그런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게 제가 할 일이다, 저한테 주어지는 지지와 성원은 개혁의 책임성을 더하는 그런 소중한 한 표가 될 것입니다.
송정애 : 정권교체의 방점을 찍으셨어요. 아까 소임도 소외되거나 외면했던 분들을 다시 불러들이는 일이라고 하셨는데요. 그러면 문제는 과연 정권이 교체되면 더 좋아지는 것이냐, 더 잘할 수 있느냐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아닐까 싶은데 지금 상황에서 어떻게 판단하십니까?
심상정 : 맞습니다. 우리 국민들께서는 새누리당 정권이 연장 되서는 안 된다는 것에 대해서는 분명한 판단을 하고 계신 것 같아요. 그런데 그렇다고 야당 쪽에 권력을 주면 우리 삶이 얼마나 바뀔 것이냐, 얼마나 더 잘할 것이냐, 이에 대한 확신은 아직 부족하신 것 같아요. 그래서 저희가 정권교체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의 삶의 변화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정권교체라는 믿음을 드리는 것이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정권교체와 야권 단일화, 이건 상당히 맞물려있는 문제죠. 야권 단일화의 가능성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심상정 : 진보적인 정권교체가 절대적 사명인 선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정권교체를 위한 길이라면 아마 야권의 어떤 후보도 그 길을 벗어나긴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나 중요한 건 구체적인 방법과 시기나 이런 것들은 실제 국민들께 새로운 정부가 어떤 변화를 만들어낼 것인가에 대해서 믿음을 드리는 일부터 시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송정애 : 직전까지 간다하더라도 그 믿음이 바탕이 돼야한다?
심상정 : 물론입니다.
송정애 : “후보단일화가 아닌 연대가 맞다” 이렇게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심상정 : 뭐 지금 얘기가 반복되는 건데요. 각 후보나 정당은 지지기반이 다르지 않습니까? 후보들 몇 사람이 모여서 서로 주고받는 것이 아니고 지지기반의 이해와 요구가 종합되고 통일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봐요. 그런 점에서 비전과 정책의 연대가 이뤄져야하고 단지 말로만 공약을 해서는 국민들이 신뢰하지 않으시기 때문에 아직 선거가 끝나진 않았지만 실천적 연대도 같이 병행해 나가야 한다, 그리고 문재인 후보는 민주당을 통한 단일화를 말씀하시고 또 안철수 후보는 연대연합을 통한 단일화를 말씀 하셨는데요. 민주당 중심의 단일화 시장은 더 이상 그만 하시라고 말씀드렸어요. 정권교체 혁명이 제1야당인 민주당으로 모아지지 않고 민주당 밖으로 지금 분출하고 있는 것이 현실 아닙니까? 그래서 민주당으로 다 모여서 단일화 하자, 이건 국민이 바라는 것도 아니고 민주당도 감당하기 어려울 거다, 지금은 각 후보가 자기 지지기반들을 확실하게 모아내고요. 요구를 정책과 비전으로 통합해내는 과정을 거쳐서 정권교체의 길에 나서자고 제안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송정애 : 일단 완주하겠다는 입장이시지만 문재인-안철수 후보의 야권 단일화가 이뤄지면 상당히 동참할 가능성도 높은 걸로 보이네요?
심상정 : 저는 출마하면서 진보적 정권교체에 헌신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하게 말씀을 드렸습니다. 완주여부는 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저를 지지하는 분들, 그리고 우리 진보정의당이 대변하고자하는 이 땅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라든지 영세 중소상공인이라든지 청년들, 이런 분들이 ‘아 그렇게 합쳐서 단일화를 하면 그래도 우리 삶에 변화가 있겠다’ 이런 믿음을 갖게 되고 그래서 그 분들이 동의하는, 그런 속에서 단일화 여부도 판단이 될 거라고 생각 합니다.
송정애 : 방법은 여러 가지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를 향해 태도 변화를 요구해서 눈길을 끌었거든요. 구체적으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심상정 : 지금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서로 나를 중심으로 단일화를 해라, 그런 공방은 우리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주지 못한다, 그러니까 민주당은 민주당 중심으로 자꾸만 후보들을 불러들여서 민주당 중심으로 정리하려고 하는 생각을 버리라는 거고요. 오히려 그것보다는 국민들께 정권교체를 하면 이렇게 잘 하겠다는 분명한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서로 토론하고 국민들 속에서 이것을 공론화하는 이런 실천에 앞서 달라, 이렇게 주문했고요. 안철수 후보 역시 이제는 관점자가 아니고 대통령이 되시겠다고 출마를 하신 이상 정치개혁의 핵심 당사자 아니겠습니까? 몇 가지 선문답식의 문제제기 말고 구체적인 비전과 정책을 내놓고 협력할 건 협력하고 싸울 건 싸워야 된다고 그렇게 주문을 드렸습니다.
송정애 : 예.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에게 악수를 청했는데 거절당한 장면이 언론에 노출되면서, 말들이 있었는데요.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에 따른 양 당 간의 갈등이 여전하다는 사실이 좀 드러난 걸로 보이는데 어떻습니까?
심상정 : 갈등이라기보다는 지난 통합진보당 사태는 정말 국민들께도 큰 실망을 드렸지만 진보정치를 수십 년 해온, 진보에 헌신해온 저희들로써도 너무나 뼈아픈 일이였거든요? 저희가 통합진보당을 혁신해보고자 가진 노력을 다 했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또 국민들이 낡은 진보와 단호히 결별하라는 주문을 받들어서 저희가 어렵지만 새 길을 나섰습니다. 잔류 통합진보당에 계신 분들이 아직도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하고 고집을 하고 있는 것이 좀 안타까울 뿐입니다. 저희는 국민들이 가라는 길을 우직하게 갈 것입니다.
송정애 : 진보 정당이 둘로 갈라져서 동시에 대선후보 낸 것은 처음 있는 일인데요. 그러 면에서 양당의 진보진영 대표성을 놓고 자존심을 걸고 맞붙는 일종의 대리전이 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심상정 : 잔류 통합진보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이미 충분히 내려졌다고 생각하거든요? 문제는 총선 때 이백이십만 표나 진보정당에게 표를 주신 국민들께 저희가 통합진보당 내부에 발목이 잡혀서 약속했던 선명한 민생정당으로의 모습을 못 보여드렸어요. 저희가 이제 엊그제 진보정의당을 새롭게 창당했기 때문에 이제 진보정의당의 이름으로 그동안에 못 보여드린 정말 선명한 진보야당의 모습을 헌신적으로 실천해나갈 생각입니다.
송정애 : 정권교체가 최대의 목표라면 그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통합진보당 이정희 후보와의 연대도 가능하겠습니까?
심상정 : 그것은 제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고요. 국민들께서 정말 통합진보당도 낡은 질서를 과감하게 탈피하려고 하는 노력이 국민들에게 인정된다면 그건 가능한 일이라고 봅니다.
송정애 :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심상정 : 네. 감사합니다.
송정애 : 지금까지 진보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였습니다.
2012년 10월 23일
진보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