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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10/18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인터뷰 전문

[보도자료] 심상정 후보 10/18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인터뷰 전문

방 송 : FM 98.1 (18:00~20:00)

방송일 : 20121018() 오후 7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출 연 :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심상정 의원

정관용>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대선 후보, 심상정 의원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심상정> , 안녕하세요?

정관용> 아직 창당준비위원회네요?

심상정> , 21일 정식 창당합니다.

정관용> 21? 그리고 지금 대선 출마 선언은 혼자 하신 거지요?

심상정> 그렇습니다.

정관용> 단독 출마. 그래도 무슨 절차를 거칩니까?

 

심상정> 지금 이제 한 이삼일 정도 ARS로 우리 당원들이 찬반투표를 합니다.

정관용> 전 당원? 원래 두 명이면 경선 투표인데, 찬반투표?

심상정> .

정관용> 반대가 50% 넘지는 않겠지요?

심상정> (웃음)

정관용> 사실상 이제 진보정의당, 곧 창당할 것이고,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 심상정 후보, 이렇게 되는 거네요?

심상정> 글쎄요, 21일에 그렇게 될 것 같습니다. 선출대회를 하니까요.

정관용> 그렇지요. 대통령 선거에 내가 후보로 나선다, 그러면 대통령이 되기 위해 나서는 건데, 솔직히 대선, 대통령 되시기는 어렵겠지요, 이번에?

심상정> 이제 일요일에 제가 출마 선언을 했어요. 일요일에 출마 선언하러 나서는데 저희 친정엄마가 전화를 하셔가지고 엉엉 우시면서...

정관용> 왜 울어요?

심상정> 이제 그만큼 고생했으면 됐지 않느냐, 출마를 하려면 이제 큰 데 가서 해라, 이제 그렇게 말씀을 하셨어요. 저희 이제 진보정당이 한 15년 정도 되었는데, 아무 것도 가진 것 없고 맨땅에 헤딩하는 그런 조건에서도 뭐 대선 후보, 뭐 이렇게 복잡하게 고민하지 않고 이렇게 과감하게 또 출마도 하고 했는데, 이번에는 참 많은 고뇌 속에서 결정을 하게 되었어요. ...

정관용> 아니, 딸이 대통령 후보로 나간다는데 격려와 박수와 축하는 고사하고 눈물을 흘리셨다, 친정어머니가?

심상정> 오빠들도 이제 이번 대선 후보 나가면 뭐 도와주기 어렵다더라, 이런 말씀까지 하시면서... 그러셨는데요.

정관용> 참 고생과 가시밭길이라고 하는 걸 가까운 분들이 더 먼저 아는 거지요.

심상정> 이제 저희가 대선에 후보를 내는 것도 결정이 쉽지 않았고, 또 이제 제가 후보로서 국민들 앞에 서는 과정도 참 고민이 많이 됐습니다, 솔직히. 그런데 많은 분들 만나서 이제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러니까 진보정치가 미숙한 데에 대해서 안타깝게 많이 말씀하시고 질책도 하시지만, 또 당신들 아니면 누가 우리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주겠느냐. 한 여름에도 마르지 않는 평택 쌍용자동차의 눈물 누가 닦아줄 거냐. 또 뭐 용산... 그 참사 현장 지금도 참 몸서리쳐지는데요, 그분들 살려고 올라갔다가 죽음으로 내려왔고. 또 지금 피고와 원고가 뒤바뀐 이런 법치의 유린을 누가 잊지 않고 말할 거냐. 또 제가 지금 환경노동위원회를 하고 있는데 우리나라 세 명 중의 한 명이 암에 걸릴 정도로 지금 암 공화국이 되고 있습니다. 누가 단호하게 이윤보다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일 거냐. 그래서 저희가 이제 사실 진보정치가 그동안에 몹시 아팠고 이제 몸을 추스르고 있는 상황인데...

정관용> 아직 몸이 덜 추스러졌지만 그래도 할 말은 해야 한다, 그런 말씀이시군요.

심상정> 그래도 또 진보가 그동안에 해온 역할과 사명이 있지 않느냐. 빛나는 자리는 아니라 하더라도, 그래도 진보정치가 지금 경제민주화, 복지를 이야기하고 있는 이 국면에서 정말 아래쪽의 목소리, 왼쪽의 목소리를 최대한 대변해야 되지 않나, 그런 각오로 나왔습니다. 저한테...

정관용> 돌이켜보면 민주노동당으로 시작했다가 중간에 또 우여곡절 끝에 나뉘어져서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으로 있다가 또 우여곡절 끝에, 논의 끝에 참여당 등등이 함께 합쳐서 통합진보당으로 만들어지고 총선을 치를 때까지만 해도 어쨌든 당세가 더 커졌고, 그리고 올 대선을 앞두고 통합진보당도 중요한 어떤 역할을 하겠구나, 이런 기대도 있었고. 그런데 지금 갑자기 상황이 막 바뀐 상태에서, 이래도 국민들이 이제 거의 이쪽에는 눈을 잘 안 돌리려고 하는 그런 상황인데도 후보를 내야 한다, 또 내가 나가야 한다, 정말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요.

심상정> 그러니까 이제 총선 때 220만 표를 주셨잖아요. 그거는 이제 이것 종자돈 삼아서 진보정치 좀 제대로 해봐라.

정관용> 그렇습니다.

심상정> 잘하면 왕창 몰아줄게. 저는 그런 국민들의 기대가 섞인 표라고 생각하는데, 사실 총선 이후에 내부에 발목이 잡혀서 거의 아무 것도 못했습니다. 너무나 참 참담하고 참 송구스럽고... 그래서 저는 이제 오바마가 쓴 책 중에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에 보면 진보와 정치 사이에는 작은 오솔길밖에 없다.

정관용> 진보와 정치 사이에는 작은 오솔길밖에 없다?

심상정> , 저는 그 문장이 굉장히 참 인상 깊었고, 위로를 많이 받았어요.

정관용> 좀 풀어주세요. 무슨 뜻입니까?

심상정> 그러니까 진보가 현실 정치에서 성공하기가 그만큼 어렵다는 거지요, 진보적 가치가.

정관용> 현실정치, 대중정치로?

심상정> 그런데 사실 너무나 참 이제 고난의 행군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사실 진보의 낡은 지수하고는 단호히 결별하라는 국민의 뜻을 저희가 받아 안아서 스스로 새로운 길을 가기로 결정한 만큼 이제 저희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겠다, 또 진보를 살리겠다, 그런 각오로 나섰는데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국민들께서 진보가 살아야 또 노동자, 서민의 희망도 있고. 또 진보가 역할을 많이 하면 할수록 대한민국 사회가 건강하게 발전할 것이라는 그런 확고한 믿음은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도 뭐 이미 대선판이 한복판으로 가고 있는 상황에서 저희가 출마를 하다 보니까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텐데, 그러나 심상정에게, 또 진보정당에게 주는 관심과 지지만큼 개혁과 변화의 책임성이 부과될 것이다, 하는 점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알겠습니다. 오바마가 멋있는 말을 했지만 오바마는 사실 미국 기준에서 보면 진보도 아니잖아요. 그렇지요?

심상정> 그래도 사회운동을 열심히 했던 그런 전력을 가진 대통령이지요.

정관용> 뭐 이해합니다. 아예 정치를 하지 않고, 내지는 정당을 만들지 않고, 이러면 몰라도 또 어쨌든 우여곡절을 겪고, 또 탈당하시고, 새로운 또 정당을 지금 만들고 있는 과정인데 어쨌든 하나의 정치 세력으로서 존재한다면 대통령 선거, 총선, 지방선거 이런 선거를 그냥 지나간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지요. 사실 분명히 국민의 관심이 많건, 적건, 기대에 차건, 안 차건 관계없이 지속적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 이해합니다. 분명히. 이해하는데 별로 신이 안 나는 것 같은 느낌. 이것 때문에 제가 참 계속 우리 심 의원님한테 정말 마음의 고뇌가 많으시겠다, 그런 거예요.

심상정> , 그런데 이제 사실 뭐 잘하냐, 못하느냐 이제 비판도 많은데, 그동안 또 진보정치가 해왔던 뚜렷한 역할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4년 만에 국회 와보니까 정말 상전벽해와도 같은 변화를 느끼는데 사실 일감 몰아주기 요즘 이야기 많이 하는데, 그 일감 몰아주기라는 말은 제가 처음 만든 말이거든요, 17대 때.

정관용> 그렇지요.

심상정> 또 뭐 김무성 위원장도 부유세 이야기하는데, 그것 2004년도에 제가 대한민국 최초로 법안 발의도 했었습니다.

정관용> 그렇습니다.

심상정> 그때는 사실 복지국가 이야기하는 사람들 저희 진보정당밖에 없었어요. 다 복지병을 우려했고, 또 경제민주화, 재벌개혁 이야기할 때 시장 질서를 흔드는 아주 위험한 인물로 이렇게 매도되기도 했습니다만...

정관용> 이제는 주류예요.

심상정> 그러나 그런 풍찬노숙을 감수하면서 일관되게 민생을 주장해왔던 진보정치의 역할이, 또 복지와 경제민주화를 대세로 만드는데 또 일정한 역할을 한 것은 사실이다. 그래서 지금 뭐 많이 지치고 힘들긴 합니다만, 또 국민들께서 크게 실망하신 것도 잘 알지만 저희가 진보를 살려야 또 대한민국의 희망을 만들 수 있다는 일념으로 아주 낮고 겸허한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정관용> 어떤 인터뷰에 보니까 지금 표를 의식해서 중간으로, 중도층으로 이렇게만 넓혀가는 것, 이것으로는 한계가 있다. 더 왼쪽으로, 그리고 더 밑으로 가야 한다, 이런 말을 하셨던데 좀 풀어주세요.

심상정> 지금 이제 어떤 후보 진영은 또 아주 뭐 낙관적으로 보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여론 지지율이 잘 나온다는 거지요. 잘 될 거다, 이길 거다, 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뭐 중도층의 표를 조금 더 가져와서 이겨보겠다, 이런 발상이나 그런 전략만 가지고는 진보적 정권 교체는커녕 밋밋한 정권 교체도 쉽지 않지 않느냐, 이런 생각이고요. 적어도 지금까지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새로운 유권자를 5% 묶어낸다면 그러면 박근혜 후보를 45%로 묶을 수 있다, 그게 전략이다.

정관용> 5%는 어디에 있습니까?

심상정> 그것은 이제 그동안에 정치가 밥 먹여주느냐, 정치로부터 소외된 그래서 정치에 희망을 갖지 않은, 투표하지 않는 4~50% 안에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 선거는 더 중도층에 기대는 그런 정치 연대가 아니고 더 아래쪽, 더 왼쪽의 참여를 불러오는 그런 선거 전략이 되어야 된다. 그래서 그 역할은 문재인 후보도, 안철수 후보도 할 수 없고, 저희 진보정당이 가장 잘할 수 있는 일 아니겠느냐, 그게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지금 그래도 야권 쪽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안철수 후보 측이 분석컨대는 뭐 이른바 중간층을 장악하고 있다고 보여지지 않습니까?

심상정> , 뭐 중간층의 지지가 높은 것으로 생각을 합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심상정> 그런데 그것만 가지고는...

정관용> 그것만 가지고는 부족하다?

심상정> , 어차피 지금 선거 또 막판 가면 후보가 뭐 거의 일대일 구도로 이제 수렴될 테니까요. 그 과정 속에서 역대로 야당이 이길 때는 몇 십 만표 차이로 이겼지 않습니까? 그리고 올해 선거가 갖는 시대정신이 있습니다. 다른 어떤 선거와 달리, 말하자면 대전환을 이야기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런 점에서 그런 시대교체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과감한 개혁과 변화, 그것을 추동할 수 있는 새로운 힘이 있어야 되는 거지요. 그런데 그동안에 이제 이른바 스윙 투표라고 중간층을 서로 빼앗는 그런 선거 전략은 또 한편 개혁을 물타기하고 그런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정관용> 혹시 이런 건 없을까요? 더 왼쪽, 더 밑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표현이신데, 그분들 때문에 중간층이 떠나가지는 않을까요?

심상정> 그래서 중간층은 이제 민주당이나 안철수 후보가 또 적극적으로 불러내시고.

정관용> 계속 붙들고 있고?

심상정> , 그 다음에 거기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그런 뜻이지요. 그 다음에 더 왼쪽, 더 아래쪽 이 부분은 저희 진보정당...

정관용> 진보정당이 하겠다?

심상정> , 그리고 이 심상정이 하겠다, 이런 말씀입니다.

정관용> 또 이런 말씀 하셨어요. 정권 교체하기 위해서 DJP 연합도 해보았고, 노무현, 정몽준 단일화도 해봤다, 그러나 사회가 바뀌지는 않았다. 그러니까 즉 정권 교체 건만 가지고는 안 된다, 이겁니까?

심상정> 지금 올해 대선의 시대정신이 새로운 대한민국, 시대교체 아닙니까? 그것은 뭐 부분적인 변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봐요. 지난 60년 동안 사실 우리 사회를 주도해온 가치, 격렬한 성장주의가 주도해왔지 않습니까? 그만큼 그 그늘과, 그늘이 짙고 길게 드리워져 있다고 봐요. 이런 그늘을 상징하는 불행한 숫자가 너무도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장시간 노동 1위이지요, 저임금 노동자 1위이지요, 산재 사망률 1위이지요. 그 다음에 또 사교육비 1위이지요, 자살률 1위이지요. 뭐 아주 이것을 모두 집약한 상징적인 표현이 저출산 1위 아닙니까? 그래서 이런 짙고 길게 드리워진 성장의 그림자, 이것을 걷어내는 일, 이것이 대전환 시대교체의 핵심이라고 보는데, 이제 그것을 하려면 그런 과감한 개혁을 할 수 있는 새로운 정치 주체 형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그래서 단지 그동안에 했던 것처럼 중간층을 서로 누가 가져가느냐의 그런 전략 가지고는 사실 힘 있는, 또는 새로운 변화를 만들 수 없다, 정치 자체를 확장해야 한다. 그동안에 정치를 외면했던 이런 분들 불러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민주당하고 안철수 후보는 뭐 단일화 논의를 할 것으로 예상이 되지 않습니까?

심상정> .

정관용> 그러면 거기에 진보신당도 참여하시는 거지요?

심상정> 진보정의당. 뭐 진보적인 정권 교체의 연대 책임을 가지고 있는 범위라고 봅니다, 문재인, 안철수, 진보진영이. 그렇기 때문에 그 어떤 경우에도 진보적인 정권 교체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힘을 합쳐야 된다. 그 방법과 또는 절차, 이런 것들은 뭐 앞으로 시간이 별로 없긴 합니다만, 지금 당장 말씀드리기는 조금 시기상조 아니냐.

정관용> 그런데 그 방법에 대해서 여쭤보려고 했는데 조금 아까 표현하신 그런 더 왼쪽, 더 밑에 있는 그 목소리를 대변하고 또 나라를 제대로 시대전환을 하기 위한, 그런 대선이 되도록 한다면,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고 정책에 합의하는 방식의 어떤 연대라고 할까, 이 방식을 생각하게 되거든요. 그런 것 지금 생각하고 계신 건가요?

심상정> 그러니까 이제...

정관용> 즉 진보정의당은 이러이러한 핵심적인 것을 요구한다, 이것에 동의하면 우리는 연대할 수 있다. 뭐 이런 방식?

심상정> 그러니까 이런 것 같습니다. 제가 출마 선언을 할 때 진보적 정권 교체 연대를 선도하겠다, 했는데...

정관용> 선도하겠다?

심상정> 이것은 이제 뭐 다 비전과 정책 합의가 우선이 되어야 하고요. 그런데 문제는 사실 지금 이번 대선의 관건은, 새누리당 정권 5년에 대한 평가는 이미 분명하게 나와 있다고 봐요. 국민들의 분노가 워낙 큽니다. 다만 야당에 정권을 줬을 때 과연 과거 정권보다 잘할 수 있느냐. 이에 대한 믿음과 확신을 주는 것이 이번 선거 전략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정관용> 그렇지요.

심상정> 이런 점에서 이제 정책도 합의가 되어야 될 거고요. 그러나 이제 어음만 가지고도 우리 국민들이 믿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천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저는 이제 그것과 관련해서 이제 국민, 이런 합의된 정책을 실행할 수 있는 그런 국민적 협치 구조에 대한 그런 합의도 있어야 된다. 예를 들면 뭐 가칭 국민약속이행실천본부라든지, 이런 것들을 구성하는 방안도 이야기를 해야 되고요. 또 거기까지 가기 전에 당장 지금 국회에서 필요한 일정한...

정관용> 공조 같은 것?

심상정> 합의가 가능한 이런 것들은 적극적으로 실천하면서, 실천 연대도 병행하면서 뭐 이제 힘을 합칠 수 있는 신뢰의 기간을 만들어가야 된다. 그래서 비전과 정책, 실천, 책임, 이것을 합의하는 그런 연대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그런데 예를 들어서 이제 경제민주화의 핵심과제 중의 하나인 재벌개혁 같은 경우는 말이지요. 민주통합당이나 안철수 교수... 안철수 후보 같은 경우는 지금 공정거래 질서를 해치는 것, 이것을 막는 방법. 예를 들어 아까 말씀하신 일감 몰아주기 같은 것, 대표적이지요. 그런 걸 훨씬 강화하고 또 강제하는 방식. 그 다음에 재벌 총수라고 해서 죄를 저질러놓고서도 집행유예 받고 이런 것 없도록 하는 그런 방식, 그 다음에 이제 순환출자의 고리를 끊어내는 방식, 이런 등등까지는 언급을 하는데, 우리 진보정의당, 또 심상정 의원, 그동안에 유럽식 공동결정제도, 즉 기업 의사결정에 근로자도 다 참여하는 말이지요, 그런 걸 또 제도화시켜야 한다. 좀 간극이 있거든요.

심상정> 아닙니다, 이제...

정관용> 이 간극은 어떻게 보세요?

심상정> 이제 재벌 개혁과 관련해서 몇 가지 측면이 있다고 봐요. 그런데 말하자면 제도적인 규제 방안은 거의 수렴되었습니다. 그동안에 이제 남아 있던 것이 뭡니까, 계열 분리 명령 제도인데 이것을 이야기했던 유일한 정치인이 저 심상정입니다. 그래서 뭐 재벌 해체...

정관용> 해체론자냐.

심상정> 이렇게 해가지고 제가 비난도 받았는데 이번에 안철수 후보가, 물론 단계적인 방안으로 제시했습니다만, 계열 분리 명령 청구제도를 이제 말씀을 하셨어요. 그런데 이제 규제 방안에 대한 제도적인 수렴은 서로 조금 편차는 있습니다만, 그래도 큰 틀에서 수렴되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실질적인 재벌 개혁의 정치적 과정은 이제 우리가 아직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이게 가장 중요하다고 봐요. 예컨대 재벌 총수의 전횡적인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 하면 정치적으로는 한 마디로 말하면 이건희 회장 사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는 겁니다. 그것이 재벌 총수 일가의 전횡을 막는 상징적인 표현 아니겠어요? 그동안에 이런 재벌 총수의 선단적 경영에서 구조본에서, 또는 전략본부로 계속 형태를 바꿔가면서 총수 일가의 지배가 계속되어 왔지 않습니까?

정관용> 그런데 바로 지금 말씀하신 이건희 회장의 퇴진 같은 것까지는 아직 다른 후보들은 이야기를 안 하고 있단 말이에요. 거기에서 나오는 간극 말이지요.

심상정> 그렇지요. 그래서 이제 그런 문제들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있는 이야기가 필요하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이 지금 재벌개혁 이야기를 해도 믿지를 않습니다. 왜냐하면 뭐 지금 새누리당, 민주당, 또 친박, 친이, 친노, 이런 여러 계파가 있지만, 대한민국 정치의 최대 파벌은 재벌계이다, 하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재벌 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보수 60년 특권정치의 역사에 맞서는 거고, 또 최대 권력과 맞서는 일인데 그걸 과연 누가 어떻게 해낼 것이냐, 하는 데에 대한 믿음도 줘야 된다. 그러려면 우리가 정권을 잡으면 과거에 재벌을 이런 무소불위의 힘으로 안내했던 이런 인물들, 이제 정부에 안 들이겠다, 저는 이런 선언도 해야 된다. 그러니까 그런 실질적으로 재벌 개혁을 할 수 있는 정치 과정에 대한 합의가 저는 더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하고요. 마지막으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그러면 그런 전횡적인 지배구조를 개선하면 기업의 민주적인 경영 대안은 뭐냐, 할 때 이제 주주 중심이 아니라 노동자, 하청업체, 소비자, 채권단, 이런 이해당사자들이 함께 경영에 참가하는 그런 공동결정제도를 유럽이 지금 하고 있는데, 그걸 한국식 공동결정제도, 경영 참가제도를 도입을 해야 된다, 그런 대안으로 이제...

정관용> 내겠다?

심상정> 거기까지...

정관용> 가겠다?

심상정> 이제 내야 이게 실질적인 완성도를 갖지 않느냐, 하는 겁니다. 그런데 이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 다른 후보들은 아직 말씀을 안 하고 계세요.

정관용> 그러니까요. 아직 간격은 있지만 그런 것은 차차 논의해갈 과제이다?

심상정> .

정관용> 그리고 이런 걸 전부 다 끝까지 받아들여야 우리는 함께 한다, 꼭 그건 아니다?

심상정> 그러니까 중요한 것은...

정관용> 이 질문을 던지려고 한 거예요.

심상정> 중요한 것은 정치는 결과로서 말해야 되는 거니까 실질적인 개혁의 결과를 만들 수 있는 그런 정치 플랜에 대해서 합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단순히 어떤 문구 상의 정책 합의로 그쳐서는 안 된다.

정관용> 좋습니다. 문재인 후보나 안철수 후보한테 지금 딱 하시고 싶은 이야기 있어요? 공개적으로 방송을 통해서.

심상정> , 뭐 국민들이 가장 지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정말 얼마만큼 개혁할 거냐, 책임질 거냐, 하는 질문이라고 봅니다. 그런 점에서 이제는 성공하는 정부를 위한 연대와 협력 방안을 이제부터 논의를 해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정관용> 개혁, 그리고 책임, 그래서 성공까지 이룰 수 있는 방안까지 논의하자?

심상정> , 정책은 단순한 슬로건이 아니고...

정관용> 과정까지를?

심상정> 우리의 삶이고...

정관용> 알겠습니다.

심상정> 또 정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관용> 시작할 때 출마 선언하러 가는데 친정어머니가 전화해서 눈물 흘리셨다니 끝내면서 어머니한테 한 말씀 하시지요.

심상정> 어머니한테는 항상 죄송하다는 말씀밖에는 못 드리는데, 제가 가는 길이 제가 좀 고단하고 힘들더라도 그래도 우리 아들딸들의 미래를 열어가는데, 희망을 열어가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거라는 그런 믿음을 가져 주십시오, 그 말씀 꼭 드리고 싶어요.

정관용> 아니, 조금 더 세게 말씀하실 수 있는 것 아니에요? , 글쎄요, 표현이 좀 그렇습니다만, 반드시 정권 교체 이루어가지고 이게 뭐 범여권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요? 만약 그렇게 연대해서 정권 교체 했다고 그래서 범여권이 될까요? 그 후 역할은 좀 나중에 다시 생각해봐야 되겠지요?

심상정> 저는 뭐 조금 듣기에 따라서는 또 뭐 너무 건방지다, 이렇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우리 국민들께서 심상정이 잘해야 정권 바꿀 수 있다, 또 진보정당이 힘이 있어야 시대교체 할 수 있다, 진보가 잘해야 대한민국 건전한 방향으로 갈 수 있다, 심상정을 지지하는 것이 개혁과 변화의 힘이 될 거다, 이런 믿음을 가져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립니다.

정관용> 우선 어머니부터 그렇게 믿으셨으면 좋겠네요.

심상정> (웃음)

정관용> , 심상정 의원 함께 만났습니다. 고맙습니다.

심상정> , 감사합니다.

20121019

진보정의당 창당준비위원회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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