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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노동정치연대 출범식 축사

 

일시: 2013년 11월 2일 오후 4시

장소: 여의도 한국화재보험협회 강당

 

오늘 노동정치연대의 출범을 진심을 담아 축하드립니다. 어떻게 읽어야 할까 고민을 했다. 노동ㆍ정치ㆍ연대라고 읽어야 할 이름이 훨씬 더 큰 이름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기 모이신 분들이 노동정치운동의 말 그대로 제2막을 열어 가실 주역들이 되실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 동안 10여년에 걸친 노동정치운동을 비판적으로 계승해서 새로운 출발을 해야 될 이 시점에 그것을 맡아줄 분들이 다 모이셨다고 믿는다. 지난 2~3년 동안 노동운동도 많이 힘든 처지에 있었고 진보 정치, 진보 정당도 거의 사망에 가까운, 권영길 전 대표님이 그런 표현을 쓰셨지만, 그런 상황에 이르렀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 이 두 가지는 물론 매우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고 본다. 한편에서는 노동운동계 내에서 여러분이 중심이 되어서 세워주시고, 또 한편에서는 여기 노동당 대표님도 오셨습니다만, 노동당과 정의당이 자기 나름대로의 특색을 가지고 또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우리가 만들어 나갈 노동정치가 저는 이렇게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5%의 노동자 10%의 노동자를 대변하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100%의 노동자를 대변할 수 있는 그런 노동 정치, 노동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현장에서의 노동자의 요구를 담아내는 데 머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서 지방 자치의 주민으로서, 또 공화국의 시민으로서의 요구를 총체적으로 담아낼 수 있는 그런 노동 운동, 노동 정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우리가 더 키워나가야 할 정당은 이 노동자와 다른 계층의 연대를 앞장서서 이끌어 나가는 정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또 그렇기도 하다. 이제는 주장하는 정치가 아니라 실현시키는 정치, 성과를 구체적으로 가져오는 그런 정치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 노동정치연대가 하나의 초보적이고 기초적인 설계도를 제시하셨다. 그 설계도에 많은 공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나름대로 시간표도 짜가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도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저는 설계도 한 장, 짜임새 있는 시간표만 가지고 당을 쉽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내놓으신 여러분의 제안이 훨씬 더 풍부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또 그 그림을 그려가는 데 있어서 지난 2~3년간의 여러 가지 상처들을 뛰어넘을 수 있는 열정, 특히 창조적 열정을 불러일으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이후로 저는, 또 저희는 노동정치연대와, 또 다른 정당들과 함께 정말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시작하겠다. 시간에 구애받지 않겠다. 정말 창조적이고 역동적인 과정이 되어야 하고, 또 한편 그것은 혁신의 과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우리가 원래 짐작하고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빠르게, 또 훨씬 더 큰 노동 정치의 판을 짜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오늘부터 파이팅 하시기 바란다. 감사하다.

 

2013년 11월 2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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