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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삼성 노조와해 문건은 인권유린 행위..이건희가 분명히 증언해야”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21일 오전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삼성의 노조와해 문건에 대해 “대기업이라고 하는 거대한 조직의 일종의 인권유린 행위”라며 “무노조경영이라는 것은 이건희 회장 일가의 불가침의 방침이었다. 이 때문에 이건희 회장이 나서서 분명히 증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삼성 안팎의 불법행위를 제보하는 센터를 여는데 이름을 삼성불법 국민제보센터라고 지었다”며 “정의당 이름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삼성의 불의에 눈감거나 피해가려 해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정면에 맞서려고 한다. 그래서 삼성이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재탄생하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의 삼성 국감 반대입장과 관련해서는 “공정한 시장을 만들고 감시하는 것은 정치의 정당한 역할”이라며 “가진 게 투표권 밖에 없는 시민들을 대변해서 정부기관과 마찬가지로 경제권력을 지닌 대기업을 감시하는 것도 의무”라고 반박했다.

 

정의당의 창당 1주년을 맞아 나아갈 방향에 대해서는 “진보정치의 완전한 탈바꿈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방향이고요. 국민의 진보정치에 대한 새로운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국정원 대선수사개입을 지휘하던 윤석열 수사팀장의 해임과 관련해서는 “채동욱 검찰총장 내쫓기의 연장선”이라며 “더 이상 충고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국민의 심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래는 해당 인터뷰 전문이다.

 

국회 국정감사가 이제 열흘 남짓 남았는데요. 여와 야가 정부와 정책 공방을 벌이지 않고 여야간의 정쟁으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데요.

 

소수 야당인 정의당은 국정감사에 어떤 마음으로 임하고 있고 어떻게 활동하고 있는지 정의당 천호선 대표 연결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천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 오늘이 정의당 창당 1주년 되는 날인데요. 어제 창당 기념식을 가졌죠?

 

▶ 네, 어제 30분 정도 간단하게 기념식을 갖고요.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 등 모셔서 객관적인 입장에서 진보당에 대한 충고와 조언을 듣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 정의당 앞으로 어떤 길로 가시나요?

 

▶ 진보정치의 완전한 탈바꿈과 혁신이 필요하다는 방향이고요. 국민의 진보정치에 대한 새로운 사랑을 회복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봅니다. 제가 취임하고 40일간 서울시청광장에서 농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는데요, 그런 상황 속에서도 혁신방안을 다잡았고요. 그래서 이제는 혁신의 실천단계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바탕으로, 지방선거에서 대표적인 진보정당으로 자리잡는 것, 국민들에게 인정받는 것이 목표라고 할 수 있겠죠.

 

-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어떤 전략으로 임할 계획이신가요?

 

▶ 아직 전략을 가다듬어 나가고 있습니다. 전략을 확정하기 어려운 것이, 지금 기초단체장이나 의원에 대한 정당의 지원도 확정되지 않았지 않습니까. 저희로서는 당의 역량에 맞게 하지만, 최대한 조금 전 대표진보정당이 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1당 2당에 이은 3당의 기반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 야권연대를 염두에 두고 계십니까?

 

▶ 지금은 어느 야당 세력도 야권연대를 얘기할 단계는 아니라고 봅니다. 그때 가서 요구에 따라 좌우되겠지만, 지금은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만들지 말지도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고요. 그런 상태에서 야권연대가 먼저 앞서 나간다는 것은 순서가 바뀐 게 되겠죠. 저희로서는 연대할 수 있다고 보긴 하지만 특정 정당과 세력간의 관계를 설정해놓고 있진 않습니다.

 

- 전국순회 국민과의 대화 활동을 계속하고 계시죠? 민심이 가장 분노하고 있는 것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국정원 대선 개입을 옹호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태도에 대한 비판도 적지 않고요. 트위터까지도 문제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국민들이 더 분노하고 있는 것은 박근혜 대통령이 복지공약을 내던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기초연금 문제뿐만 아니라 0~5세까지 국가책임 보육을 하겠다는 것, 4대 중증질환자들에 대한 입원비와 간병비까지 보장하겠다고 한 것, 반값등록금 등의 핵심 공약들을 내려놓은 것에 대해 광범위하게 비판이 퍼져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심상정 의원이 삼성그룹 무노조 전략이 담긴 문건을 공개했고요. 관련해 이건희 회장의 국감 증인 채택을 요구했는데요. 이건희 회장은 증인 명단에서 제외됐습니다. 증인출석과 삼성 문건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는 이유는 어디에 있는지요?

 

▶ 이 문건을 삼성이 만들었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습니까. 그 내용은 엄청납니다. 직원들의 지인관계, 취향, 주량 등을 이런 것들을 조사해뒀다가 나중에 노조가 만들어지면 사용하려고 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노조결성을 방해하기 위한 상위세력까지 만들고자 했던 것이고요. 헌법이 기본적으로 보장하는 노동자의 단결권을 무참히 짓밟는 것임은 분명하고요. 그 이전에 대기업이라고 하는 거대한 조직의 일종의 인권유린 행위라고 봅니다. 삼성은 또 하나의 가족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과연 또 하나의 가족이 이럴 수 있나 싶고요. 그룹차원의 워크숍 자료였고요. 무노조경영이라는 것은 이건희 회장 일가의 불가침의 방침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이건희 회장이 나서서 분명히 증언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들의 입장입니다.

 

- 관련해 새누리당은 노사관계를 국회 특히 국감으로 가져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정치 개입이다. 이런 주장인데요. 반론이 있으신가요?

 

▶ 권력이 시장으로 넘어갔다고들 합니다. 공정한 시장을 만들고 감시하는 것은 정치의 정당한 역할이라고 보고요. 가진 게 투표권 밖에 없는 시민들을 대변해서 정부기관과 마찬가지로 경제권력을 지닌 대기업을 감시하는 것도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 정의당이 삼성과 마치 전쟁을 선포한 것 같은데요. 오늘 삼성불법국민제보센터 현판식을 갖는다고요? 어떤 배경이 있습니까?

 

▶ 삼성은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기업이죠. 그렇지만 또 한편으로는 조세포탈, 불법적인 경영승계, 부당노동행위 등 어두운 면을 많이 갖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그래서 삼성이 마치 공포스러운 성역 같아서 언론이나 정치권, 야당조차도 제대로 비판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아시다시피 우리당 노회찬 전 대표가 X파일에 담긴 삼성에 맞서다가 국회의원직을 잃지 않았습니까. 그만큼 두려워 할 존재인데요. 심상정 의원이 정면으로 맞서게 됐습니다. 개인 의원 차원이 아니라 정당적 차원에서 삼성 안팎에서 벌어지는 불법 인권유린 같은 것을 드러내서 개혁의 선봉에 서겠다는 각오이고요. 이것을 위해 오늘 삼성 안팎의 불법행위를 제보하는 센터를 여는데요. 이름을 삼성불법 국민제보센터라고 지었습니다. 정의당 이름에 부끄럽지 않으려면 삼성의 불의에 눈감거나 피해가려 해서는 안 된다는 각오로 정면에 맞서려고 합니다. 그래서 삼성이 사랑받고 존경받는 기업으로 재탄생하라는 뜻이죠.

 

- 정의당의 국정원 개혁 단일안 추진 제안에 대해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측이 연대하기로 합의했는데요. 정의당이 생각하는 국정원 개혁 방안은 무엇인가요?

 

▶ 기본적으로 국정원을 해외정보원으로 바꿔서 대북정보를 포함한 해외 정보를 수집하자는 것이고요. 일단 정보와 수사권이 함께 있다는 게 문제되기 때문에 수사권을 검찰경찰권이나 제3기관에 이관하자는 것이 기본적인 저희들의 방향이고요. 민주당도 저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저희는 대통령 직속에 두자는 것이고, 민주당은 국무총리 산하에 두자는 것입니다. 이 정도 이견은 있다고 보고요. 안철수 의원도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세 그룹이 모여서 단일화를 만들면 원내에서의 야권 공조가 국정개혁의 추진력을 배가시킬 수 있을 것이라 전망합니다. 지금의 야권연대는 어느 세력도 염두에 두지 않은 것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국정원의 정치개입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윤석열 수사팀장을 검찰이 전보시켰는데요. 이 문제는 어떻게 보십니까?

 

▶ 채동욱 총장 내쫓기의 연장선에 있다고 봅니다. 국정원 개입사건을 축소하고 대통령에 대한 책임을 최대한 회피하려고 하나의 공작이 다른 공작을 연이어 낳게 된 것이라 봅니다. 박근혜 정부가 국민들이 자신들을 변함없이 지지하고 있다고 믿고 있는 것 같고요. 공공연하게 난폭한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봅니다. 야당 대표가 노숙하면서 촉구를 해도 눈 하나 꿈쩍하지 않았는데 더 이상 충고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저희도 지치는 일입니다. 국민의 심판이 점점 다가오고 있다고 봅니다.

 

- 국군 사이버사령부 요원이 대선 때 정치댓글을 단 사실을 인정했는데요. 국방부는 개인활동이라는 입장인데요. 윗선의 배후가 있다고 보십니까?

 

▶ 개인활동일 수 있을까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정보기관과 군이 정치개입하지 않겠다고 한 것이 1987년도 6.10항쟁 이후 개헌하면서 옛날일이 돼버렸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이걸 문제조차 삼지 않으려는 것 같습니다.

 

2013년 10월 21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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