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천호선 대표 “새누리의 이석기 야권연대 책임론, 근거없는 정치공세”
정의당 천호선 대표는 2일 오전 SBS라디오 <한수진의 시사전망대>에 출연, 이석기 의원을 두고 새누리당의 야권연대 책임론으로 공세를 펼치는 것에 대해 “전혀 근거가 없는 황당한 주장이고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며 “이석기 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선이 되었다. 야권 연대를 통해서 지역구에서 서로 후보를 조정해서 당선된 분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국정원의 프락치 공작설 등에 대해서는 “녹취록 등의 수집경위에 대해서는 논란이 일 수 있고 국정원이 이에 대해 밝혀야 한다”면서도 “프락치 공작의 의혹과 내란 음모 사건과의 내용은 구별해야 한다.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 주요 간부로부터 이 문제가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이 사실은 사실대로 남아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진실을 밝히고 사실이든 아니든 수사에 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여권 일각에서 제기하는 통합진보당 해산 주장에 대해서는 “통합진보당 국회의원과 주요 간부가 연루된 사건은 심각한 문제”라며 “이 부분이 사실이면 국민 앞에 사과하고 환골탈태 수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통진당 해체, 이런 것들을 지금 현재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라고 말했다.
아래는 해당 인터뷰 전문이다.
▷ 한수진/사회자:
지난 주말 통합진보당과 국정원이 거액으로 프락치를 매수했네. 안 했네. 설전을 벌이면서 진실공방을 벌였는데요. 이런 와중에 새누리당에서는, 이석기 의원이 애초에 국회의원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야권 연대이었던 것이었다며 야당의 책임론을 제기했습니다. 이에 민주당과 정의당은 진보당과 분명한 선 긋기에 나섰는데요. 특히 이번 사태로 한 때 한솥밥을 먹었던 정의당이 걱정이 많을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천호선 정의당 대표와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천호선 정의당 대표:
안녕하십니까.
▷ 한수진/사회자:
이석기 의원과 한 때 같은 당이셨는데 이야기는 자주 나누셨던 편이셨습니까?
▶ 천호선 정의당 대표:
저는 국회의원 총선 직후 상가 집에 가서 악수 한 것이 전부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 알려져 있지 않던 인물이었기 때문에 대화를 나눌 일이 없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같은 당인데도 그렇게 만날 일 별로 없습니까?
▶ 천호선 정의당 대표:
아시다시피 이석기 의원이라는 분은 경기동부 그룹 내부에서는 알려진 분이었을지 모르겠지만 저희들은 전혀 모르던 분이었고요. 비례 선거를 앞두고 갑자기 부각된 인물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도 당시에 많은 의문을 가졌던 분이고 어떤 분인지 잘 알지 못하던 상태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었고 그 뒤에 아시다시피 당 내 비례경선 부정선거를 둘러싼 갈등이 시작 되었던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대표님. 잠시 경기동부 연합 이야기가 나와서 그런데 말이죠. 그 때 논란이 크지 않았습니까? 국정원에서는 지하혁명 조직 RO라고 해서 활동의 머리로 보고 있는 상황인데 당시 대표님이나 노회찬 전 대표나 심상정 의원도 여기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인지를 하고 계셨던 것 아닌가요?
▶ 천호선 정의당 대표:
그렇지는 않습니다. 그분들이 대게 갖고 있는 정치적 노선. 이런 것들에 대해서는 이견을 가지고 있었지만 지금 이번에 드러난 것처럼 그런 생각을 갖고 있는 분이라는 것은 당시로서는 전혀 짐작하기 어려웠고요. 당시의 쟁점은 부정선거에 대해서 우리 당이 국민 앞에 부끄럽고 모두가 잘못했으니 모두가 함께 비례의원 당선자들이 사퇴하자. 라고 했을 때 그것이 거부당하고 제명하려고 했던 것에 실패했던 것뿐이죠. 그 당시 제가 이 문제를 알았다면 문제제기를 하고 맞섰을 것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사실 지난 주 수요일 이 사건이 터졌을 때만해도 정의당이 분명한 입장이 안 섰던 것 같은데 주말 사이에, 공안 탄압으로 섣불리 단정할 수 없다. 이런 천 대표님 말이 나오면서 당 입장이 정리가 된 것 같네요.
▶ 천호선 정의당 대표:
네. 글쎄요. 지금 아시다시피 국정원이 공식적인 수사 발표한 것이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항상 이런 공안 사건이라고 불리는 사건은 신중할 수밖에 없는데요. 그것이 어느 당과 연관된 것이건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론보도를 통해서 사실인지 아닌지. 국정원이 한 이야기인지. 아닌지도 불분명한 자료가 넘쳐나고 있는데 그 부분을 전혀 무시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그 부분을 사실로 단정하고 판단할 수도 없기 때문에 저희들로서는 입장이 정리된 것이 아니라 신중하게 접근해왔던 것이고요. 다만 녹취록이 공개되고 녹취록에 대한 통합진보당이나 이석기 의원 등 관계자들의 증언이, 녹취록이 전혀 사실이 아니다. 처음에는 그랬다가 지금은 그 사실 자체는 인정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다 맞다고 생각하지는 않겠지만 저희가 볼 때 그 녹취록의 내용의 대부분이 사실이라고 한다는 전제로 해서 판단을 조금 더 구체화. 한 단 계, 한 단계 신중하게 해나가고 있는 것이죠.
▷ 한수진/사회자:
공안 탄압으로 섣불리 단정해서는 안 된다. 라는 것은 내란 음모 가능성 배제할 수 없다. 이런 이야기로도 들리는데 맞습니까?
▶ 천호선 정의당 대표:
지금 이 문제가요. 모 아니면 도다. 내란 음모냐, 공안 탄압이냐. 둘 중 하나다. 이런 문제는 아니라고 볼 수 있습니다. 내란 음모라고 볼 수 있느냐 라는 것도 단정하기 어려운데요. 녹취록에 들어간 내용이 내란 음모로 성립되는지. 아닌지. 의견이 다양하지 않습니까., 앞으로 어떤 사건이 드러날지 모르고 새롭게 뒤집어질지 모르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공안 탄압이라고 볼 수도 없는 것이 녹취록의 내용이 대부분 사실이라면 근거 없는 탄압이다. 라고 단정할 수 없을 것이다. 압수수색 시기나 이런 것을 볼 때 국정원의 의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또 피해사실을 유포하면서 언론 플레이를 하는 것도 국정원의 문제이고 지탄받아야 하지만 그래도 전혀 근거 없는 공안탄압일 뿐이다. 이렇게 주장하는 것도 설득력이 없다. 약하다. 라는 것이 저희들 판단이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프락치 공작. 매수설 이야기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양쪽의 진실공방은 어떻게 보세요?
▶ 천호선 정의당 대표:
저는 프락치 공작이 사실이라면 그 자체로 문제라고 봅니다. 정당에 대한 사찰행위로, 또 하나의 정치개입일 수 있다. 녹취록 등의 수집 경위에 대해서는 법리적 논란이 일수 있고 국정원은 이를 밝혀야 한다. 라고 보고요. 특히 다른 기관도 아니고 국정원이 이런 일을 주도했기 때문에 더더욱 문제이다. 그렇기 때문에 국정원의 전면적 개혁이 필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보고요. 그렇지만 프락치 공작의 의혹과 내란 음모 사건과의 내용은 구별해야 합니다. 이석기 의원과 통합진보당 주요 간부로부터 이 문제가 시작된 것이기 때문에 이 사실은 사실대로 남아있는 것이고요. 이에 대한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진실을 밝히고 사실이든 아니든 수사에 응해야 한다. 라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설사 프락치 설 인정한다고 해도 5천 페이지나 되는 녹취록 내용이 조작되었다고는 볼 수 없는 거죠?
▶ 천호선 정의당 대표:
그렇게 단정할 수 없지 않나. 봅니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제대로 된 수사 위해서는 이 의원이 수사를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 의견이 많습니다. 오늘 중에 체포 동의안 처리 국회로 넘어올 것 같은데요. 정의당도 처리에 협조하시는 건가요?
▶ 천호선 정의당 대표:
저희는 체포 동의안이 들어오게 되면 그 사유가 분명히 보고될 것이고 그 보고된 내용을 놓고 당 내 지도부와 원내 의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판단할 것입니다. 지금 저희가 볼 때 체포동의안이 상정되고 그것이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일반적인 예측 아닙니까? 그래서 이석기 의원이 지금 이 문제에 대해서 스스로 억울하다고 생각되더라도 결단을 내려서 국회의원의 특권을 버리고 수사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들의 생각입니다. 1년 넘도록 국회의원 해온 사람으로서 정치적인, 책임 있는 행동이다. 사법적 판단은 아까 말씀드렸듯 분명하지 않고 시간이 걸리지만 저희는 정치인으로서, 정당으로서 사법적 판단에 정치적 책임이 우선한다고 보고 있고요. 지금 체포동의안이 올라오기 전에 이석기 의원이 첫 번째로 일단 그것이 진실인지 아닌지를 밝혀야 하고 만약 진실이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하고 수사에 협조하는 것에 있어서 국회의원 특권 뒤에 물러나 있어서는 안 된다. 비록 억울하더라도 특권을 버리고 수사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저희 당의 입장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단 이석기 의원은 국회의원직 사퇴할 생각 없다는 것을 분명히 했죠. 그리고 지금 새누리당에서는, 자격심사 안까지 처리해서 이참에 제명시켜야 한다고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천호선 정의당 대표:
지금 국회윤리 자격 심사가 작년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문제와 관련해서 올라와 있는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문제와 관련해서는 다시 자격심사가 다시 제기되지는 않았는데요. 그 문제가 제기된다면 저희 당도 판단을 하고 의논을 해볼 생각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아직 입장을 정하지 않으셨다는 것이군요.
▶ 천호선 정의당 대표:
네. 그 부분에 대해서는 국회에서도 일부의 주장에 불과한 것이니까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보수 단체와 새누리당 일각에서 진보당 해산까지 주장하고 있지 않습니까. 수사결과 상관없이 매년 27억 원 이상 국고 보조금 주어서는 안 된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세요?
▶ 천호선 정의당 대표:
지금 저는 대다수의 통합진보당 당원들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분들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통합진보당 국회의원과 주요 간부가 연루된 사건은 심각한 문제라고 보고요. 이 부분이 사실이면 국민 앞에 사과하고 환골탈태 수준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보지만 통진당 해체. 이런 것들을 지금 현재 이것을 놓고 법으로 강제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고요. 통진당 스스로가 책임있는 행동을, 당원들이 아래로부터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보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미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은 당 아닙니까?
▶ 천호선 정의당 대표:
그렇다고 최종적으로 단정할 수는 없겠죠. 감히 제가 다른 정당에 대해서 평가하는 발언을 함부로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새누리당에서요. 지난 총선에서 야권연대 공격하면서 민주당 책임론. 당시 총선연대 주도한 친노 세력에 대한 책임론 제기하고 나섰는데 어떻게 보세요?
▶ 천호선 정의당 대표:
그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황당한 주장.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근거 없는 정치공세라고 봅니다. 이석기 의원은 비례대표로 당선이 되었죠. 야권 연대를 통해서 지역구에서 서로 후보를 조정해서 당선된 분도 아닙니다. 그리고 당시에 이석기 의원이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앞에 저도 말씀드렸지만 그 누구도 판단할 수 있는 근거가 없었던 상태입니다. 따라서 이것은 민주당의 책임. 특히 친노의 책임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논거로 이야기하는지 저도 이해가 가지 않고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근거 없는 공세.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단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이번 진보당 사태 때문에 10월 재보선이나 내년 총선에서 야권연대도 색안경 끼고 볼 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았습니까?
▶ 천호선 정의당 대표:
야당은 여러 정당이 있는 것이고요. 저희 정의당은 통합진보당과는 근본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작년에 당을 서로 분리해서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고요.
▷ 한수진/사회자:
야권연대 없이 선거를 치룰 생각이신가요. 아니면 그 때 가서 생각해보시겠어요?
▶ 천호선 정의당 대표:
야권 연대라는 것은 별개의 문제이죠. 지금 통합진보당이 민주당. 또는 우리 당과의 관계에서 야권 연대의 대상이 될 수 있느냐에 대한 것은 별개의 문제이고요. 민주당 또는 우리당, 안철수 의원과 함께 하는 것들이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의 요구에 따라서, 상황에 따라서 연대할 수 있는 길은 열려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알기로는 당장 임박해있는 10월 재보선에서도 민주당이나 안철수 의원 쪽이나 저희나 연대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당의 심상정 의원 같은 경우는, 안철수 의원과 새 정치 위한 연대 꼭 필요하다. 계속 이야기 해오시지 않았습니까?.
▶ 천호선 정의당 대표:
뭐 꼭 그런 단언은 아니시고요. 지금 민주당이나 안철수 의원 세력이나 다 우리가 연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있는 대상이지만 만약 민주당과 새누리당이 양당이 기득권 구조에 계속 안주한다면 제 3세력도 연대가 필요한 것 아니냐. 더 중요시되지 않겠느냐. 이런 정도의 판단, 구상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이상 진척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심 의원님께도 들었지만 그런 구상들을 이야기하시는 것이지. 어떤 이야기가 오가거나 계획이 세워진 것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혹시 이번 사건 때문에 국민들이 야권 연대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다고는 보지 않으세요?
▶ 천호선 정의당 대표:
글쎄요. 어느 당과 어느 당이 연대하느냐를 국민들이 구별해서 보시지 않을까요. 저희는 헌법 가치에 따라 국민의 상식에 따라 사회 개혁을 진행한다. 선거와 민주주의를 통해 한다는 입장을 너무나 당연히 갖고 있는데 아직 국민들이 저희 당을 잘 모르시기도 하고 두 당을 구별 못 하시는 분들이 적지 않습니다. 정치에 대한 관심이 높은 분들은 잘 구별해서 알고 계시는데 저희들도 그것이 숙제이고 과제가 되겠죠.
▷ 한수진/사회자:
지금 민주당은 당장 진보당 참석하는 촛불집회 불참하는 쪽으로 방향 잡은 것 같은데요.
▶ 천호선 정의당 대표:
그렇지는 않습니다. 지난 토요일 날 민주당도 참석했고요. 의원들 10명 정도 오셨고요. 저도 참석했습니다. 그 때 당시 촛불의 방향이 기존의 이슈를 벗어나거나 새로운 이슈가 추가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민주당도 일단 촛불에서 철수한다. 이런 계획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요. 저희도 그 기조가 유지되는 한, 그 기조를 지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고 기조가 유지되는 한 촛불에 적극 참여할 것입니다 .
▷ 한수진/사회자:
진보당과 같이 있는 사진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은 불리하지 않으신가요?
▶ 천호선 정의당 대표:
원래 가도 같이 앉게 해주지 않게 해주지 않더라고요. 그 분들은 그 분들끼리 몰려 앉아 있어서요.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천호선 정의당 대표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9월 2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