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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노회찬 7주기 추모 심포지엄 인사말 [권영국 대표]
노회찬 7주기 추모 심포지엄 인사말

- 일시 : 2025년 7월 9일 오전 10시
- 장소 : 국회의원회관 제3세미나실


반갑습니다. 민주노동당 대표 권영국입니다. 6주기 심포지엄에서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나겠다’라고 말씀드렸는데, 대선을 거치며 우리 당이 다시 일어나기 시작한 것 같아 7주기를 맞는 마음이 조금은 가볍습니다.

2005년 8월 18일 노회찬 대표님께서 삼성 X파일의 ‘떡값 검사’ 실명을 공개한 것은 한국 사회에 크나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검찰과 언론과 기업의 유착이 얼마나 끈끈한지, 그 카르텔이 얼마나 강고한지를 우리 앞에 낱낱이 폭로했습니다. 

노회찬 대표님은 검사 실명을 공개한 날 국회로 향하기 전에 마음을 정리하며 스스로에게 ‘후회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 합니다. 삼성과 검사라는 거대한 권력집단에 맞서겠다는 결정이 어떤 고초를 가져올지 충분히 예상하셨을 것입니다.

십수년 진보정당 건설 여정 끝에 마침내 국회의원이 된 지 불과 1년밖에 되지 않은 초선의 노회찬은 기꺼이 고난의 길을 택했습니다. 한국 사회의 성역을 분명하게 밝혀내고 그곳을 침범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지 않으면 한국 사회의 역사적 진보를 이룰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2013년 결국 의원직을 상실하면서도 대표님은 “그날, 그 순간이 다시 온다 하더라도 저는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후배 정치인들에게 정치의 이정표를 남기셨습니다.

떡값 검사 실명 공개 20년. 떡값 받던 부패한 검찰은 여전히 권력집단으로 행세하며 한국 정치를 왜곡하는 중입니다. ‘왕국’으로 불렸던 삼성은 이제 ‘제국’이 되어 전세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삼성의 정경유착 버릇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판박이처럼 재현됐습니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에도 삼성은 항소심 무죄로 빠져나간 일은 노회찬 대표님이 남긴 숙제가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했습니다.

7주기를 맞아 열리는 오늘 심포지엄에서는 재벌개혁과 경제민주화, 형사사법제도 개혁 등을 검토합니다. 내란청산과 사회대개혁이라는 광장시민들의 열망을 받아안은 우리가 반드시 풀어내야 할 문제들입니다. 

아무쪼록 오늘 심포지엄이 충실하고 유익한 시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소중한 심포지엄을 기획하고 준비하신 노회찬재단과 자리를 마련해주신 김남근·신장식·윤종오·한창민 네 분 의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2025년 7월 9일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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