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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전태일 열사 54주기 메시지
“전태일 정신은 평등과 연대의 정신입니다”

배포일시 : 2024년 11월 13일(수)


오늘은 전태일 열사 54주기입니다. 54주기를 맞아 ‘전태일 정신’에 담긴 평등과 연대의 정신을 생각합니다.

전태일 열사는 남성 숙련직 재단사로서 비교적 괜찮은 처우를 받으며 살아갈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밥 먹을 돈도 없이 일하는 동료 여성 시다들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던 그는 자기 차비를 아껴 시다들에게 풀빵을 사다줬습니다. 평등의 정신입니다.

전태일 열사는 자신의 노동조건만을 위해 투쟁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노동자의 삶을 바꿔야 한다는 신념으로,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투쟁했습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전태일 열사의 외침은 모든 노동자의 정신을 깨웠습니다. 연대의 정신입니다.

전태일 정신을 기억하고 계승한다는 말의 의미가 54년 전 그 순간에 멈춰 있지 않아야 합니다. 전태일 열사가 우리 시대를 살아갔다면 무엇을 외쳤을지를 상상해야 합니다. ‘풀빵’이라는 음식이 상징하는 평등 정신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말이 상징하는 연대 정신을 지금 우리 시대에는 무엇으로 번역할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라는 외침 위에 ‘근로기준법을 전면적용하라’라는 외침을 얹겠습니다. ‘노란봉투법 즉각 공포하라’라는 주장도 함께 외치겠습니다.

근로기준법의 전면적용을 통해 사각지대를 없애고, 노동자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에게 노동자성을 부여해야 합니다. 노란봉투법의 즉각 공포를 통해 특수고용노동자와 하청노동자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노동조합의 연대 정신 실천을 촉진해야 합니다. 

정의당은 전태일 정신을 이어받아 우리 시대의 전태일들, 시다들, 이소선들과 함께 노동자를 위한 사회를 만들어가겠습니다. 


2024년 11월 13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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