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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권영국 대표, 세종호텔 복직 투쟁 1000일 기자회견 발언

일시 : 2024년 9월 10일(화) 10:00
장소 : 국회 소통관



명동 한복판, N서울타워가 한눈에 올려다보이는 곳에 자리 잡은 세종호텔 앞에서는 1000일이 지나도록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이 복직을 요구하며 싸우고 있습니다.

세종호텔은 2021년 12월 10일 코로나19를 빌미로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관광레저산업노조 세종호텔지부 조합원 12명만을 골라서 정리해고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급감과 F&B(식음료) 사업의 수익성 악화를 정리해고의 이유로 들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정부는 일자리 지키기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지원대상과 금액을 확대 시행했습니다. 그럼에도 세종호텔의 경우 1차 고용유지지원금만을 받았을 뿐 더 이상 추가 신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세종호텔의 소유자인 세종대학교 재단 대양학원은 수천억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나, 해고 회피를 위해 매각한 자산은 10억원에도 미치지 않았습니다. 

고용유지를 위한 노력은 형식에 그쳤고 민주노조 조합원만을 표적 삼아 해고했습니다. 의도된 정리해고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21년 12월 세종호텔이 정리해고를 단행한 직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명동과 세종호텔은 다시 해외 관광객이 찾기 시작했고, 현재 세종호텔의 객실 점유율이 80% 이상을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습니다. 그 결과 작년에는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모두 흑자로 전환했습니다.

근로기준법 제25조에 따르면, 근로자를 정리해고한 사용자는 근로자를 해고한 날부터 3년 이내에 해고된 근로자가 해고 당시 담당했던 업무와 같은 업무를 할 근로자를 채용하려고 할 경우 정리해고된 근로자를 우선적으로 고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습니다.

무리한 정리해고와 외주화, 식음료 사업 축소 등으로 인해 40년 이상 특급호텔의 명성을 지켜왔던 세종호텔은 3성급 관광호텔로 전락했습니다. 한때 200명에 달하던 정규직 직원은 이제 22명에 불과하게 되었습니다. 객실 점유율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높아졌음에도 구조조정과 정리해고된 자리를 아웃소싱과 임시직으로 채우고, 정리해고된 조합원 다수가 일했던 식음료 사업 특히 국내 최고의 전통을 자랑했던 한식 뷔페업장 영업은 복원하지 않았습니다. 근로기준법의 우선재고용을 회피하기 위한 의도가 다분해 보입니다.

세종호텔은 세종대학교 재단 대양학원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수익사업체입니다. 세종호텔의 정리해고는 긴박한 경영상의 이유가 아니라 재단의 실질적 오너인 주명건 집안의 경영세습과 수익사업체를 사유화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민주노조를 제거하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됩니다. 

코로나19 재난이 끝난 상황에서도 해고노동자들만이 일상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길거리에서 1000일을 맞이한 세종호텔 해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이제 정부와 국회가 나서야 합니다. 부당한 해고에 맞서 1000일을 거리에서 싸우고 있는 세종호텔 노동자들의 복직을 위해 국회가 적극 나서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2024년 9월 10일
권영국 정의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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