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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집중호우의 원인과 낮은 곳의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서면)
[보도자료] 전국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상황 관련 입장문
“집중호우의 원인과 낮은 곳의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배포일시 : 2024년 7월 10일(수)


· 전국 집중호우로 사망자·실종자 발생해
· 기록적 집중호우로 택배노동자 실종, 비 와도 일해야 하는 택배노동의 현실 답답해
· 국지성 집중호우는 기후변화의 영향, 구조적 원인 해소 노력 필요해
· 기후위기에 역행하고 예방대책에 무관심한 윤석열 대통령에 시민들 고통스러워
·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멈추고 폭우 원인과 낮은 곳 현실 직시해야


간밤에 비가 많이 내렸습니다. 전국 곳곳에서 쏟아진 비로 네 분이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실종된 분들도 계십니다. 안전하게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 실종자를 찾기 위해 힘쓰고 있는 구조자들도 안전하게 귀가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어떤 곳은 특히 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전북 군산은 1시간 동안 146mm의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1년 내릴 비의 10%가 이 1시간 동안 쏟아진 것이라고 합니다. 

경북 경산에서는 택배노동자 한 분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운전이 불가능할 정도로 물이 불었는데도 그날 할당된 택배를 옮기느라 걸음을 재촉해야 했을 택배노동의 현실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집니다. 무사히 구조되어 퇴근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국지성 집중호우가 점점 더 빈번해지고 있습니다. 날씨를 예측하기도 갈수록 어려워집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현상이 기후변화의 영향이라는 점을 이미 밝혀내고 있습니다. 벌어질 일에 대한 예방과 벌어진 일에 대한 대책도 중요하겠지만, 일이 벌어지지 않게 구조적 원인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도 절실하게 요구되는 시대입니다.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호우에 대비하라며 내린 지시사항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번 장마에도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할 것.” 어떤 경각심도 느껴지지 않는 한 줄이 전부였습니다. 시민들이 죽고 다친 오늘 새벽에야 순방 떠난 미국에서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는 긴급 지시를 다시 내렸습니다.

기후위기 대응에는 역행하고 예방대책 마련에는 무관심하여 수습대책만 부랴부랴 꾸리는 나라에서 시민들은 고통스럽습니다.

2년 전에는 서울 관악구 반지하주택 거주민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1년 전에는 충북 오송지하차도에서 많은 시민들이 세상을 떠났습니다. 임기 3년차의 윤석열 대통령은 또다시 재난 대응에 실패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을 언제까지 반복해야 합니까. 윤석열 대통령은 이 폭우의 원인과 재난을 피하기 어려운 낮은 곳의 현실을 똑바로 직시하기 바랍니다. 


2024년 7월 10일
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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