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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권영국 대표·엄정애 부대표, 정의당 8기 대표단 마석 모란공원 참배

 

일시 : 2024년 5월 28일 14:00

장소 : 모란공원(남양주시 경춘로 2118)

 

■ 권영국 대표


매우 무거운 마음으로 다시 이 묘역을 찾았습니다.

 

늘 살아계실 때 투명인간, 투명정당에 대한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이제 정의당은 투명정당으로 또 원외로 밀려났습니다.

그것은 또 다른 소명이 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원내에서 보지 못했던 더 낮은 곳을 향하라고 그동안 스쳐 지나갔던 현장의 목소리를 더 꼼꼼하게 듣고 다시 민중성을 회복하라고, 어쩌면 시민들이 대중들이 따가운 채찍을 정의당에게 들이대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원내 20년 그 험한 길을 세우기 위해 오랜 길을 걸었고 가시밭길을 걸었는데, 그 원내 정치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너무나 죄송합니다.

 

오늘 국회에서 마지막 이취임식을 가졌습니다. 이렇게 약속드렸습니다. 이제 좌고우면하지 않고 뒤돌아보지 않고 진보 정치를 위해서 거대 양당에서 소외되고 배제된 투명 인간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시작하겠다라고 약속드렸습니다.

 

의원님의 유지처럼 손잡을 수 있는 손잡아 달라고 하는 그곳으로 향해 민중 속으로 현장으로 향하겠습니다. 깊은 고뇌와 실천을 통해 정의당의 정체성을 다시 살려내겠습니다.

 

시민들로부터 신뢰를 받는 그 싸움을 통해서 우리는 또다시 일어설 것입니다.

이제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첫 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저 하늘에서 노회찬 의원님이 바랐던 민중의 세상, 노동자가 주인이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는 힘껏 달려갈 겁니다.

 

희망의 노래를 희망의 발걸음으로 바꾸겠습니다. 또 다시 우리 진보정치의 새로운 시작을 통해 대한민국의 정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사람들이 행복한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서 함께 손 잡아주시고 지켜봐 주십시오. 그리고 그 승리하는 날 다시 이 묘역에서 우리는 돌아왔노라고 우리는 이겼노라고 춤추며 선배님을 의원님을 다시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엄정애 부대표

 

노회찬 의원님! 8기 대표단과 당원분들이 왔습니다.

요즘 정의당이 많이 어렵습니다.

진보정당, 참 고단한 길이네요.
 

제가 22대 총선만큼은 출마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몇 일 밤을 고민하다고 의원님 생각을 했습니다.

2010년 서울시장 선거에서 3%를 받으면서 출마하셨지요

당이 필요할 때 그 자리를 지킨 의원님, 저도 용기 낼 수 있었습니다.
 

정의당이 돌아 돌아 다시 원외정당이 되었습니다.

원외정당 된 것이 두려운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다시 변화를 만들지 못 할까봐 마음 한 구석이 답답합니다.
 

의원님은 운동권의 두꺼운 옷을 벗고 시민의 곁에서 정치를 하자고 하셨지요.

마음에 시민이 있어야 하는데...정의당이 그랬는지 생각이 듭니다.

푸른 잎은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서 어떻게 거름을 만들고 싹을 틔울지 생각이 많습니다.
 

그래도 일꾼들이 용기를 냈습니다.

현장속으로 지역속으로 다시 내려가 시작하려고 합니다.
 

웃으면서 밭도 메고 콩도 심고 동네분들과 막걸리도 한잔 하며 일어 서겠습니다.
 

의원님 정의당 많이 도와주세요.

저희도 잘 하겠습니다.
 

다시 뵙겠습니다.



■ 문정은 부대표


기쁜 일로 다시 오고 싶었는데 이렇게 인사를 드리게 됐습니다.

생전에 당은 당당히 나아가라고 말씀하셨는데 지금 정의당이 당당히 나아가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켜보고 계시죠? 6411 투명 인간들의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냄새 맡을 수 있는 곳에서 다시 시작하라고 이렇게 하신 거지요. 투명 정당으로 그들 곁에서 힘이 되지 못했던 20년의 시간들 한번 다시 꼼꼼히 돌아보라고 이렇게 하신 거지요. 그들 곁에서 가까운 곳에서 손잡고 다시 일어서겠습니다. 냄새 맡을 수 있는 곳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권영국 대표님이 임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벌써 가위에 눌리고 계신다고 합니다. 꿈에서 우리 노회찬 선배님 나타나셔서 많은 지혜와 또 우리 국민들에게 희망 줄 수 있도록 힘 주시기 바랍니다.

두렵고 엄두가 나지 않는 길입니다.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믿고 다음에 올 때는 꼭 기쁜 소식 하나 더 가지고 오겠습니다. 정의당 더 낮은 곳에서 다시 뚜벅뚜벅 시작하겠습니다. 보고 싶습니다.

 

2024년 5월 28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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