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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권영국 당대표 후보, 정의당 8기 대표단 선출 선거 출마 기자회견문

일시 : 2024년 5월 21일(화) 10:00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정의당 대표에 출마한 권영국입니다.

선거는 끝났고 정의당은 호된 심판을 받았습니다.

패배... 원외로 추방당한 결과를 받아들고 참담했습니다. 
내상이 워낙 커 한동안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20년 동안 지속되었던 정의당의 원내 정치는 실패했습니다.  
그 불씨마저 용인하지 않겠다는 결과로 읽혔습니다.

22대 총선에서 당의 비례대표 후보로 나섰던 한 사람으로서, 
상상하기 어려운 결과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패배의 원인은 밖에 있지 않았습니다. 
정의당은 시민들의 정서와 세상의 변화에 둔감했고,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정의당의 실천은 대중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정의당의 원내 정치가 실패했다고 진보정치가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땀 흘려 일하는 사람들, 존재를 부정당하는 투명인간들,
거대 보수양당 기득권 정치에서 배제되고 고통 받는 국민들께서는
여전히 진보정치가 필요하다고 말씀을 해 주십니다. 

다수가 외면하는 상황에서도 
60여 만 명의 국민들께서 진보정치를 지켜야 한다며 표를 주셨습니다.
정의당이 더 좋은 정치,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다시 태어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정의당을 혁신하고 진보정치를 살려야 한다는 
당원과 지지자분들의 간절함을 모아 
용기를 내어 정의당 당 대표선거에 출마했습니다.

정의당의 실패를 딛고,
새로운 정의당, 더 좋은 진보정치를
누군가가 다시 시작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여러분!
윤석열 검찰독재정권을 심판했다는 것만으로 우리의 현실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사다리가 끊어진 극단적인 양극화와 불평등 문제, 
지구의 지속가능성 마저 장담할 수 없는 기후위기 문제,
점점 심각해지는 노인, 장애인, 아동 등 사회경제적 약자의 돌봄 문제, 
깨지지 않는 구조적 성차별 문제,
대한민국의 소멸을 우려하게 만드는 저출생 문제 등 

국민들의 삶을 위태롭게 만드는 심각한 위기가 
우리 앞에 고스란히 놓여 있습니다.

정의당이, 진보정치가 목소리를 내야할 일들입니다.
비록 정의당은 원외에 존재하게 되지만 진보정치가 해야 할 일들을 찾아,
국민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당의 지향과 목표를 분명히 하겠습니다.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이라는 강령에 걸맞게 
‘노동 중심성’을 바로 세우겠습니다.

노동문제와 기후위기, 성차별에 맞서 
양극화와 불평등 해소, 기후정의 실현과 정의로운 전환, 
성평등과 인권을 지키기 위해 국민들과 손잡고 싸우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첫째, 노동자들의 노조할 권리와 일하다 죽지 않을 권리를 위해 싸우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둘째,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비정규직, 특수고용, 플랫폼노동자 등 일터의 약자들을 대변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셋째, 화석연료와 핵연료에 기반한 산업구조에서 재생에너지 기반의 산업구조로의 정의로운 전환을 통해 기후정의를 실현하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넷째,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하지 않는 사회, 성평등한 사회구조를 만드는데 앞장서는 정당이 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당원동지 여러분!
광야에서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는 각오로 정의당을 이끌겠습니다.

초심으로 돌아가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원내 정당에서 길들여진 관념과 관성을 모두 버리고 
광야로 나갈 각오를 다집니다. 

당분간 여의도를 벗어나 현장으로, 민중 속으로, 더 아래로 내려가 
새로운 길을 찾겠습니다.

이제 정의당은 모든 것을 허물고, 네 개의 기둥만을 남기겠습니다.
그리고 그 안의 모든 것을 바꾸어 나가겠습니다. 

두렵지만 희망의 깃발을 세우고 혁신과 실천의 길로 나아가겠습니다.
변화하는 정의당을 지켜봐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국민 여러분께서 함께 해주시길 희망합니다.

고맙습니다.

2024년 5월 21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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