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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김찬휘 상임선대위원장 외, 노동선대본 발대식 인사말

일시: 2024년 3월 23일(토) 15:00
장소: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


■ 김준우 상임선대위원장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그리고 땀흘려 먹고사는 모든 노동자들,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거리에 나선 여러분들, 세상을 사랑하는 또 하나의 방식으로 노동운동을 택한 모든 동지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녹색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김준우입니다. 

녹색정의당은 여전히, 아니 언제나 일하는 사람들이 존중받는 세상을 꿈꿉니다. 
그리고 그 꿈을 함께 공유하는 분들과 함께 오늘 노동선거대책본부를 발족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와주신 모든 당원 여러분, 지지자 여러분, 그리고 노동조합 활동가 여러분 너무나 반갑습니다. 

총선에서 민생이 보이지 않습니다. 노동은 더더욱 보이지 않습니다. 함께 노동정치와 노동해방을 꿈꾸던 이들은 정권 심판을 방패로 위성 정당에 몸을 싣고 노동 정치의 원칙을 뒤흔들었습니다. 그리고 안타깝게도 민주노총 지도부도 흔들리고 있습니다. 

땀의 가치를 말하고 노동 정치를 말하는 사람들이 떠나간 빈자리에는 양당 정치의 복수전만 난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에서 그리고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하는 사람들의 삶이고, 그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 먹고 살기 위한 일의 문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가 가장 첫 번째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은 부인할 수 없는 시대정신이요, 시대의 요청입니다. 

그러나 노동이 없는 정권심판은, 정의롭지 못한 정권심판은 야당의 승리일 뿐 진정한 정권심판이 될 수 없습니다. 사실 우리는 그러한 경험을 너무나 반복해서 겪어왔습니다. 

윤석열 정권 심판은 단순한 거대 야당의 승리가 아니라 노동자의 승리, 민중의 승리, 시민의 삶의 승리, 기후 정치의 승리가 되어야 합니다. 

노동자 착취를 정당화하는 주 69시간 노동개악 시도를 막고 양대 노총도 동의하는 주 4일째 세상을 앞당기기 위해 우리가 싸워야 합니다. 

노란봉투법, 이은주 의원이 겨우 만들어낸 그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로 무력화된 노란봉투법을 22대 국회에서 기필코 다시 추진하고 노조할 권리가 있는 세상을, 그런 상식적인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합니다. 

노동자 탄압과 노조 좌표 찍기를 부수고, 일하는 모든 시민들 그리고 노동을 하되 노동자라고 불리지 못하고 있는 모든 이들이 권리를 정당하게 옹호받을 수 있는, 일하는 사람의 기본법을 만들기 위해 싸워야 합니다. 

일과 돌봄의 균형을 자유롭게 선택하게 만들고 더 충분히 쉴 수 있는 삶을 만들어야 합니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약탈적 전환이 아니라, 정의로운 전환으로 지역사회와 노동이 함께 공생하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야 합니다. 

정의로운 정권 심판, 그리고 노동이 있는 정권 심판에 녹색정의당이 가장 최선두에 서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존경하는 노동자 당원 여러분. 
과로, 격무와 최저임금에 시달리는 조선하청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곁에, 쓰러져간 SPC 제빵 노동자들의 곁에 코로나로 착취당했던 수많은 보건의료 노동자들 곁에 있었던 정당이 어디인지 다시 한번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구의역에서, 그리고 태안에서 수많은 산재 노동자들이 있는 현장에서 함께했던 정당이 어딘지 기억해 주시길 바랍니다. 

삶의 위기, 사회 위기에 처하면 가지지 못한 자들, 운이 없었던 자들, 사회에서 체계적으로 그리고 구조적으로 배제당했던 을들의 권리를 옹호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조직은 노동조합과 진보정당이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부당노동 행위 피해자가 또 노조도 없어서 어디 기댈 곳도 없는 일하는 시민이 기댈 수 있는 진보정당이 반드시 원내에 입성해야 됩니다. 

거리에서 노동자들과 함께하면서도 거대 양당의 중력을 이겨낼 수 있는, 위성이 아니라 작더라도 독립적인 행성, 그런 정당이 분명히 필요합니다. 

선명한 노동 정치, 과감한 노동 정치를 벌일 수 있는 실력 있는 독립적 진보정당, 녹색정의당이 여전히 22대 국회에서 해야 할 일이 너무나 많습니다. 

노동의 힘으로, 여지껏 20여년 진보 정치의 역사를 함께해 주신 모든 노동자 당원들, 그리고 활동가분들에게 다시 한번 간절히 호소드립니다. 

이번 총선을 계기로 노동자, 민중의 독자적 정치 세력화라는 그 기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세력이 누구입니까.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나순자, 민주노총 법률원장 권영국 그리고 금속노조 삼호중공업지회 조합원 이보라미 이 세 명의 노동 후보를 1번, 3번, 4번에 배치하고 노동 정치의 중심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하는 정당이 어디입니까. 

뚝심 있게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2세대를 열겠다는 다짐을 여기서 여러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 함께하실 수 있겠습니까? 

이 열과 성을 믿고 상임 선대본부장으로서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찬휘 상임선대위원장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시는 모든 일하는 시민 여러분. 녹색정의당 공동대표 김찬휘, 존경을 담아 인사드립니다. 오늘 녹색정의당은 노동선거대책본부를 발족합니다. 

이 세상은 노동 없이 유지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세상은 시장에서 돈을 받고 하는 노동과 돈을 받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돌보는 노동을 분리하고, 돈이 생기지 않는 일을 무시합니다. 또한 시장에서 돈을 받고 하는 노동도,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 5인 이상 사업장과 5인 미만 사업장, 직접적 근로계약을 맺은 노동자와 그렇지 않은 하청노동자, 한국 국적 노동자와 외국인 노동자로 구별하고 차별합니다.  

더 분노스러운 것은 항상 부자와 권력자의 편에 서 있는, 아니 스스로 부자이자 권력자인 정당과 언론이 차별받는 노동자의 편인 척하면서, 그 노동자들이 차별받는 이유가 다른 노동자들 때문인 것처럼 공격하는 것입니다. 비정규직이 어려운 것은 정규직 탓이며, 미조직 노동자가 어려운 것은 민주노총/한국노총 때문이며, 하청노동자의 처우가 나쁜 것은 원청노동자의 대우가 너무 좋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나라에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이런 거짓말에 속지 않습니다. 노동자의 노동조건을 다르게 하여, 노동자를 가르고 분리하고 분열시키는 것은 그들이지 우리가 아닙니다. 기업의 이윤, 특히 재벌 대기업의 이윤을 늘리기 위해서 그들이 노동을 외주화하고 위험을 외주화하는 것임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권리를 보장하고 일하는 사람들의 불평등한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근본적인 원인과 싸우고 또 싸울 것입니다. 녹색정의당은 21대 국회에서 이은주 의원의 발의로 노동조합법을 개정하는 ‘노란봉투법’을, 역시 이은주 의원의 발의로 ‘일하는 사람 기본법’을, 강은미 의원의 발의로 ‘4인 이하 사업장’을 포함한 모든 사업장에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는 법 개정을 추진했습니다. 

사업장이 크건 작건, 고용상의 지위나 계약 형식이 어떻게 되어 있건, 하청노동자건 특수고용노동자건 플랫폼노동자건 프리랜서건 간에 모두가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향유할 수 있도록 녹색정의당은 22대 국회에서도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모두가 해방되지 않으면 아무도 해방될 수 없다.' 모든 노동자가 자유롭지 않다면 어떤 노동자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경구를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순자 공동선대위원장

반갑습니다.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나순자입니다.
떳떳하고 당당하게 노동정치 한길로! 나순자를 국회로! 뜨거운 염원을 안고 보건의료노조에서 많은 분들이 와주셨습니다. 멀리 천안과 강원에서도 오셨습니다. 다른 노조와 단체에서도 소중한 분들이 많이 오셨는데요 감사드립니다. 

이렇게 많이 모인 동지들을 보니 그동안 정신없이 뛰어 다녔던 힘든 시간들이 눈 녹듯이 사라집니다.
노동현장을 다니면서 많은 노동자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정의당이 너무 못했다는 질타를 하기도 하고 안타까워 하기도 하고 어떤 곳에서는 힘내라고 격려해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녹색정의당이 깊게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노동중심의 진보정당으로 다시 서겠다는 다짐에 많은 분들이 고개를 끄덕여주고 박수를 보내줍니다. 저 스스로도 다시 다짐하고 가능성과 희망을 갖게 됩니다.

저는 노동과 녹색이 만난 가치중심 녹색정의당에 입당을 하면서 그리고 선거운동을 하면서 다짐하는 것들을 동지들과 함께 이 자리에서 함께 결의하고 싶습니다.

첫째, 노동이 중심이 되는 2세대 정치세력화로 흔들림없이 나아갑시다.  
지금 노동의 구심 민주노총이 많이 어렵습니다. 스스로 한 결정사항을 지키지 않았고 원칙을 져버렸기 때문입니다.
또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시작했던 진보정당도 많이 어렵습니다. 노동이 중심이 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반성하고 성찰하면서 지금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흔들리지 않고 노동의 한길로 꿋꿋하게 걸어갑시다.

두 번째는 정치세력화의 경로와 내용이 중요합니다. 산업정책개입력을 높이는 산별노조 중심의 정치세력화를 시작합시다.
노동자 당원이 얼마나 많은가에 앞서 노동자들의 요구를 어떻게 잘 담아내느냐가 관건입니다. 저는 요즘 우리 보건의료노조 조합원들을 만나면서 젊은 사람들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들 얘기하지만 아니라는 걸 분명하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공공의료와 인력 등 현장의 문제를 교섭과 투쟁으로 해결하는 한편 더 나아가 법과 제도로 해결하기 위해 나서게 되었다는 저에게 정말 간절한 눈빛과 강력한 희망을 가지고 기꺼이 함께하겠다는 결의를 해주고 있습니다. 

우리 녹색정의당이 모든 산별노조의 산업정책개입력을 높이는 역할을 주도해 나간다면 그것이 바로 정의로운 전환, 경제민주화와 복지국가를 위한 진정한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이루는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심화되는 노동시장 이중구조, 불평등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녹색정의당이 가장 치열하게 활동해 나갑시다. 산별교섭 노정교섭과 단체협약효력확장 제도화, 노조법2,3조 노란봉투법 개정 그리고 모든 노동자의 근로기준법적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습니다. 22대 국회에서 우리 노동의 힘으로 반드시 이루어 냅시다.     

이제 총선까지 20일 남았습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시간입니다. 
여기 모인 우리들이 총선승리의 집단적 힘과 기운을 모으고 내일부터는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갑시다. 4월 10일까지 노동정치의 가능성과 미래를 함께 만들어봅시다. 저와 여기있는 노동후보들이 그 맨 앞에 서겠습니다. 4월 10일 노동과 녹색으로 윤정부 심판하고 후회 없이 웃으면서 만납시다.


2024년 3월 23일
녹색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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