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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전 위원장 녹색정의당 비례후보 출마 기자회견

일시: 2024년 3월 11일(월) 10:00
장소: 국립중앙의료원 본관 앞(중구 을지로 245)


■ 김준우 상임대표

진보정당은 한국 사회의 새로운 상식을 만드는 집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상의료 길을 처음 이야기할 때도, 무상교육의 기회를 처음 이야기했을 때처럼 앞으로도 한국사회에 필요한 새로운 상식을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기본적으로 정치는 상식적으로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두 가지의 원칙을 지킨다면 진보 정당이 뚜벅뚜벅 앞으로 걸어갈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노동조합 운동이 단순히 노동자의 임금 처우 개선이 아니라 사회적 의제를 걸고 싸우는 노동 운동이어야 한다는 원칙을 몸소 실현하는 것, 돈보다 생명을 기치로 건 보건의료노조가 모범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 선두에 나순자 위원장님이 있었습니다.

사회적 의제를 함께하는 노동운동일 때 노동운동이 더욱 빛날 수 있습니다. 그러한 경험과 업적, 성취를 가지고 다시 국회에 도전하는 나순자 위원장님이 국회에 입성했을 때 우리 사회의 모든 공공성, 특히 보건의료 분야와 노동 분야에서의 공공성이 더 높아지고 사회적 의제들이 새로운 상식이 만들어지는 데 더 가속이 붙을 것입니다.

어려운 결심을 해주셨습니다. 오랜 기간 노동운동에서 헌신하셨던 경험과 역량을 가지고 국회에 진출했을 때 더 밝은 사회 그리고 더 나은 국회가 될 거라고 확신합니다.

비례대표 1번으로 나순자 위원장님을 시민 여러분께 소개할 수 있는 날이어서 굉장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백 마디 말보다 한 마디 실천으로 보여드릴 수 있는 녹색정의당 그리고 나순자 의원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나순자 부대표

반갑습니다. 보건의료노조 전 위원장 나순자입니다.
저는 오늘 지난 30여년 보건의료노조에서의 노동운동을 마무리하고, 진보정치를 위한 새로운 출발선에 섰습니다. 한편 두렵기도 하고 한편 새로운 출발에 가슴이 설레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동지들, 함께하진 못했지만 마음으로 응원해주신 수 많은 동지들, 선후배 동료들이 있기에 자신감을 가지고 신발끈 동여매고 새롭게 시작하고자합니다.

먼저 본격적인 출마의 변을 말씀드리기 전에 제 소개부터 간단히 드리겠습니다. 저는 이화여자대학교 간호학과와 고려대학교 노동대학원 노동복지정책학 석사과정을 졸업했습니다. 간호대 졸업 후 병원 현장에서 환자 돌봄을 하면서 완쾌되어 퇴원하는 환자분들을 보면서 직업적 자긍심을 가졌습니다. 하지만 선배의 권유로 노조활동을 시작하면서 노동조합이 조합원의 임금인상만이 아니라 환자 권익향상, 공공의료확충, 보호자없는 병원등 의료공공성 운동을 통해 세상을 바꾸고 이롭게 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로부터 저는 노동운동가이자 보건의료활동가로서 이 한 길을 걸어왔습니다.

우리 사회가 세계 10대 경제대국, K-문화, 추격사회에서 추월사회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밝은 빛 뒤에는 어두운 그림자가 너무 짙습니다. 
출생율 0.7% 인구절벽, 부의 편중과 불평등 양극화 사회 심화, 끊어진 고용사다리, 성별임금격차 확대, 사회안전망 부재, 간병파산, 간병살인, 현대판 고려장, 응급실 뺑뺑이 사망, 소아과 오픈런, 그리고 검찰독재와 입틀막!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어제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 이종섭 호주출국, 
이대로는 안됩니다. 그래서 나섰습니다. ‘못 살겠다 갈아보자’라고 외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못 참겠다. 윤석열 정권 심판하고 싹 바꾸자’고 외치고 싶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총선 비례후보 출마선언 인만큼 22대 국회에 들어가면 제가 꼭 하고 싶고, 제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일 2가지를 분명하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의사집단진료거부 사태를 넘어, 초고령사회, 의료불평등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의대정원확대, 공공의료확충과 함께 보건의료돌봄 노동자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도록 ‘건강과 돌봄 국회’ 를 만들겠습니다.

지난 30년 간호사로서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으로서 ‘돈보다 생명을’ 내걸고 활동해온 경험과 성과를 살려, 녹색정의당과 함께 ‘민주노동당 무상의료운동 시즌 2’를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선거운동 이전에 의사 집단진료거부사태 해결에 앞장서겠습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면서 한국 의료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합니다. 먼저, 시민의 힘으로 의사를 환자곁으로 돌아오게 합시다. 의사들은 명분없는 진료거부를 중단하고 즉시 복귀해서 사회적 대화에 참가해야합니다. 교수 집단사직은 결코 있어서는 안됩니다. 제자 사랑 이전에 환자와 병원 정상화를 먼저 생각해야합니다. 올바른 의료정책 추진이 의사들의 집단반발로 무산되는 역사가 또다시 반복되면 이후 그 어떤 의료개혁도 추진할 수 없습니다. 

시민의 힘으로 의대정원 확대와 함께 공공의료 지역의료를 확충합시다. 전국방방곡곡 100개의 현대식 공공병원을 확충해야합니다. 코로나19  재난시기에 지역주민을 지키고, 민간병원이 못하는 지역사회돌봄, 장애인, 재활, 노인돌봄, 어린이, 산전산후 모자돌봄을 책임지는 공공병원을 확충해야합니다. 의사들이 집단진료거부하더라도 언제나 환자곁을 지키는 공공병원을 확충해야합니다. 좋은 의사들이 배출되면 스스로 지방으로 갈 수 있도록 좋은 공공병원이 전국 각지에 있어야합니다. 
그리고 의료와 돌봄은 사람이 하는 공적 서비스입니다. 보건의료노조가 주도해서 만든 보건의료인력지원법을 강화해서, 군인, 경찰, 소방관처럼 200만 보건의료돌봄인력에 대한 국가책임을 강화하고, 적정인력확충은 물론 처우개선을 통해 자긍심 넘치는 국민건강돌봄 지킴이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의료개혁을 위해서는 환자와 시민, 노동자의 참여가 필수입니다. 누적된 한국 의료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위해 사회적대화 기구로서 ‘국민참여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국민과 함께 해법을 찾아야합니다. 의사독점 의료정책을 환자와 시민중심으로 바꾸지않으면 모든 의료개혁은 백약이 무효입니다.

제가 국회에 들어가면 원내 활동에만 매몰되지않고 제가 몸 담았던 보건의료노조는 물론 관련 노동조합들, 환자단체, 지역과 시민단체, 보건의료단체, 직종협회, 전문가들과 함께 ‘건강돌봄 포럼’을 만들어 정책대안을 마련하고 나아가 진보정치-노동-건강돌봄이 함께하는 지역사회중심 정신요양재활노인 통합돌봄체계 구축을 통해 건강돌봄복지국가를 만들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노동혐오시대, 차별과 양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넘어 2500만 일하는 사람들이 더불어 함께 살 수 있도록 ‘연대와 평등 국회’를 만들겠습니다. 녹색정의당에서 그동안 실망하고 떠났던 노동자가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전태일의 풀빵 정신과 노회찬 의원의 ‘6411 버스에 담긴 꿈’을 계승하여 2세대 노동자 정치운동을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녹색정의당이 2세대 노동자 정치세력화운동의 새로운 시작점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의회정치와 현장노동운동이 제대로 결합하도록 하겠습니다. 

불평등 양극화, 노동시장 이중구조를 극복하고 차별없는 일터, 함께하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280만 조직노동자부터 나서야합니다. 조직노동자가 미조직 노동자에게, 정규직이 비정규직노동자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 함께하는 ‘사회연대 노동운동’을 본격화해야합니다. 그것을 위해 국회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5만 입법청원을 바탕으로 초기업 산별교섭 사회적교섭 제도화, 단체협약 효력확장제도의 실질적 입법화에 앞장서겠습니다. 노동조합의 정책참여를 위해 노정교섭은 물론 주요 정부위원회에 관련 노조 참여방안을 반드시 마련하겠습니다. 양대노총과 산별노조, 비정규노동단체와 정례적인 간담회를 통해 산업별 지역별, 고용형태별 과제를 모아 국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해결책을 찾아 나가겠습니다. 
거부된 노랑봉투법을 다시 살려내고, 중대재해처벌법 개악을 막아내고 모든 노동자에게 근로기준법을 적용하도록 만들겠습니다. 과로사회와 장시간노동 해소, 일과 삶 균형을 위해 주 4일제 노동시간단축운동에 나서겠습니다.

끝으로 노동자 시민들에게 간절히 호소합니다. 
녹색정의당이 그동안 부족했습니다. 현장에서 보이지 않는다고 쓴소리도 들었습니다. 새롭게 선출되는 비례후보들과 함께 녹색정의당의 새로운 변화를 보여드리겠습니다. ‘노동’과 ‘녹색’ 그리고 ‘건강과 돌봄’이 만나 가치중심 진보정당으로 다시 태어난 녹색정의당이 진보답게 원칙을 지키면서 노동과 녹색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하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큰 걸음을 시작하겠습니다.
정쟁만 앞세우는 양당정치, 허울뿐인 제 3지대 정치를 넘어, 일하는 사람의 희망이 되는 노동정치, 정책과 의제가 있는 진보정치를 22대 국회에서 제대로 실현하겠습니다! 

4월 10일을 노동과 녹색의 힘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의 날로 만듭시다!
4월 10일을 연대와 평등, 건강과 돌봄 국회가 시작되는 날로 만듭시다! 
마지막으로 제가 평소 가장 좋아하는 구호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돈보다 생명을! 녹색으로 정의롭게! 노동으로 진보답게!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11일
녹색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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