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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김찬휘 공동대표, 조력존엄사토론회 인사말

 

오늘 녹색정의당 정책위원회와 한국존엄사협회, 양경규 녹색정의당 국회의원이 함께 주최하는 ‘조력존엄사 정책 토론회’가 열리게 됨을 기쁘고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인사드리겠습니다. 녹색당 공동대표 김찬휘입니다.

 

얼마전에 중학교 친구 아버님의 장례식장에 있었습니다. 녹색정의당의 총선 계획에 대해서 알려주었더니, 한 친구가 녹색정의당에 대한 기대를 표현하면서 꼭 존엄사에 관한 정책을 제시해 달라고 간청을 했습니다. 거대 양당은 이 중대한 문제를 전혀 다룰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이면서요. 저는 친구에게 약속했습니다. 꼭 당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고. 그 약속을 이렇게 빨리 지키게 될 줄 몰랐습니다. 이 토론회를 준비해 주신 분들과, 오늘 토론회에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존경하는 프랑스 생태주의 철학자 앙드레 고르츠는 평생을 함께 살아 온 아내가 말기 질환으로 고통을 받자, 2007년 한날 한시에 함께 약물을 투입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모두 그들의 아름다운 사랑에 찬미를 보냈지만, 한편에서 그들의 죽음이 ‘동반자살’이라는 표현으로 회자되는 것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리고 지난달 전 네덜란드 총리 부부가 적극적 안락사로 눈을 감은 것을 보면서, 이 문제가 반드시 사회적 의제로 올라와야 한다는 뜻을 더 굳히게 되었습니다. 

 

노인빈곤율이 OECD 최고이며 사회복지제도가 미비한 우리나라에서 이것이 오용되거나 악용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논의조차 터부시하는 것은 삶에 대한 자기결정권과 품위있는 죽음의 권리에 대해 외면하는 일밖에 되지 않습니다. 2022년 7월의 한국리서치 설문조사에 따르면 조력존엄사 찬성이 82%에 달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사회적 논의를 미루어서는 안됩니다. 

 

오늘의 토론회가 조력존엄사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조력존엄사 논의를 위한 사회적 공론을 형성하기 위한 중요한 시작이 되리라 믿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인사말을 마치겠습니다.

 

2024년 3월 8일

녹색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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