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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김찬휘 공동대표·심상정 원내대표 외, 3.8 여성의날 '녹색정의당과 함께, 성평등 총선' 기념식

 

일시 : 2024년 3월 8일(금) 13:00

장소 :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

 

■ 김찬휘 공동대표

 

다시 오늘 ‘빵과 장미’의 날이 돌아 왔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여성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성의 생존권과 참정권, 인간다운 삶을 요구하며 시작된 여성의 투쟁은, 미국 여성노동자의 싸움이 시작된지 116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여성의 날을 앞두고 매년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여성의 노동 참여율, 교육 및 임금 격차, 여성의 고위직 비율, 남녀 육아휴직 현황, 여성 의원 비율 등의 지표를 반영해 ‘유리천장 지수’를 발표합니다. 한국은 12년째 OECD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사태가 이러함에도 대통령과 정부는 여성가족부 폐지를 다시 시도하고 있고, 성평등 및 여성 관련 공공기관과 사업은 통폐합⋅축소되고 예산이 감축되며 ‘여성’의 이름이 지워지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적 위기 때마다 여성 혐오 세력의 지지를 불러모으는 행태를 되풀이해 왔는데, 22대 총선을 앞둔 지금도 그러합니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어떻습니까? 국민의힘은 총선 1호 공약이 저출생 대책입니다. 남성 배우자 출산휴가 1개월 의무화 방안 등 얼핏 보면 전향적인 정책처럼 보이지만, 여성을 ‘출산, 돌봄’의 관점으로, 인구 재생산의 도구로 바라보는 시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신혼부부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지원금 위주로 편성되어 있습니다. 역시 결혼, 임신, 출산과 ‘정상가족’ 중심의 여성관에 머물러 있습니다. 젠더 혐오와 차별, 젠더폭력 문제는 일부러 제외하는 것이 기득권 양당은 일치된 총선 대책입니다. 여성혐오를 주요한 정치수단으로 삼고 있는 이준석의 개혁신당이나, 민주당에서 갈라져 나온 혁신, 미래 등의 이름을 갖고 있는 정당들은 더 말할 필요도 없을 것입니다. 

 

녹색정의당은 다릅니다. 여성이 지워지는 혐오의 시대에 거침없이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겠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여성의날을 맞아 어제 ‘성평등 대한민국 5대 비전’을 발표했습니다. 녹색정의당을 대표하는 여성 정치인들이 이 비전에 대해서 자세히 발언해 주실 것입니다.  

 

성평등 없는 민주주의는 없습니다. 성평등 없는 민생도 없습니다. 제22대 총선을 맞아 녹색정의당은 어떠한 유보도 없이 성평등 총선의 장을 열어가겠습니다. 젠더 의제를 후순위로 미루고 감추는 기득권 양당과 다른 진정한 제3의 선택지, 혐오의 정치 앞에서 좌절하지 않을 최선의 선택지를 녹색정의당은 만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심상정 원내대표

 

사랑하는 여성 여러분, 시민 여러분, 녹색 정의당 심상정 원내대표입니다. 반갑습니다. 손 한번 흔들어주세요. 

 

오늘 3.8 여성의 날을 함께 축하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면서 저는 지난 20년간 진보 정치가 해온 일을 되짚어 봤습니다. 누가 뭐라 해도 진보 정당은 성평등 사회를 향해 맨 선두에서 돌진해 온 정당이라는 점은 분명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반세기 만에 창당된 민주노동당은 강령에 노동자, 농민, 청년 등과 함께 여성의 정당임을 분명히 못 박은 대한민국 최초의 정당이었습니다. 

 

이후 1인 2표제 헌법소원과 정당 비례대표 홀수 번 여성 배정을 제도화하도록 앞장서 견인했습니다. 그 결과 2004년 여성 국회의원 비중은 4%였지만 현재 21대 국회는 19%입니다. 여전히 낮은 비중이기는 하지만 20년간 다섯 배가 향상된 것은 여성 정치세력화 선도 정당인 진보 정당의 역할이 없었다면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한 성이 국회의원의 60%를 넘지 않도록, 모든 사회 부문에 한 성이 60%를 넘지 않도록 하는 남녀 동수법을 향해서 힘차게 나아갈 것입니다. 

 

우리는 또 2017년 대선 때 제1호 공약으로 슈퍼우먼 방지법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맞벌이 시대는 왔지만, 맞돌봄 시대는 오지 않았습니다. 정치와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출산과 육아를 여성에게 독박 씌우며 슈퍼우먼이 될 것을 강요하는 현실에 단호하게 문제 제기를 했습니다. 저출산 시대에 우리의 슈퍼우먼 방지법은 더 강화되고 조속히 실현돼야 합니다. 이것 또한 녹색 정의당의 사명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OECD 지표 중에서 우리가 26년째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성별 임금 격차입니다. 영국 이코노미스트가 조사한 여성 유리천장 지수도 12년째 꼴찌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녀 임금 격차를 시간으로 따지면 여성들은 3시부터는 무급 노동이기 때문에 그동안에 시민사회계와 함께 3시에는 일을 멈추는 3시 스탑 캠페인을 함께 벌여왔습니다. 특히 비정규직 여성 노동자, 돌봄 여성 노동자, 그리고 불안정 여성 노동자들의 권리를 개선하기 위해서 녹색정의당은 끊임없이 앞장서 왔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2018년 세계적인 미투 열풍이 불었을 때 저는 우리 사회의 마지막 금단의 장벽이 뚫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땅에 살아온 여성으로서, 그리고 선배 노동 여성으로서 긴장감과 미안함을 가지고 이 과정에 함께 해 왔습니다. 

 

우리 당은 페미당이라는 백래쉬에도 굴하지 않고 성폭력 근절을 위해서 굽힘 없이 앞장서서 투쟁해 왔습니다. 스토킹 처벌법, 비동의 강간죄법 등 우리 당이 발의한 법안들을 실현하기 위해서 앞으로 더 치열하게 싸워나갈 것입니다. 

 

우리가 또 기억해야 할 것은 우리 정의당은 성 소수자들의 정당입니다. 차별 금지법을 발의해서 88%에 가까운 국민들의 공감을 이끌어냈고, 또 작년에는 정당 사상 처음으로 생활동반자법과 결혼 평등법 등을 발의했습니다. 돌이켜 보면 이 모든 일들을 열심히 앞장서 왔지만, 아직 우리 대한민국 사회의 모든 성이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또 여성이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행복한 사회로는 도달하지 못했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저희 녹색 정의당은 성평등 사회에 역행하는 윤석열 정권에 단호히 맞설 것입니다. 

 

윤석열 정권의 퇴행 가운데서도 도드라진 분야가 성평등 입니다. 오늘 여성의 날인데, 여성가족부장관이 공석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여가부를 없앤답니다. 성평등 없는 민생 없고, 여성이 행복하지 않은 사회는 미래가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의 반여성주의 정치를 규탄합니다.

 

그리고 모든 여성들과 성평등 사회를 열망하는 시민들과 연대해서 대한민국이 남성, 여성, 성소수자 모두가 행복한 평등한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뛰어가겠습니다. 이번 총선에 성평등 총선을 사명으로 한 우리 녹색 정의당에 시민 여러분 많은 성원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나순자 노동부대표

 

반갑습니다. 녹색정의당 노동 부대표겸 의료돌봄통합본부장 나순자입니다

오늘 세계 여성의 날인만큼 한국 여성노동자의 불평등한 일터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한국의 여성노동자들은 기업규모와 고용형태 그리고 성별 등 분절된 노동시장으로 인해 일터에서 견고한 유리천장, 고용 단절, 독박 육아 등 온갖 차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구조적 성차별은 여전히 심각합니다. 한국의 성 격차 지수는 146개국 중 105위이며, 성별 임금격차는 OECD 국가 평균이 17% 인데 비해 한국은 두 배 가까운 31.1%입니다. 이는 OECD 33개국 국가 중 꼴찌입니다. 남녀 고용율 격차는 18.6%, 여성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남성의 70.0%로 고용형태·기업규모·성별 임금 격차와 차별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국은 성별임금격차,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기업 내 여성 관리직 및 임원 비율, 남녀 육아휴직현황 등을 종합해 산출한 유리천장지수가 OECD 국가 중 10년 연속 최하위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럼에도 여성에 대한 노골적인 채용 성차별하는 기업들에 대해 솜방망 처벌에 그치고 있습니다. 

남성노동자 평균임금이 339만원인데 여성노동자는 220만원으로 그 차액이 119만원에 달하고 있습니다. 성별임금격차의 원인은 극심한 직업간 임금격차, 여성과 남성이 집중된 직업의 분리, 근속년수의 차이로 인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업별 단체교섭 구조는 사업장 내 노사간 불평등 해소는 물론, 성별 임금 격차 등 노동조건 격차를 확대하는 요인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녹색정의당은 성평등 일터를 위해 첫째로 기업 규모, 고용형태, 성별과 같은 구조적인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 임금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을 법제화하겠습니다.

 

둘째, 성별임금격차해소법 제정부터 노동시장 성별 격차를 해소하고, 평등하게 일할 권리와 기회를 보장하겠습니다. 성평등임금공시제 도입이 성별임금 실태 파악의 시작점입니다. 성평등 담당관 선출과 성차별 가이드라인 제시로 채용 성차별을 예방하겠습니다. 

채용 단계별 성비 공개 및 채용목표제를 상향하고 교육, 훈련, 배치시 여성 참여를 보장해야합니다. 직장 내 성적, 성차별적 괴롭힘도 일터의 재해입니다. 산업안전보건법의 작업중지권을 분명히 하고, 이차피해방지법 마련으로 피해자 보호를 두텁게 하겠습니다.

 

셋째, 성평등 돌봄을 위해서는 장시간 노동 해소부터,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루도록 노동 환경을 바꿔 나가겠습니다. 여성만의 몫이 아닌 돌봄을 위해 실제 노동자들이 사내 눈치 없이 육아휴직을 사용할 수 있도록 기존 정책의 틀을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육아휴직, 성평등 돌봄이 핵심입니다. 출산전후 휴가 90일을 120일로 확대하고, 연계 자동육아휴직제도를 법제화하겠습니다.

 

우리 녹색정의당은 여성 노동자의 일상과 일터에서 위협받지 않고, 돌봄이 여성만의 몫이 아닌 성평등 사회로 나아가도록 앞장서겠습니다. 성별에 따른 차별과 편견없이 누구나 인간으로서 당연한 권리를 동등하게 보장받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이자스민 국회의원(성평등인권이주민 본부장) 

 

오늘로 '세계 여성의 날'이 116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여성의 날을 기념해 양손에 빵과 장미를 들고 축제를 즐기고 싶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 많은 여성들이 우리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마이크와 피켓을 들 수 밖에 없는 현실에 가슴이 메어옵니다. 

 

한 세기 전, 목숨을 걸고 노동시간 단축, 임금 인상을 외치던 여성들의 모습은 2024년 한국여성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저 또한 여성 국회의원으로서 엄혹한 현실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세계경제포럼이 올해 발표한 세계 성별 격차 보고서를 보면, 한국은 OECD 국가 중 무려 11년 동안 꼴찌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껴야 합니다. 

 

굳이 이런 보고서까지 찾지 않고 뉴스를 보고, 주변 여성들의 이야기만 들어도 여성에 대한 혐오, 폭력이 얼마나 만연한지 알 수 있습니다. 

 

여성혐오와 성범죄, 스토킹, 데이트 폭력 등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여성들은 길에서, 가정에서, 그리고 일터에서 죽임을 당합니다. 

 

일·가정 양립은 허공 속 메아리처럼 되었고 직장 내 성 차별로 노동권마저 침해하고 있습니다. 

 

인구의 절반이 여성인데 50대 남성으로 가득한 국회로 

민의를 제대로 대변할 수 있습니까? 

 

오죽하면 공직선거법으로 정당이 지역구 후보를 추천할 때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명시까지 해놨겠습니까. 

 

하지만 양당의 공천 수준은 처참합니다. 지난 5일 기준, 국민의힘 공천 확정자 중 여성은 11.8%, 민주당은 16.4%에 그쳤습니다. 30%에서 한참 모자랍니다. 

 

입법부인 국회부터 여성을 차별하며 기회를 주지 않는데 사회가 바뀔 리 만무합니다. 

 

여성혐오를 기반으로 한 갈라치기 정치는 대선에 이어 총선을 앞두고 또 다시 등장했습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선택의 자유를 해치는 공약은 있어도 여성에 대한 차별금지 공약은 보이지 않습니다.  

 

왜곡된 페미니즘, 구조적 성차별, 여성에 대한 폭력, 여성가족부 폐지를 주장하는 한 저출생, 인구소멸 문제는 해결될 수 없습니다. 

 

여성인권이 올라가고 평등한 권리가 보장되는 선진사회가 되어야 저출생, 인구소멸 문제는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것입니다. 

 

녹색정의당은 늘 여성의 편에서 함께 해왔습니다. 엄혹한 현실 속에 가려진 여성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하겠습니다. 

 

여성들과 연대하겠습니다. 여성들의 목소리를 지키겠습니다. 

 

녹색정의당은 수많은 여성들과 약자들의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앞장서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김혜미 대변인(서울 마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 

 

여성가족부 폐지가 아직도 논의되고 있다는 것은, 어디 내놓기도 부끄러운 한국 사회의 단면입니다. 

3.8 여성의 날을 맞았지만 장관이 없는 현재의 여성가족부. 이것은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여성가족부 폐지'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1호 공약이었습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여가부는 역사적 소임을 다했다'며 여가부 폐지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더 이상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 차별은 개인적 문제"가 이유였습니다. 

 

성차별이 없다니요. 개인적인 문제라뇨. 

그건 윤 대통령이 사는 세상의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다릅니다. 

개인의 이야기라고 치부하니, 구조적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이 내놓은 2023년 세계 젠더 격차 보고서(Global Gender Gap Report 2023)를 보면, 한국의 성평등 순위는 전체 146개 국가 중 105위입니다. 

한국의 성평등 지수는 지난 수년 동안 조금씩 상승하고 있었는데, 2022년 윤 대통령 당선 이후부터 공교롭게 순위가 떨어지고, 여러 부분에서도 성평등 지수가 후퇴한 것입니다. 

경제 참여 및 기회 기부문에서 114위, 정치권력 분배 부문에서는 88위였습니다. 그 중에서 ‘의회 내 여성 비율’은 84위에 그쳤습니다. 세계경제포럼에서는 “피지와 미얀마, 한국 등은 정치권력 분배 부문에서 가장 퇴보한 국가들”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것이 사회적 문제가 아니라, 여성, 개인의 문제라고 할 수 있을까요? 

 

여성가족부는 미약한 예산과 인력으로 가진 부처로, 2001년 국민의 정부 시절 여성부라는 이름으로 출범해, 수시로 폐지가 언급되며 존립이 위태로웠습니다. 

“여가부는 하는 일이 없다”, “능력주의 관점에서 남성이 여성들보다 더 많이, 오래 일하고, 돈을 더 많이 버는 것이 당연하다", “여성들만 위하는 정책은 공정성에 위배된다"는 말이 어김없이 뒤따라옵니다. 

하지만 이것은 명백히 실재하는 차별이나 폭력의 구조를 지워버리는 말입니다. 

여성노동자가 출산과정에서 퇴직하고, 육아휴직을 이유로 불리한 처우를 당하고, 배우자나 파트너에 의해 폭력을 당하고, 살해를 당하는 일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작년 여성가족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한국 성인 여성 10명 중 1명이 지난 1년간 배우자나 파트너에 의해 폭력을 경험했고, 최소 86명이 남성파트너에게 살해를 당했습니다. 살인미수로 살아남은 여성은 최소 225명에 달했습니다. 

 

아직 여성가족부 폐지는 시기상조입니다. 지금은 성평등부로 확대 개편되어야 합니다. 

 

여성으로 태어나 겪는 사회 곳곳의 구조적인 허들을 제거하고, 

성별에 상관없이, 동등한 교육과 노동의 권리를 누리고, 

차별과 폭력으로부터 안전한,

성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생긴 것이 여성가족부입니다.

실제로 여성가족부는 그동안 여성뿐만 아니라 청소년, 다문화 가족을 지원해왔습니다. 여성의 사회적 참여를 포함해, 가족이 부담하는 돌봄 노동에 필요한 지원, 특히 청소년들의 안전, 성폭력 피해자들을 위한 상담과 의료비 지원, 집단 치료 업무를 진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에서 여성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현숙 전 장관은 여성가족부의 '마지막 장관'을 자처하며, 여가부를 없애고 그 기능을 이관하는 작업을 하다가 불명예스럽게 사임했습니다. 

 

정부는 여성가족부 예산을 반 토막을 냈고, 그중에서 여성 폭력 방지와 피해자 지원을 위한 예산을 120억원 가량 대폭 삭감했습니다. 이것의 영향을 제가 출마한 마포구를 비롯해 지역 곳곳에서 성폭력 피해 여성, 청소년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여성단체들이 받았습니다. 

 

이제 성평등부로 나아갑시다.  

장애인, 이주민, 성소수자, 청년, 청소년, 노인, 1인 가구, 비혼 등 다양한 위치와 배경의 여성들 권익이 향상되어서, 성별이 차별의 이유가 되지 않는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는 것. 그것을 함께 꿈꿉시다. 

 

여성가족부 존폐를 너머, 여성과 다양한 성별의 시민들이 평등하고 존엄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저 김혜미와 녹색정의당이 함께 하겠습니다.

 

■ 장혜영 국회의원(서울 마포을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녹색정의당의 당당한 페미니스트 국회의원 장혜영입니다.

 

모든 여성들이 빵과 장미를 받아야 하는 3.8 여성의날을 맞이해서 이렇게 시민 여러분께 22대 성평등 총선을 앞두고 녹색정의당의 성평등에 대해서 이야기할 수 있게 돼서 진심으로 기쁜 마음입니다.

 

다가오는 22대 총선은 누가 뭐래도 성평등 총선입니다.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를 등에 업고서 집권한 윤석열 정권의 지난 2년간 우리 사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퇴행은 성평등의 퇴행이었습니다. 반면 녹색정의당은 국회에서 다른 그 어떤 정당보다도 성평등을 향한 일관된 그리고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서 싸워왔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많이 기억하실 텐데요. 여러분, 이게 뭔지 아십니까? 이 집게 손가락 모양을 기억하시고 앞에서 웃으시는 몇몇 분들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시민분들께서는 ‘그 집게 손가락이 뭐?’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사회의 어떤 사람들은 이 집게 손가락 모양이 남성 혐오를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페미니스트들이 이 집게 손가락 모양을 다른 사람들 몰래 게임이나 여러 시각 콘텐츠들에 집어넣어서 남성들을 조롱한다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어딘가에는 그런 사람이 있을지 모르지만 대한민국의 모든 언론들이 열심히 취재하고 보도한 결과, 지금까지 이러한 억지 집게 손가락 논란에 가해자로 지목된 여성들은 그 누구도 일부러 그런 모양을 그런 의도로 집어넣은 사실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많은 여성 콘텐츠 제작 노동자들은 페미니스트가 아니냐, 사상 검증을 일상적으로 당하며 인권 침해는 물론 직업을 위협받는 그런 일상에 놓여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서 녹색정의당은 대한민국의 그 어떤 정당들보다도 일관되게 문제를 제기해 왔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여성 인권의 문제이기도 하고 노동권의 문제이기도 하고 민주주의의 문제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대한민국 시민 누군가가 페미니스트라는 이유만으로 일터에서 부당한 인권 침해를 당하고 노동권 침해를 당하고 직업을 잃어야 한다면 그것이 제대로 된 민주사회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정의당은 성평등이라는 가치를 위해, 그리고 노동권이라는 정의당의 근본적인 가치를 위해, 그리고 민주주의라고 하는 우리 사회의 보편 가치를 위해서 싸워왔고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서 싸울 것입니다.

 

21대 국회에서 녹색정의당만이 할 수 있었던 젠더인권 분야의 의제가 참으로 많습니다. 우선 21대 국회 개원 한 달 만에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대표 발의한 정당, 바로 녹색정의당입니다. 21대 국회 5대 입법 과제 중의 하나로 비동의강간죄 개정을 꼽아서 추진했던 정당, 녹색 정의당입니다. 낙태죄, 헌재에서의 위헌 판결 이후 보안 입법을 여성의 재생산권이라는 관점에서 추진했던 정당 역시 녹색 정의당입니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가 법적인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혼인평등법과 생활동반자법, 미혼 출산지원법을 발의한 정당 역시 녹색 정의당입니다. 스토킹처벌법 입법을 비롯하여 젠더 기반 폭력에 단호히 맞서 싸웠던 정당, 성별 임금격차 해소를 위해서 누구보다 앞장섰던 정당, 바로 녹색정의당입니다. 여성에 대한 차별과 불평등의 철폐는 녹색정의당이 강령을 통해서 강조하고 있는 사회적 목표입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여성에 대한 차별에 일관되게 함께 맞서 싸워온 녹색정의당은 여러분 곁에 언제나 함께 있을 것입니다. 어두울수록 빛나는 연대의 행진이라는 올해 한국여성대회의 슬로건처럼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로 어두운 시대에 우리는 더욱 빛나게, 힘차게 앞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의 성평등을 전진시키는 그 길에 시민 여러분께서도 끝까지 함께해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3월 8일

녹색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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