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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김준우 상임대표, 금속노조 한국옵티칼하이테크 공권력 투입 반대 기자회견

일시: 2024년 2월 14일(수) 10:30 
장소: 경찰청 앞


올해의 시작을 옵티컬 노동자분들의 고공농성 소식과 함께 시작되어서 참 마음이 무거웠는데 여전히 사안은 해결되지 않고, 투쟁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화는커녕 오히려 무분별한 공권력 행사만 예고된 상황입니다.

박노해 시인이 만든 시에 윤도현 씨가 불렀던 노래, ‘이 땅에 살기 위하여’가 나왔던 게 98년입니다.

그 노래는 이제 흘러간 유행가가 되어야만 했습니다.
수십 미터 고공농성이 더 이상 없는 나라, 노동자들이 살기 위해 절규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를 우리는 만들어야만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도대체 이 나라 경찰과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단 말입니까? 대구·경북의 노동자들이 무슨 죄가 있습니까?

국민의힘의 압도적 표를 몰아줬던 대구·경북에서조차 공장이 폐쇄되고 근로자들의 고용 승계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이 땅의 보수 정치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 존재합니까? 수도권으로 공장이 이전되는 걸 법적 테두리 안에서 그냥 허용하는 것이 정치의 역할입니까?

11명의 노동자들이 희망퇴직하지 않고 계속 일하겠다는데, 삶의 터전을 떠나 평택으로 가서라도 일하겠다고 하는데, 그런 간절한 외침에조차도 답하지 못하는 정부는 사회적 조정 기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이 땅의 고용노동부와 용산은 왜 존재하는 겁니까?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땅의 정치는 이러한 갈등을 해결하는데 법으로만 해결되지 않는 많은 이해관계 조정들을 사회적 정의의 이름으로 실현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일모레 공권력의 투입이 예고돼 있습니다.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민주노총과 함께 녹색정의당도 내일 구미로, 현장으로 찾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싸움은 단지 11명의 생존권만 걸린 문제가 아닙니다. 정부가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고, 초국적 자본의 먹튀를 막을 수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입니다. 외국인 투자라면 무조건 허용하고 자본 이탈은 언제든 허용하는 그런 느슨한 체계가 아니라 정말 고용을 위해서 지역을 위한 투자 촉진법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새로운 선례로 만들어야만 합니다.

이 싸움에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이 땅에 정부가 무엇을 하고, 고용노동부는 왜 존재하며, 경찰은 누구를 위해 민중을 위해 복무해야 하는지 똑똑히 확인하는 그런 사례를 사회운동과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이 함께 만들어갈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2월 14일
녹색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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