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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 호남권 신년 기자회견문

일시: 2024년 01월 02일(화) 11:00
장소: 광주광역시의회 브리핑룸


인사 말씀에 앞서 방금 전 이재명 민주당 대표께서 부산에서 피습을 당하셨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접했습니다. 정당과 당리당략의 여부를 떠나, 정치인이라는 이름을 떠나 한 명의 준엄한 존재로서 당해서는 안 될 일, 겪지 말아야 할 일이 일어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이재명 대표의 완쾌를 진심으로,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그리고 전남 도민, 전북 도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준우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우리 국민들의 삶이 참으로 고단했습니다. 코로나 위기 이후에 중소상공인의 생계가 위협당하고 고금리, 고물가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서민분들이 너무나 많은 상황입니다. 은행의 약탈적 대출에 의한 피해로 금융권은 유례없는 이익을 챙기고 있는 반면에 중소상공인과 서민들의 경제는 나날이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삶을 책임져야 할 정치는 실종되었습니다. 

자신의 비리 혐의 지우기에 급급해서 전직 당 대표가 구속되는 일도 있었고, 대통령조차도 측근 비리, 배우자 비리에 대해 내로남불 태도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정의당은 여기 계신 강은미 의원 그리고 이은주 의원이 대표 발의한 쌍특검법을 통해서 부패 없는 한국사회를 만들기 위해 그 어느 정당보다 앞장섰습니다. 다행히 본회의를 통과했으나 대통령 거부권 행사가 눈앞에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 때문에 저는 내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진행되는 대통령실 신년 인사회에도 불참의 의사를 명백하게 미리 밝혀둔 바 있습니다. 국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위한 정치, 자신의 세력과 진영을 위한 정치가 여전히 판치고 있는 현실에서 약자들의 편에 서는 진보정당의 존재 이유, 진보정당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빛날 수는 있겠지만, 우리 사회의 미래를 생각했을 때 현재의 상황이 분명히 어둡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정의당조차도 지난 4년 동안 21대 국회에서의 활동에 대해서 반성과 평가를 함께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비단 특정 정치인의 책임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진보정당의 대표 주자로서의 정의당이 해야 할 일을 충분히 다하지 못하지 않았냐고 하는 부분입니다. 이 지점에서 정의당은 현재 반성과 성찰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제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임된 것도, 그리고 정의당이 갑작스럽게 비대위를 설립하게 된 것도 현재 정의당의 상황에 대해서 오인하거나 자만하거나 그럴 때가 전혀 아님을 깊게 깨닫고 있다는 점에 기초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정의당은 가지고 있는 작은 기득권마저 내려놓고 이번 총선에서 다양한 진보정당들과의 연합 정치를 통해 선거연합신당이라는 이름으로 총선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여의도로 대표되는 기존 정치에 다양성과 새로움을 더하기 위해서 정의당도 새롭게 변신할 것입니다. 녹색당 등 다양한 진보정당 세력과 연합하여 우리 사회에 바람직한 변화 그리고 새로운 이정표를 찍기 위한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정치 체제의 근본적 변화 없이 플레이어만 바뀌어서는 되지 않는다는 것을 정의당은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저희는 어제 신년사에서도 7공화국 개헌 운동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말씀을 드린 바 있습니다. 

정의당에게 호남은 특별한 존재이지만 사실은 호남에게도 정의당이 특별한 존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호남에서는 전국 평균 득표율보다 정의당에게 더 많은 표를 안겨주셨고, 지방선거에서도 양당 기득권 정치와 호남에서의 민주당 1당 독주 속에서 견제구를 충분히 날려주기 위한 존재로서 정의당 지방의원을 배출시켜 주었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은 호남에서 민주당의 1당 독재를 견제하는 데만 머무르고 싶지는 않습니다. 지금은 호남에서 정의당에 대한 또 다른 새로운 전략적 선택을 해 주실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의도에서, 국회에서 대한민국의 변화를 위해서는 정의당의 몫이 분명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사회에 정의당이 있고 없고와 여의도에 정의당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로남불 정치가 계속될 때 정치적 리트머스 시험지가 되어주었던 정의당의 존재가 우리 정치의 최저선을 지켜주는 존재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직 단독으로 집권을 하거나 교섭단체를 꿈꾸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하실 분들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정하겠습니다. 하지만 정의당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혹은 의원 한두 명 있는 정당들이 몇 개 있고 100석이 넘는 2개의 거대정당으로만 이루어지는 국회를 상상해 보면 저는 질식할 것 같은 기분이 듭니다. 

그런 국회를 상상하기 싫은 분들이 정의당 당원들이나 지지자들만 있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호남에서 한 번 더 전략적 선택을 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윤석열 정권 심판만으로 2024년 총선이 채워질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호남의 유권자들께서는 잘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좀 더 크고 새로운 변화, 7공화국을 열기 위한 변화를 위해서는 다당제 연합 정치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의 당이 200석을 차지하는 일은 결코 벌어질 수 없습니다. 정의당 혹은 더 많은 정당들이 존재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연대 연합의 가능성이 꽃 피울 때 우리 정치가 한 걸음 더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이 180석 있었을 때보다 다양한 정당들이 경합했을 때 우리는 200석이 넘는 탄핵 연대를 실현시킬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개헌 연대를 실현시키기 위해서는 정의당에 더 많은 성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희 당이 예쁘고 착하고 좋아서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변화를 위해서는 민주당에게만 표를 몰아주는 일로서는 결코 그 변화가 달성될 수 없음을 다시 한번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리겠습니다. 존경하는 광주시민 그리고 전남 도민, 전북 도민 여러분 새로운 정치 체제를 만들기 위한 정의당의 변화에 다시 한번 주목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갑진년 새해에 시민 여러분께서 더 건강할 수 있도록 그리고 더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차별과 불평등에 더 이상 노출되지 않을 수 있도록 체제 내에서 배제된 을의 권리를 적극적으로 옹호하기 위해 정의당은 올해도 열심히 나아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24년 01월 02월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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