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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김준우 비상대책위원장, '팔레스타인 모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신발들의 시위' 기자회견 발언문

 

일시: 2023년 11월 17일 (금) 10:00

장소: 보신각 광장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김준우입니다.

시작하기에 앞서, 정의당은 여기 모인 모든 시민사회, 진보정당들과 함께, 이스라엘의 학살에 맞서 팔레스타인 민중과 굳게 연대할것을 약속드립니다.

이 전쟁의 본질이 네타냐후의 정권의 위기를 막기 위한 것인지 단순히 하마스가 벌인 몇 가지 일 때문에 그걸 빌미 삼아 어떤 정략적 목표로 벌인 일인지 잘 모르실 수 있습니다.

모른다고 얘기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도 보지 못하고, 어쩌면 아무런 관련도 없는 오늘 이 신발들을 보고도 느껴지는 어떤 감정을 느끼신다면 우리가 그 감정을 느낄 수밖에 없다면 이 전쟁의 본질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전쟁이 왜 지금 당장 중단돼야 되는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의 명분이 없듯이 이스라엘의 하마스, 팔레스타인에 대한 침략은 아무런 명분이 없고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과연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이들을 위해서, 우리가 같이 슬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야 될 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 글로벌 외교, 그리고 글로벌 중추 국가를 외치고 자유를 외치는 윤석열 정부가 메이드 인 코리아 군수 물자를 이스라엘로 팔아치우는 것을 더 이상 방관만 할 것인가라는 질문부터 시작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과연 그것이 윤석열 정부가 그토록 외치던 가치 외교인가 윤석열 정부가 그렇게 얘기하던 자유인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스라엘로 흘러가고 있는 그 군수물자, 그리고 이 신발과 연을 맺었어야 할 그 아이들이 마지막으로 이 세상을 이별할 때 보게 될 글자가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한다면 과연 우리 국민들이 정치적 입장과 종교적 색채를 떠나서 동의할 수 있을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어떤 방식을 쓰더라도 전쟁 국가와 무기 거래를 할 수 없다는 인권 메커니즘에 따라서, 그리고 민간인 학살을 해서는 안 되는 국제 인권 메커니즘에 따라서, 이걸 철저히 부정하고 있는 네타냐후 정부와 또 윤석열 정부의 간접적 책임을 함께 물읍시다. 

함께 싸웁시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16년 동안 갇혀 있는 다음 세대들이 외롭지 않도록 우리 모두 연대합시다.

감사합니다.

 

2023년 11월 17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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