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강제동원 굴욕해법 강행규탄 3차 범국민대회 발언문

일시: 2023년 3월 18일 (토) 14:30
장소: 서울 시청광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정의당 대표 이정미입니다. 반갑습니다.

한일 정상회담 직전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물컵에 반을 채웠으니 일본 정부가 그 반을 채울 것이다’

그런데 정작 정상회담에서 일본은 물컵에 반은 커녕 주전자도 가지고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국 정부가 그 나머지 물컵을 가득 채워서 일본 정부에게 고스란히 갖다 바치고 빈손으로 딸랑 돌아왔습니다.

이래놓고 어떻게 성공적인 한일 해결책이라고 자화자찬 할 수 있단 말입니까. 강제징용 피해자들은 절실하게 요구했습니다. 이런식의 사죄와 배상은 어떤 것도 필요 없다고 절규했습니다.

국민들은 제발 우리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우리나라 대법원은 강제징용에 분명한 불법성이 있다고 판결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깡그리 무시하고 일본의 입맛대로 모든 것을 갖다 바치는 외교를 하고 돌아왔는데, 우리가 조공외교라고 하지 못할 이유가 있습니까.

저는 어제 제주도를 다녀왔습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핵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다는 방침에 제주도민 전체가 지금 절망에 놓여 있습니다. 부산과 제주도의 수산업자들은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고, 바다에서 먹고 사는 수많은 제주도민들의 생존권은 파괴될 것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 대통령은 일본 총리 면전 앞에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로 우리 국민의 생존권과 안전을 짓밟아서는 안 된다는 단 한마디도 하지 않고 돌아왔단 말입니까.

‘비즈니스 외교’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우리 정부는 일본 정부에다가 현찰 고스란히 갖다 바치고, 일본 정부는 언제일지도 모르는 어음 공수표만 줬습니다.

WTO 국제재판에서 일본에서 일본에게 면죄부를 주고, 우리 정부는 화이트리스트 복원에 대한 단 한마디의 약속도 듣지 못한 채 돌아오고 나서 일본 정부가 무엇이라고 했습니까.

한국 정부 하는 거 지켜보겠다고 했습니다. 일제 강제징용 문제만 남아 있습니까. 다케시마의 날이 남아있고, 역사 교과서 왜곡이 남아있고, 일본의 재무장화가 남아 있습니다.

계속해서 일본에게 머리 숙이고 굴욕적인 성과를 안겨다 주는 이 윤석열 대통령은, 도대체 어느 나라 대통령이 되려고 하는 것입니까.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들은 최소한의 존엄을 지키라고 하는 것입니다. 국인도 팔아먹고 시민들의 존엄도 팔아먹고 이 동북아시아의 평화도 팔아먹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심판이 시작되었습니다.

우리 모두 힘내서 함께 싸워나갑시다.
감사합니다.

2023년 3월 18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