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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후쿠시마 핵 오염수방류 반대 전국대회 인사말


일시 : 2023년 2월 28일(화) 13:00
장소 : 제주도청 앞


사랑하고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우리 농어민 여러분.
정의당 대표 이정미입니다. 반갑습니다. 

우리 대한민국 국민들이 정말로 사랑하는 이 제주도 땅에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우리 농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제주도 푸른 바다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까.

이제 한 달 뒤 4월이면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가시화됩니다. 일본의 잘못과 책임을 전 세계로 떠넘기겠다는 몰상식한 범죄행위에 한국은 물론 전 세계인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그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세계 시민들이 오롯이 피해를 떠안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제주도에서 검토되고 있는 후쿠시마 오염수 대응과제 예산만 총 2조에 달하지만 그런 비용을 들인다 해도 이미 바다에 가해진 영향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정말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더 어처구니 없는 것은 바로 우리 정부의 태도입니다. 

윤석열 정부는 이와 관련된 아무런 대응도 입장도 아직까지 내놓고 있지 않습니다.

방류를 막을 수 있는 수많은 기회가 있었습니다. 
방류를 막을 수 있는 수많은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정부는 그 많은 시간 동안 아무것도 우리에게 보여주지 않았습니다. 

해수부가 대응이랍시고 내놓은 것은 원산지 단속 강화 유통 이력 관리 제도 강화 같은 방류를 전제로 한 사후약방문에 불과합니다.

그것으로 안 됩니다. 감시 확대로는 어떤 것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오직 해답은 방사능 오염수 방류를 막는 것 뿐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제발 단 한 번이라도 일본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의 입장에서 이 문제를 다뤄주십시오. 

한국 대통령의 의무는 일본의 비위를 맞추는 것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국민들과 세계 시민들의 생존과 안위를 지키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입니다. 

정부가 손놓고 있는 동안 부산의 환경단체들은 도쿄 전력을 상대로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 금지 청구 소송을 걸었고, 최근 국내외 국제법 및 환경 연구자들은 국제해양재판소에 일본을 제소하고 잠정 조치를 취하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습니다.

국제 여론도 심지어 일본 시민들의 여론까지 우리 편에 서 있습니다. 

방사능에 찌든 바다를 후손들에게 물려주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각오를 윤석열 정부는 똑똑히 들어야 할 것입니다. 

한미일 신냉전 전략에 올라탈 심보로 일본 정부 심기만 맞추려 우리 국민의 안위를 무시하는 처사로 일관한다면, 전 국민의 심각한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을 이 자리에서 강력히 경고합니다. 

정의당은 여러분과 함께 일본의 방사선 오염수 방류를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침묵으로 동조하는 윤석열 정부의 매국 외교에 단호히 맞서 싸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년 2월 28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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