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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총파업 관련 SNS 메시지


지난 6년 간 도심 저 깊은 지하철 선로 아래에 묻어두었던 목소리들이 터져나옵니다. 
서울 지하철 노동자들이 안전인력 확충과 구조조정 철회를 요구하며 총파업에 나섰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작년 9월, 재정 위기를 이유로 강제적 구조조정이 없도록 한다고 노사 특별 합의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2026년까지 1539명의 인력 감축 안을 내놨습니다. 

안전인력을 확충해도 모자란 상황입니다. 끊임없는 안전사고에, 신당역 역무원 살해사건까지 경험해야 했습니다. 노동자는 죽거나 다치고, 시민들은 불안합니다. 감축이 아니라 충원이 답입니다.

노조가 반발하니 올해에 한해선 구조조정을 유보한다는 입장을 내놨지만 본질을 회피하는 얼토당토 않은 말입니다.

오세훈 시장은 한술 더 떠서 지하철 파업을 정치파업이라며 빨깐 딱지를 붙였습니다. 화물 노동자들의 파업을 불법으로 몰고 막무가내로 업무개시명령까지 발동한 윤석열 대통령과 반노동정책, 안전무시 정책에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밥줄과 목숨줄을 쥔 사용자에 대항할수 있는 유일한 권리는 일을 거부할 권리입니다. 이것은 민주주의가 헌법으로 보장한 권리입니다. 

파업이라면 무조건 불법의 올가미부터 씌우는 권력의 이 못된 습관을 더이상 용인해서는 안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직접 나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오 시장 말대로 시장이 투자출연기관 하나하나에 간섭할 수는 없다고 꽁무늬를 빼면 서울시민의 삶은, 일하는 사람들의 발은 누가 책임집니까. 시장의 책임을 다하십시오.

그리고 우리 시민들께도 간곡히 호소드립니다.
지하철 파업을 한다지만 법을 지키는 파업이고, 필수인력은 여전히 업무에 종사하는 제한적인 파업입니다. 출퇴근 길에서 또 일상에서 우리는 분명 어떤 점에서는 불편함이 있을 겁니다. 

그럼에도 한 번 들어봐 주십시오. 도심 지하에서 묵묵히 시민의 발이 되어온 이들이 왜 6년 만에 침묵을 깨고 대지 위로 올라올 수 밖에 없었는지 동료 시민으로서 연대의 마음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2년 11월 30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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