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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정미 대표, 10.29 이태원 참사의 성역없는 국정조사를 요구하는 정당연설회 발언
 
 
일시: 2022년 11월 23일 (수) 19:00
장소: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계단 앞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대표 이정미입니다. 여러분께 반갑다는 말씀을 드리기가 너무나 마음이 착잡합니다.
 
생때같은 자식들을 잃고 부모님들이 어제 언론 앞에 섰습니다. 유가족 중에 한 분께서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무능한 정부에게 내 아들을 빼앗겼지만 이제 무능한 엄마아빠가 되지 않겠다. 우리 아이들에 왜, 어떻게 죽었는지 반드시 그 진실을 밝혀내야하고 그 책임자를 처벌해야한다. 국민들 앞에서 절규했습니다. 
 
국민들은 대통령을 선출했고 수많은 세금을 내면서 행정부의 관료들을 임명했습니다. 그들에게 주어진 제 1차적인 임무는 어떤 우연적 상황이 오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더 억이막히고 기가막히는 일은 이태원 참사가 그저 우리가 예측할 수 없었던 아주 우연적인 상황 속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이미 수년전부터 핼러윈 축제때문에 이태원 거리가 혼잡하고 이것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용산구의회, 우리 정의당 구의원으로부터 제기되어왔습니다. 
 
몇일 전부터 핼러윈 행사에 대한 적절한 통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와 요구도 있었고 심지어는 사고 당일 바로 4시간 전부터 수많은 시민들이 정부가 나서서 우리를 구해달라고 SOS를 쳤습니다.
 
오늘 국회에서는 여야간 합의를 통해서 국정조사 합의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러나 서울 시민여러분, 이게 국정조사를 꼭 해야지만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할 수 있는 일입니까. 온 국민이 국회 국정조사를 거치지 않아도 이번 참사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그 책임자를 어떻게 처벌해야 하는지, 모든 국민들이 참사과정을 들여다 보며 이미 그 답을 다 알고 있습니다. 
 
참사가 벌어지고 나서도 종교단체에 가서 준비도 공식적인 내용도, 그리고 책임있는 후속조치도 없는 사과아닌 사과를 했다고 합니다. 그 사과를 어느 누가 받아들일 수 있냐는 우리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다 들었습니다. 이상민 행정부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즉각 파면해야한다는 것은 이 참사을 지켜본 모든 국민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왜 그것을 국정조사라는 과정을 거쳐야만 이 정부는 안단 말입니까. 
 
서울 시민여러분, 국민여러분, 정의당은 유가족들의 어제의 그 외침들, 그것을 가슴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국정조사라는 절차가 필요하다면 그 국정조사 안에서 철저한 진실을 규명하는 것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우리 유가족들이 요구하고 있는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 공간과 그리고 희생자들의 가족들이 모여서 이후 대책을 논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달라고 하는 것은 즉각 추진하겠습니다. 
 
국민의힘도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국민들의 대의기관의 일원입니다. 정권의 입맛에 따라 노는 사람이 아니란 말입니다. 그렇기에 더이상 이 국정조사 안에서 차일피일 시간끌고 꼬리자르고 차떼고 포떼고 국민들이 알려고 하는 진실을 가리는 그런 국정조사로 이번 합의를 무력화시키려 한다면, 이제 정의당은 국민들과 함께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에 강력히 저항할 것을 이 자리에서 엄숙하게 경고합니다. 
 
우리 시민분들의 힘으로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반드시 밝혀내겠습니다. 더이상 대한민국에 이러한 슬픔이 두번 세번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나가겠습니다. 
 
정의당의 국정조사 노력에 여러분들 많은 응원해주시고, 이번 이태원 참사의 진실을 밝히는데 여러분의 힘을 모아 주십시오. 정의당이 여러분들과 함께 최선두에서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1월 23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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