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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정미 대표·이은주 원내대표, 정의당 창당 10주년 심포지엄 인사말

 

일시: 2022년 11월 14일 (월) 14:00

장소: 이룸센터 교육실 2

 

■ 이정미 대표

 

정의당 7기 당대표 이정미입니다.

다시 한번 이 자리를 빌려서 이태원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오늘 정의당 창당 10주년 심포지엄의 자리는, 과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바탕으로 다음 길을 나서는 지혜를 모으는 자리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아침 상무집행위원회에서 제가 정의당 중앙당 당직자들과 함께 7기 정의당이 해결해야 할 3대 과제에 대해서 말씀을 드렸습니다.

 

정의당은 그간 무너진 당의 시스템을 다시 복원하고, 당의 일상적인 정치 활동을 강화해나가는 재건 지도부입니다. 그리고 당의 외연을 확장하고, 시민사회, 제3정치 세력을 꿈꾸는 모든 이들의 힘을 규합하는 과제를 해결해나감으로 인해서, 또 빠르게 변하는 이 시대에 맞는 정의당다운 비전과 가치를 확립하고, 내년 하반기에 혁신 재창당 대회를 이루어야 하는 재창당 지도부입니다. 마지막으로 전략지역구를 중심으로 지역의 굳건한 토대를 바탕으로 당의 지지율을 제고하고, 제3의 정치 세력의 위상을 뚜렷히 만들어 나가는 총선 승리 지도부입니다. 이렇게 세 가지 정의당 7기 지도부의 과제를 말씀드렸습니다.

 

다시 한번 여러분들께 반드시 승리하는 7기 정의당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진보정당의 깃발을 세워 올린 지 20년, 통합진보당 실패의 폐허 위에 0% 지지율로 시작해서 정의당이 이제 10년을 맞이했습니다. 맨주먹으로 일어서 대안의 진보 정치를 만들고자 혼신을 다해 온 우리의 노력과 보람을 나눠야 하는 시간입니다. 하지만 지나온 시간들이 그리 녹록치 않았기에 당대표로서 두려우면서도 무거운 마음입니다.

 

‘자부심’을 말하기 어려운 시절입니다. 우리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흐려질수록 정의당의 앞날 역시 흐려졌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다시 자부심을 말합니다.

그간 많은 사람들이 우리가 무너질 거라고 전망했지만, 그럴 때마다 우리는 반드시 다시 일어섰습니다.

 

정의당의 부재는 민생의 부재, 정치의 부재를 낳았습니다.

정의당의 위기는 민생의 위기, 정치의 위기로 이어졌습니다.

정치는 온데간데없고 양당의 정쟁만이 가득한 공간에 정의당이 정치를 회복시키고 민생도 제자리를 찾도록 하겠습니다.

 

정의당은 이제 정치와 경제에서 내 삶이 없다고 느끼는 시민들 곁에 서야 합니다. 외로움과 고립으로 삶의 희망을 잃은 수많은 사회적 약자들에게 연결과 희망의 사회를 만들어 드려야 합니다.

 

거대양당이 깔아놓은 판 위에 양자택일하는 정치는 이제 더 이상 없을 것입니다. 국민들이 우리에게 진정으로 원하는 것, 그 길 위에서 정의당의 선택지를 만들 것입니다.

 

따라잡기 어려울 만큼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고, 사회는 더욱 복잡하고 다양한 과제를 우리에게 풀어내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진보 정치의 혁신이 더 속도를 내야 하는 이유입니다. 대한민국의 수십 년 양당 체제 안에서, 새로운 시민들의 요구를 제대로 담아내겠습니다.

 

진보정치의 길이 더 험난해지고, 진보집권의 길이 더 멀어졌다 느낄지라도,

우리가 꿈꾸는 새로운 사회를 향한 걸음은 포기할 수 없습니다.

 

오늘 <정의당 새로운 10년, 100년을 위하여>라는 제목으로 1부 기조 강연을 맡아주신 손호철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흔쾌히 발표와 토론을 맡아주신

김봉신 대표님, 장석준 부소장님, 이대근 교수님, 이서연 위원님, 문정은, 오건호, 이혁재 위원장님 모두 감사드립니다.

 

여러 말씀들 중에 장석준 부소장님의 “정치란 마감 날짜를 받아놓은, 쫓기는 시간 속에서 최대한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기예” 이 표현이 눈에 확 띄었습니다.

 

정의당에 남은 시간이 별로 없습니다. 총선까지 남은 1년 5개월여의 시간, 진보정당 최대의 가능성을 반드시 현실로 만들어 내겠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이 모아주신 지혜를 바탕삼아, 반드시 정의당 ‘새로운 재건’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행사를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으셨을 우리 소중한 당직자분들과 여러 관계자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은주 원내대표

 

반갑습니다. 정의당 원내대표 이은주입니다. 창당 10년차, 백척간두의 위기를 맞은 정의당이 앞으로 10년의 계획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를 두고 오늘 이렇게 심포지엄을 갖게 되었습니다. 심포지엄을 준비해주신 정의정책연구소와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기조강연을 맡아주신 손호철 교수님과 발표를 맡은 김봉신 대표님, 장석준 부소장님, 토론자로 시간 내어주신 문정은, 이혁재, 오건호 위원장님, 이대근 교수님, 이서연 전문위원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지난 10년 동안 켜켜이 쌓인 위기를 하나로 압축한다면 그것은 “정의당의 정치가 지속 가능한가”라는 시민의 뼈아픈 물음입니다. 지난 기간 비대위는 오늘의 깊은 위기를 불러온 우리 안의 진짜 문제를 찾아내고 그 쇄신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한국사회 불평등과 기후위기에 대한 근본적 대안을 제출하는 대안사회모델 정당과 노동에 기반한 사회연대정당 등의 방향을 담은 재창당 결의는 정의당을 다시 일으켜 세울 혁신의 설계도였습니다.

 

정의당은 이제 준비된 혁신의 설계도를 눈앞의 결과물로 만들어 내야 합니다. 그리고 저를 비롯한 여섯 명 국회의원부터 혁신 재창당에 복무하며 정의당 정치의 지속가능성이라는, 정치적 책임의 제단 위에 올라설 것입니다.

 

대안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달라는 시민들의 요구는 정의당을 향한 가장 애정 어린 비판이었습니다. 의원단의 메시지와 입법 활동은 언론 지면 이전에 구체적인 현장과 시민들에게 먼저 가닿아야 합니다. 최근 발전소 노동자들의 10주년 창당기념식에서의 집단 입당은 시민들이 달라진 정의당의 모습을 얼마나 기다리고 있었는지 보여준 일이며, 이러한 활동이 곧 당의 지속가능성과 정치적 신뢰를 구축하는 토대임을 피부로 느꼈습니다.

 

그렇기에 노란봉투법 입법은 정의당의 혁신과 변화를 보여줄 가장 뚜렷한 선언이 될 것입니다. 국회 안으로는 민주당 국민의힘 양당을 설득하면서도, 국회 바깥에서는 대우조선과 현대제철, 쌍용차 등 손배 사업장의 노동자들을 입법 연대로 묶어냄으로써 당적 기반의 확대와 입법 성과를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정의당은 그저 오래 버텨오기만 한 진보정당이 아니라 정의당을 필요로 하는 시민들의 삶을 책임질 수 있는 유능하고 실력있는 진보정당으로 틀림없이 일어설 것입니다. 불평등과 주거 빈곤에 짓눌린 서민들과 약자, 소수자들, 그리고 기후위기 극복에 분명한 대안세력이 되겠습니다, 오늘 심포지엄에 와주신 여러분들 모두가 그 길에 함께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저 또한 원내대표이자 지도부로서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11월 14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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