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 정의당 내방 인사말
일시 : 2022년 9월 1일 10:00
장소 : 국회 본관 223호
정의당을 찾아주신 이재명 대표님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립니다. 그동안 여러 민생 현장과 회의장에서 뵈었는데 이렇게 공식 석상에서 뵙는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만큼 긴 시간 변방에서 실력을 벼리셨을 것이라 짐작합니다. 성남시장, 경기도지사를 거쳐 대선후보까지, 변방에서 중심부로 밀고 들어온 실력이 있으시니 제1야당 대표의 역할도 훌륭히 해주실 것이라 기대합니다.
당대표 취임 일성으로 민생개혁을 거듭 강조하셨습니다. 고물가에 고금리, 고환율 위기가 한꺼번에 몰려온 총체적 위기 상황에서 정의당의 과제도 당연 민생입니다.
다만 민생이라는 추상적인 표현으로 구체적인 시민들의 삶이 가려지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야 모두 민생을 약속하지만, 민생이라는 넓고 추상적인 그늘에 정작 노동자와 서민, 사회 소수자의 구체적인 삶은 가려졌습니다. 13년째 손배소 재판과 손해배상금에 시달리는 쌍용차 노동자들의 삶이 가려졌고, 지·옥·고를 전전하는 무주택 세입자들의 삶이 가려졌습니다. 이것은 사회정의 실현의 문제가 아닌 정치가 마땅히 져야 할 책임의 문제입니다.
이번 후반기 국회만은 달라야 합니다. 정치가 누구의 민생을 더욱 우선순위에 둘 것인가를 놓고 여야가 치열하게 토론합시다. 정의당이 대변할 시민의 이름은, 정당한 임금과 노동권을 요구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거액의 손해배상을 청구 당한 대우조선 하청 노동자와 하이트진로 화물노동자입니다. 살아남기 위해 선택한 반지하방이 감옥이 돼 쓸쓸히 세상을 떠난 무주택 세입자입니다.
정의당은 이번 정기국회를 이들 시민의 삶을 지키는 국회로 만들려 합니다. 노동자의 온전한 노동권을 보장하는 노란봉투법과 일하는 시민 기본법, 600만 주거취약계층을 위한 주거기본법과 주거급여법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할 것입니다. 이재명 대표께서도 억강부약의 정치철학을 말씀해 오신만큼 함께 협력할 과제가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제1야당 대표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한 시기입니다. 반사이익 정치와 결별해야 한다는 말씀에 백번 공감합니다. 반사이익 정치와 결별하고 시민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여는 유일한 길은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복원하는 것입니다. 정부 여당이 제 항로를 찾을 수 있도록 견인할 책무가 야당에 있습니다. 제1야당이자 입법부의 제1당으로서 그 역할을 앞장서 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힘없는 시민을 지키고 정치를 복원하는 일이라면 정의당도 언제든 협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9월 1일
정의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