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6기 제21차 전국위원회 모두발언
일시 : 2022년 8월 13일(토) 14:00
장소 : 온라인 줌회의(중앙당 회의실 주재)
전국위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비상대책위원장 이은주 입니다.
전국위원들께서도 오늘 많은 고민을 품고 회의에 참석하셨을거라 생각합니다. 비대위 전환 이후 지역 차원에서 토론하고 평가안을 낸 곳들이 있습니다. 아마 오늘 회의 전까지도 지역에서 회의와 토론을 가진 전국위원들도 계실 것입니다. 비대위원장 이전에 당을 함께 만드는 동료로서 여러분의 의지와 실천에 감사드립니다.
아직 다 끝나지는 않았지만, 비대위도 어제까지 전국을 돌며 당원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가족과 직장 등 생활현장에서 정의당 당원임을 밝히는 것이 자랑스러웠던, 정의당원으로서의 자존심과 자부심을 되찾고자 하는 의지를 느꼈습니다. 지도부만의 판단과 의지로 밀고 가는 혁신이 아니라 지도부와 의원단, 당원이 일치돼 하나의 팀으로써 혁신해가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비대위는 당의 지난 10년에 대해 노선과 조직·재정, 최근 양대 선거를 중점으로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우선 노선에 있어서, 비정규직 정당을 선언하였음에도 한국사회 불평등 해소를 위한 정의당만의 정책 프로그램이 아닌 양당보다 조금 나은 안을 내는 데 그쳤던 것, 당이 정세의 독립변수가 되기보다 정치연합에 과몰입하여 종속변수가 된 것에 대한 반성적 평가를 담았습니다.
평가서는 2기 정의당으로 리빌딩하기 위한 제도 정비, 토론 과제도 함께 제안하고 있습니다.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위한 조치였지만 오히려 일사분란한 의사결정과 당무 집행을 저해한 지도체제, 권한과 책임이 괴리된 당 체계 전반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합니다. 이는 차기 지도부의 힘있는 혁신을 담보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선결과제라 생각합니다.
2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그리고 차기 지방선거와 대선을 앞둔 재정비도 토론해야 한다. 선거를 목전에 둔 결정으로 당은 늘 선거 이후 혼란과 비판적 평가에 직면했습니다. 이제는 지역조직 재건을 위한 재정·인력 방침, 예비 후보자들을 당에 전면 배치하고 지원하기 위한 방안 등보다 장기적 전망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오늘 평가 토론이 이러한 쟁점들에 대해 숙의하고 당적 합의 수준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당의 혁신은 쇠뿔 빼듯 단번에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당의 혁신 방향을 토론해왔던 우리의 공통된 합의이기도 합니다. 오늘 회의로 당 혁신의 전부를 결정한다는 조급함보다는 더 긴 안목을 가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조급함은 논의의 치열함은 더할 수 있어도 혁신의 공통분모를 넓히지는 못합니다. 조급함보다는 긴 안목을, 관철보다는 설득의 태도로 임해주시길 당부드립니다. 비대위도 앞으로 남은 대의원대회까지 책임있게 토론하겠습니다.
2022년 8월 13일
정의당 공보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