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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SPC 노사갈등 문제 관련 정의당-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합동 기자회견 모두발언


일시 : 2022년 8월 12일(금) 10:30
장소 :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


■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안녕하십니까.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은주 의원입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헌법에 보장된 노조할 권리, 인간답게 일할 권리를 위해서 목숨을 걸고 싸워야 한다는 현실, 국회의원으로서, 정치가 제 역할을 못함으로 인해 오늘의 사태가 왔습니다. 죄송합니다. 

SPC의 기만이 도를 넘어섰습니다. SPC와 가맹점주협의회, 양대노총과 시민대책위, 정당이 함께 타결한 사회적 합의를 종잇조각으로 만들었습니다. 그것도 모자라 가처분 신청으로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의 입까지 막아 나섰습니다.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이 지켜지는 일터가 되길 기대했던 시민들에 대한 우롱입니다. 

SPC 불매는 영업방해가 아닙니다. 노동자의 권리를 빻아 만든 빵을 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내 친구와 가족이 하혈하며 만든 빵을 사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과태료 162억을 처분 유예했던 것은 사회적 합의를 성실히 이행할 것을 약속한 조건이었음을 SPC는 명심하기 바랍니다. 

SPC의 안하무인격 태도는 정부의 수수방관이 부채질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법과 원칙에 따른 근로기준법, 노동조합법의 엄정한 집행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사회적 합의 이행의 책임은 정의당에도 있습니다. 합의 이행이 완결될 때까지 함께 하지 못해 정말 죄송합니다. 이번만큼은 정의당이 반드시 파리바게뜨 노동자들이 당당히 일터에 복귀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고 함께하겠습니다. 


■ 최유경 파리바게뜨 수석부지회장

2018년 1월11일 진행된 사회적 합의는 협력사에서 차별받으며 힘들게 일했던 우리의 희망이었습니다. 하지만 21년 4월 우리의 희망은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합의의 당사자인 우리를 제외하고 회사는 합의 이행 선포식을 화려하게 진행했습니다. 우리의 노동환경은 변화된 것이 없고 오히려 우리에게 돌아온 것은 노동조합에 대한 무차별적인 탄압이었습니다. 불과 몇 달 사이에 500명의 조합원이 탈퇴하였습니다. 

5년전 노동조합을 만들고 길거리에서 농성을 하며 잠을 잔 날이 600일입니다. 임종린 지회장의 단식 53일과 간부들이 단식한 날을 더하면 150일이 넘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기에 굶어 가면서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보다 더 고통스러운 것은 앞으로 더 힘든 일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입니다.

처음에 간부들이 집단 단식을 결의하고 시작한 날, 이미 임종린 지회장이 53일 단식을 하였기에 간부들이 집단 단식을 하면 중단 되었던 교섭도 진행되고 합의가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회사는 끝끝내 나오지 않고 우리를 향해 “너희들  죽어라”라고 외치는 것 같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함께 시작했던 간부들의 건강이 악회되어 단식을 중단할 때마다 너무나 억울하고, 너무나 분했습니다. 박수호, 나은경, 김예린, 서정숙, 그리고 함께 투쟁하고 있는 간부들과 조합원들, 우리가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다고, 회사는 또 얼마나 잘했다고, 한가족이라고 이야기하는 우리를 이렇게 길거리에 내팽겨 치는지 눈물이 났습니다. 치명적인 건강상 문제가 발생하였다는 의료진의 만류가 있었으나 혼자남은 부담감에 어떻게든 버티려 발버둥을 쳤습니다.

이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와중에 회사는 우리를 상대로 업무방해금지 가처분을 걸며 진짜 죽으라는 듯 더욱 옥죄어 왔습니다. “진짜 내가 죽으면 일이 끝날까?” “내가 마음만 먹으면 이렇게 힘든 상황도 진짜 끝낼수 있는데”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단식 기간내에 문제가 해결 되기를 바랬으나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지만 저는 오늘 단식을 중단합니나. 응원해준 조합원들 생각에 너무 미안한 마음이 앞섰습니다. 기대가 컸을 조합원들께 너무 죄송합니다. 

그래도 다행이고 고마운 것은 민주당과 정의당에서 사회적 합의가 완전히 이행될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는 말씀과 이를 위해 국정감사와 특별근로감독 요청등 국회차원에서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하시겠다는 약속에 위안을 삼습니다.  
또한 싸움이 길어지고 있음에도 누구보다 열심히 함께해 주시는 시민단체와 화섬노조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이제 파리바게뜨 사태를 해결할수 있는 사람은 SPC 허영인 회장님임이 분명해 졌습니다. 허영인 회장님이 이문제를 직접 해결해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또한 우리는 진실을 밝히고 우리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습니다. 

이제는 집에서 잘수 있게 되어 행복합니다. 저를 항상 예뻐 해주고 보살펴주시는 엄마의 품에서 자고 싶습니다. 그러나 한편에 무거운 짐이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도움을 주셨듯이 그 무거운 짐을 함께하고 계신 분들이 나누어 졌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염치없이 또다시 부탁합니다. 


2022년 8월 12일
정의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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