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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은주 비상대책위원장,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투쟁 승리를 위한 정의당 촛불문화제 발언


일시 : 2022년 7월 13일(수) 19:00
장소 : 산업은행 본점 앞


동지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이은주 의원입니다.

산업은행 본점 앞 바로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연 지도 벌써 2주가 됐습니다. 진짜 사장 대우조선 위의 슈퍼갑, 바로 산업은행의 책임을 촉구하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청 노동자들이 농성을 시작한 지도 오늘로 42일째입니다. 가만히 서 있기만 해도 힘든 찌는 날씨에 철판으로 둘러싸인 조선소 도크에서 목숨을 걸고 버티고 있습니다. 죽기 전에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 없이는 할 수 없는 싸움입니다.

하청 노동자들이 내건 9가지 요구는 모두 정당합니다. 지난 7년 동안 깎은 임금, 이제는 정상화해달라, 쪼개기 계약 금지하고 1년 단위 계약으로 퇴직금을 지급하라,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치외법권이나 마찬가지였던 이 조선소에서 이제는 노동권을 지켜달라는 절박한 요구입니다. 

바로 이런 정당한 요구에 대우조선은 하청 노동자들의 파업으로 2,800억 손실을 봤다며 경찰을 투입하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금요일 결의대회 날은 직원들을 동원해 조선소 안에서 맞불 집회까지 열었습니다. 정말 기가 막힐 일입니다. 

하지만 이 사태에 대우조선만 책임 있는 게 아닙니다. 하청 업체 쥐어짜고 하청 노동자들을 졸라매는 진짜 사장은 대우조선일지 몰라도, 대우조선의 경영자금줄을 쥔 슈퍼갑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산업은행입니다. 

산업은행은 자신들이 대우조선 채권단일 뿐이라고 항변하지만 모두 거짓말입니다. 산업은행이 대우조선을 매각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취한 조치가 바로 지출을 줄이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청업체 기성금을 깎아서 하청 노동자들의 임금을 후려치고 해고해 왔습니다. 우리 조선업을 세계 1등으로 만든 1등 공신인 하청 노동자들을 일회용품 취급한 것입니다.  

대우조선 정상화에 국민 세금 13조를 쏟아붓고, 산업은행이 관리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바로 조선업을 살리기 위해서입니다. 그런데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을 어떤 곳으로 만들었습니까. 일은 고되고 돈은 적게 주는 직장, 노동법 무법지대로 만들었습니다. 

산업은행, 이제라도 정신 차리십시오. 산업은행이 봐야 할 것은 경영 장부가 아니라 0.3평 철제 감옥에 스스로 몸을 가둔 유최안 부지회장이고, 높이 20미터 난간 위에서 떨고 있는 우리 6명의 하청 조합원입니다. 하청 노동자들을 살리는 것이 대우조선을 살리는 길이고, 조선업을 살리는 길입니다. 

산업은행에 촉구합니다. 더는 뒤로 숨지 말고 교섭장으로 나오십시오. 유최안 부지회장과 조합원들이 무사히 가족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청 노동자들의 노동권을 지킬 수 있도록 산업은행은 결단하기 바랍니다. 

 

2022년 7월 13일
정의당 공보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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