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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이은주 공동선대위원장, 이재명 위원장, 한국 정치, 학살자의 획일주의를 벗어나야 한다


어제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집권당을 지칭해 “광주 학살 세력 후예, 군사정권의 후예”라고 힐난했습니다. 저는 국민의힘의 복잡한 계보나 사실관계에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재명 민주당 총괄선대위원장이 출마했던 지난 대선에서 다수 시민의 지지를 얻어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을 향해 “광주 학살 후예, 군사정권 후예”라고 말하는 것은 국민의힘을 지지한 절반 가까운 동료 시민들을 함께 모욕하고 적대화하는 것입니다.

역사적 사실에 따라 말하면, 광주학살을 일으킨 전두환 신군부는 당시 자신들만이 나라를 안정시키고, 살릴 수 있다는 획일주의적 사고에 지배당했습니다. 자신의 편이 아닌 세력은 불순분자이며, 좌경용공이며, 분열주의자이며, 반란 세력, 부패 세력으로 치부했습니다. 바로 이러한 마음의 상태가 끔찍한 시민학살까지 정당화한 것입니다.  

이재명 위원장의 발언을 보며 느끼는 것은,“광주항쟁 이후 42년, 민주화 이후 35년이 지난 이 시기에 최소한 민주적 공동체를 말하는 사람들의 마음 상태가 학살자의 획일주의를 극복하지 못했다면 우리는 도대체 역사적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다고 말할 수 있겠는가”하는 질문입니다.  

민주당은 그동안 우리 정치에서 상대를 악마화하는 증오 정치로 시민을 양극화해 온 적대적 양당체제의 한 축입니다. 지난 대선에서 우리 정치가 만들어낸 최소한의 합의는 사회를 통합하는데 정치가 더 책임 있게 나서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더욱이 이재명 위원장은 공약과 연설을 통해 연합정치와 정치적 통합을 강력하게 주장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발언은 광주를 이용해 시민을 가르고, 시민을 대립시키는 또 다른 양극화 정치로 읽힙니다. 그래서 더 실망스럽고 우려스럽습니다.  

경쟁하는 정당과 지지자는 악마의 후예가 아니라 이견을 가진 동료 시민입니다. 민주주의는 이견을 통해 발전합니다. 우리 정치가 학살자들이 강요했던 선악 획일주의를 극복하지 못하는 한 우리는 영원히 광주의 고통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2022년 5월 19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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