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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여영국 대표, 대구지하철 중앙로역 화재 참사 19주기 추모식 추모사


일시 : 2022년 2월 18일(금) 09:30
장소 :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안 지하철참사 추모탑 앞


19년이 지났지만 추모와 위로의 말씀조차도 아픔으로 와닿는 유족 여러분, 같은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이 자리에 함께하신 세월호 유가족 여러분, 태풍 매미 유가족 여러분, 대구 시민 여러분, 정의당 대표 여영국입니다.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치의 책임인데 그러지 못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정치가 말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이 자리에 필요한 것은 말의 정치가 아니라 마음의 정치가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꾸며진 몇마디 말로 위로의 말씀은 드리지 않겠습니다.
여전히 가슴 아픈 유가족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19년 세월 동안 어떻게 살아야 될지도 모르고 그냥 세월에 떠밀려 왔다는, 조금 전 유가족의 말씀이 가슴을 울립니다.
생명과 안전을 정치의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의당은 목숨 건 단식까지 하면서 중대재해를 막아보자고 노력했지만 부족했습니다. 

오늘 열아홉 번째 울린 사이렌 소리를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또 위험의 외주화를 막기 위해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인력 감축을 반대하고 있는 전국 지하철 노동자들의 목소리에 더 힘을 보태고, 중대재해처벌법에 함께 마음을 보태주셨던 우리 유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생명 안전이 중시되는, 돈보다 생명이 중시되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만이 무고하게 희생되신 영령들을 위로하는 길이고, 유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는 길이라 생각하고 정치의 책임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인들의 영원한 안식을 다시 한번 기원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2년 2월 18일
정의당 선대본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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