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여영국 총괄상임선대위원장, 민주노총 및 진보5당 대선공동대응 대표자회의회의 모두발언
일시: 2022년 1월 7일(금) 13:00
장소: 민주노총 교육장
정의당 대표 여영국입니다.
저는 오늘 아침 물류창고 화재진압으로 희생되신 소방노동자들의 빈소를 다녀왔습니다. 왜 같은 사고가 반복되어 소방관들이 희생되느냐며 울부짖는 유족 앞에 그저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습니다. 고 이형석, 박수동, 조우찬 소방 노동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진 희생자 유가족들과 동료 소방관들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물류창고 신축 공사현장에서 매번 같은 사고가 반복되고 노동자들과 소방관들의 생명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참사현장은 재작년에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세 명의 생명을 앗아간 곳이라 더욱 참담합니다. 생명을 경시하는 정부 당국과 자본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안전조치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공사현장의 다단계 하청 구조와 안전사고에 원청의 책임을 중하게 묻는 근본적 조치 없이는 같은 아픔이 반복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중대재해처벌법 등 관련 제도개선에 더욱더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화재와 사고 현장에 투입되는 소방관들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제도개선에도 나서겠습니다.
오늘 매우 무겁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오늘 민주노총과 진보 5당 대표자 회의를 지켜보고 계실 현장의 노동자들과 국민 여러분께 좋은 결과를 만들어 희망의 새해 인사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진보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대선후보 단일화를 위한 테이블에 대표자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를 만들고 손을 이끈 이들은 불평등에 고통받는 노동자와 국민들이었습니다. 차별에 신음하는 소리 없는 울음들이었습니다. 기후위기로 일자리가 불안한 노동자, 미래가 불안한 청소년들과 모든 생명체들이었습니다.
불행하게도 이들은 기득권 양당정치로부터 배제된 국민들입니다. 정치는 이들의 고통과 울음, 불안한 삶에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책임에 더 큰 힘으로 의무를 다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했습니다. 함께하신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과 진보 5당 대표, 한상균 전 민주노총 위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대선 공동대응기구의 단일화 논의는 불평등과 차별에 신음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호소하는 보통시민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내기 위한 논의였습니다. 원내 의석을 가진 정의당이 더 열린 마음으로, 그리고 더 담대한 자세로 노력해야 했지만 부족했습니다. 겸허한 마음으로 불·기·차 보통시민들의 뜻을 하나로 모아내는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역대 최악의 대선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득권 양당체제의 성벽은 더욱 공고해지고 있습니다. 바로 이들이 세계 최고의 불평등을 만든 주범이자 기후위기를 방치하고 차별을 더욱 공고히 한 공범들입니다. 이들이 쌓아 올린 배제의 성벽을 허물어야 합니다. 바로 오늘 이 자리가 기득권 양당 성벽을 허물 불·기·차 대선 본부이자 반기득권 정치 전선의 출발점이 되도록 마음을 하나로 모아 나가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1월 7일
정의당 선대위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