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박원석 “安, 추상적인 얘기로 혹세무민, 큰 정치인의 태도 아냐”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원석 의원은 8일 오전 김지선 후보의 정책 발표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안철수 후보의 향후 진로와 관련한 라디오 인터뷰 내용에 대해 언급했다.

박원석 의원은 안 후보가 노원병 재보선 결과에 따라 민주당에 입당을 하거나 혹은 신당을 창당할 것이라는 등의 발언을 두고 “큰 정치인은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예측가능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재보선 승패에 따라서 이런 저런 가능성을 열어두고 얘기하는 것은 이번 선거를 대단히 정치공학적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본인의 노원병 출마부터 시작해서 석연치 않은 제1야당의 후보 불출마, 국민들로 하여금 굉장히 혼란스럽게 만드는 태도 모두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정치공학적으로 보인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이 알 수 없는 추상적인 얘기로 혹세무민하는 것은 큰 지도자의, 그리고 가능성 있는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안철수 후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새마을 운동’이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준비된 대통령’같은 구호를 예로 들며 자신이 주장하는 ‘새정치’가 추상적이지 않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는 새마을 운동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라는 뚜렷한 전략과 이행계획을 갖고 있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준비된 대통령’은 그 분이 살아오신 수십년 간의 정치이력을 설명하는, 더 이상 구체적일 수 없는 구호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철수 후보가 얘기하는 ‘새정치’는 수많은 질문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핵심이 무엇인지, 실체가 무엇인지 손에 잡히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아래는 해당 모두발언 전문이다.

오늘 김지선 후보의 정책공약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인대요, 저희가 정책공약만 얘기하려했습니다만 모두에 잠시 선거운동의 본부장으로서 몇 말씀 드리고자 합니다.

오늘 아침 안철수 후보께서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인터뷰를 하셨습니다. 인터뷰를 통해서 이번 노원병 재보궐선거의 결과에 따라서 민주당에 입당을 할 수도 있고 신당을 창당을 할 수도 있고, 무소속으로 남을 수도 있다고 열린 가능성을 말씀하셨는데요,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정치인들, 특히 큰 정치인은 무엇보다 국민들에게 예측가능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자신의 정치적 진로와 비전에 대해서 국민들이 투명하게 알 수 있도록 국민들이 충분히 인식가능하도록 보여져야 하고, 설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 물론 안철수 후보께서 지난 대통령 선거를 통해 본격적으로 정치의 장에 입문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아직 뚜렷하게 하나의 길을 정하지 않고 가능성을 열어뒀을 수는 있습니다만, 마치 재보궐선거의 결과에 따라서 즉, 승패에 따라서 이런 가능성, 저런 가능성을 열어두고 얘기하는 것은 이번 선거를 대단히 정치공학적으로 보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안 후보께서는 진심의 정치를 강조했고, 정치공학을 무엇보다 낡은 정치의 상징처럼 말씀을 해오셨는데, 정작 본인의 노원병 출마부터 시작해서 석연치 않은 제1야당의 후보 불출마, 국민들로 하여금 굉장히 혼란스럽게 만드는 태도 모두 대단히 유감스럽게도 정치공학적으로 보인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한 가지 더 지적을 하자면, 안철수의 새정치가 추상적이지 않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대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잘 살아보세’나,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준비된 대통령’도 처음에는 추상적인 구호였다, 그러나 이후에 정치적 실천을 하면서 점차 국민들에게 그 내용을 전달하고 입증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한국 정치사의 큰 인물과 안철수 후보께서 본인을 비유하고 싶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부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합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잘 살아보세’라는 구호는 새마을 운동과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이라는 뚜렷한 전략과 이행계획을 갖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준비된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로 세 번째 나설 때, 그리고 그 분이 살아오신 수십년 간의 정치이력을 설명하는, 더 이상 구체적일 수 없는 구호였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반해서 안철수 후보가 얘기하는 ‘새정치’는 수많은 질문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 핵심이 무엇인지, 실체가 무엇인지 손에 잡히는 것이 없습니다.

저는 지난 번, 선대본부장 기자회견을 통해서 안철수 후보께 세 가지 질문을 드렸습니다.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가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을 드렸습니다만 아직까지 유감스럽게 답변이 돌아오지 않고 있습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정치인은 자신의 비전에 대해서 국민들이 알아들을 수 있도록 설명하는 사람이 정치인이고 지도자라고 생각합니다.

국민이 알 수 없는 추상적인 얘기로 혹세무민하는 것은 큰 지도자의, 그리고 가능성 있는 정치인의 태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점에서 오늘 안철수 후보가 얘기했던 내용 또한 여전히 불투명하고 함께 노원병에서 경쟁하는 입장에서 여전히 유감스럽다고 말씀드리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2013년 4월 8일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 선대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