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여영국 대표, 사회연대전략회의 ‘일자리와 금융 불평등’ 토론회 인사말
일시 : 2021년 10월 28일(목) 15:00
장소 : 국회 본관 223호
정의당 대표 여영국입니다.
최근 몇 년 “빚내서 투자”한다는 ‘빚투’라는 말이 유행했습니다. “영혼까지 끌어모은다”는 ‘영끌’이란 말도 있습니다. 일면 재밌는 신조어 같지만 도무지 땀 흘려 번 돈으로는 극복할 수 없는 한국사회 불평등의 상징어입니다. 영끌 빚투의 끝은 파산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내 이름으로 된 집과 여가는 꿈꿀 수 없는 사회가 돼버렸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한국경제는 너무나 극명하게 다른 두 개의 사회가 공존합니다. 상위 20%의 가진 자들은 부동산을 투자하고 주식을 사기 위해 빚을 내지만, 평범한 다수의 시민들은 먹고살기 위해, 당장 오늘을 넘기기 위해 빚을 내고 있습니다. 코로나 재난 사태로 빚더미에 오른 자영업자들의 고통이 은행권에 역대 최고의 이자 수익을 안겨준 것이 그 비극입니다.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한국경제의 신(新)공룡이 된 플랫폼 금융 자본은 시민들의 편의를 확대한 듯 하지만 자신들의 수익구조 안에 시민들을 짜 넣었을 뿐입니다.
오늘 토론회는 바로 이 금융 불평등의 문제를 짚고 공공성 있는 금융의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발제를 맡아주신 강다연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위원님과 토론을 맡아주신 박한진 금융노조 사무총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다시 세워갈 한국경제는 땀 흘려 번 돈의 가치를 살리는 경제입니다. 돈이 돈을 버는 불평등을 극복하고, ‘보이지 않는 손’의 원천이 바로 ‘노동’이란 사실을 분명히 할 것입니다. 오늘 토론되고 제안된 내용들을 심도 깊게 논의해 가겠습니다. 오늘 자리를 첫발로 삼아 수익의 첨단에 선 금융이 보통시민들을 살리는 금융이 될 수 있게 정의당이 대안을 만들 것입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10월 28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