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선후보,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묘역 참배 메시지
오늘 봉하에 왔습니다. 여영국 대표를 비롯한 정의당 지도부와 함께 노무현 대통령님께 인사드리고 오는 길입니다.
“노무현의 시대가 오겠어요?” 하셨던 말씀이 떠오릅니다. 노무현의 시대, ‘사람 사는 세상’은 그저 GDP만 세계 10위인 세상이 아니라, 우리 국민 모두가 먹는 거, 자는 거, 쉬는 거 좀 걱정 안 하고 하루하루 신명나게 살 수 있는 그런 세상입니다. 노무현 대통령님의 고귀한 뜻을 이어서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 꼭 만들겠다는 다짐을 드립니다.
점점 더 벌어지는 불평등, 퇴로가 없는 기후위기, 해결되지 않은 차별 등 산적한 문제 앞에서 많은 국민들이 노무현 대통령님의 개혁비전과 그 뜨거운 열정을 사무치게 그리워하고 계십니다.
노무현의 종부세가 완성되었더라면 대장동은 없었을 것입니다. 노무현의 사법개혁이 정상적으로 진행되었다면 고발사주도 없었을 겁니다. 또, 행정수도 이전이 신속히 이뤄졌다면 오늘날 극심한 지역불균형과 지역소멸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되었을 것입니다. 정치개혁의 열망이 성취되었다면, 남탓 공방만 하는 내로남불 정치도 이렇게 중증이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참여정부에서 첫 발을 내딘 차별금지법이 제대로 제정되었다면 수많은 희생을 막을 수 있었을 것입니다.
정의당은 전태일과 노무현이 굳게 손잡은 정당입니다. 정의당은 민주당이 좌충우돌할 때도 꿋꿋이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왔다고 자부합니다. 지더라도 원칙 있는 패배를 했고, 국민 앞에 떳떳하지 않은 일은 먼저 고백하고 철저히 해결해왔습니다.
부끄러운 줄 모르는 정당이 아니라, 적어도 부끄러움이 뭔지 아는 정당이었습니다. 저와 정의당은 국민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지난 9년간 노동존중, 사법개혁, 정치개혁, 부동산투기근절, 균형발전, 이 한 길을 변치 않고 걸어왔습니다.
위기의 시대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도전과 용기의 ‘노무현 정신’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불평등을 해소하고 시민의 삶까지 선진국인 나라를 만들려면 과감한 개혁에 나설 용기와 기득권에 맞설 배짱이 있어야 합니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대전환에는 담대한 도전 정신과 시민의 마음을 묶어낼 확실한 비전이 요구됩니다.
대장동도 고발사주도 없는 ‘떳떳한 후보’ 심상정이 시민의 손을 맞잡고,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이 모두 행복해질 수 있는 공존의 사회를 향해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시민의 삶이 선진국인 나라, 반칙과 특권이 없는 상식적인 나라,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2021년 10월 24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