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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여영국 대표, 정의당 기후파업 기자회견

일시: 2021년 9월 13일(월) 13:30
장소: 전남도청 앞

전남도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함께 해주신 정의당 전남도당 위원장님과 당원 동지들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여영국입니다. 

여인두 사무처장님께서 말씀하셨다시피 기후위기에 우리 전남도민들도 함께 힘 모아서, 마음 모아서 기후위기를 극복하자는 취지의 말씀을 드리고,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 농가를 찾아서 그 실태를 살피고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 오늘 전남을 찾았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산불과 홍수, 가뭄, 폭염 등으로 많은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삶의 터전이 파괴돼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도 기후위기의 위협이 우리 삶에 전방위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확연히 달라진 날씨는 우리의 일상을 바꿔놓고 있습니다.

올해 4월, 전남지역은 이상저온 현상이 닥쳤습니다. 봄날이어야 할 4월에 영하 4도까지 떨어진 기온은 막대한 농작물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과일과 밭작물 8,200헥타르가 피해를 입었습니다. 전남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북 지역도 최근 8월 이상저온 현상이 나타났고, 전국적으로는 농작물의 산지가 바뀌고 있습니다. 경북에서 재배되던 사과가 강원도 양구에서 재배되고, 제주에서 나던 감귤은 경남과 전남으로, 충북 영동의 포도는 강원도 원주에서 자랍니다. 내년 이맘때에는 어떤 이상기온 현상과 광경이 벌어질지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정말 결단해야 합니다. ‘2050년 탄소중립선언’도 지키지 못하는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발표할 만큼 우리에겐 남은 시간이 한가하지 않습니다. 탄소중립 기본법에 ‘녹색성장’을 넣는 부끄러운 결정은 이만 멈추고, 정부와 국회를 비롯한 정치와 전 국민이 비상한 대응에 나서야 합니다.

정의당은 오는 9월 24일 글로벌 기후파업 동참을 선언하고, 전당적인 기후대응 행동에 돌입합니다. 또한 정부와 기업, 국민께도 기후파업에 다양한 방식으로 함께 참여할 것을 제안드렸습니다. 여기에 지방정부도 예외일 수 없습니다. 

전라남도는 세계 탈석탄동맹에 가입해 석탄화력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를 약속하는 등 다른 지방정부보다 앞서가고 있습니다. 기후당사국회의 COP28의 여수 유치를 위한 노력에도 나섰습니다. 정의당은 전라남도의 행보를 환영하며, 탄소배출 감축 목표 제시를 포함한 기후대응을 위한 더 많은 실천을 요청드립니다.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고, 2030년까지의 탄소배출 저감계획을 수립해 발표하기 바랍니다. 그리고 다가오는 9월 24일 단 하루만이라도 전남도청과 공공기관, 공기업 등 모든 공공부문이 개인차량이 아닌 대중교통을 이용한 출퇴근을 선언해 주십시오.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의 도약은 우리에게 큰 자긍심입니다. 이제 우리나라가 향해야 할 목표는 기후선진국으로의 도약입니다. 전 세계 선진국들이 기후위기 대응을 준비할 때 우리나라만 기후악당, 그린워싱 국가로 뒤처져 있을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에 대한 안일한 대응은 전남의 농업을 비롯한 먹거리 생태 전반을 무너뜨릴 수 있습니다. 이는 전 국민의 식탁이 위험해지는 것이고, 우리의 평범한 일상이 무너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위기의식으로 정의당은 기후위기에 적극 대응하는 전남도민 여러분과 함께 발맞춰 가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9월 13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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