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 등 34차 최고위 모두발언
일시: 2013년 4월 4일 오전 8시
장소: 국회 본청 217호
■노회찬 공동대표
지금 개성공단에 대한 출입제한 조치에 대한 당의 공식입장이 나갔습니다만 사태가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저희는 더 큰 우려를 갖고 있습니다. 북이 함부로 개성공단에 대한 제한조치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일부 언론들의 성급한 관측도 문제였지만 북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일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식의 감정적인 대응도 상황을 악화시키는데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북의 자존심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남북의 신뢰, 어느 어떤 경우에도 유지돼야할 최소한의 신뢰기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개성공단은 어떤 경우에도 무너지지 말아야할 신뢰의 최저한도가 물리적으로 보장되는 곳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북이 이 국면에서 소탐대실하지말기를 바랍니다.
개성공단은 지금 남아 있는 800여명의 안전의 문제 뿐만 아니라 개성공단을 젖줄로 해서 남과 북이 소통하고 신뢰하고 대화하는 마지노선과 같은 보루라는 점에서 북의 문제제기가 좀 더 평화적인 방식으로, 남북의 신뢰를 해치지 않는 방식으로 제기되기를 간곡히 희망합니다.
■조준호 공동대표
오늘 아침에 대한문 앞에 있는 분향소와 텐트를 중구청에서 나서서 철거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새벽 여섯 시 경에 그런 일을 했다고 하는데, 사회적 아픔에 대한 문제로 그곳에서 농성을 하고 있는 것이고, 단순히 쌍용문제만이 아니라 예전에 명동성당이 그랬던 것처럼 많은 분들이 관례적으로 사회적 문제들을 드러내놓고 환기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 일을 진행할 때는 당사자들하고 충분히 사전에 논의하고 평화적 방법으로 진행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는데, 기습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당사자들하고 대화로 이 이후에도 논의하고 풀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정미 최고위원
어제 민주통합당 진선미 의원께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에 대한 미안함, 고마움으로 민주당이 무공천했고 그래서 안 후보의 당선은 문제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되물어보고 싶습니다.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의 당선을 위해 심상정 후보와 노회찬 공동대표가 수차례 지원유세를 하며 도왔던 것을 기억한다면 진보정의당에게는 미안함과 고마움이 없는 것입니까?
노원병 보궐선거는 해당 지역구의 국회의원 잘못으로 치러지는 선거가 아닙니다. 삼성X파일의 진실을 알리고 사법정의, 재벌개혁을 이루려는 노원주민의 명예를 회복하는 선거, 노회찬의 정신을 잇는 선거입니다.
이 선거에 대한 본질을 흐리는 이런 말씀은 부적절합니다. 자제해주시기 바랍니다. 민주당의 공식 당론은 무공천 그 자체이지 어떤 특정후보를 지지하기 위한 결정이 아니라는 것을 천명하였고 우리 역시 그렇게 확인하고 있습니다.
2013년 4월 4일
진보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