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여영국 대표, 정의당 젠더폭력 예방교육 인사말
일시: 2021년 6월 24일(목) 07:00
장소: 국회 본관 223호
정의당은 오늘 당 대표단과 의원단 등 지도부들을 대상으로 젠더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합니다. 이미 지난 19일 강원도를 시작으로 전국 시도당 순회 교육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번 교육은 당대표 성추행 사건 이후 우리당이 스스로 변화하고 혁신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진행되는 것입니다. 혹자는 젠더폭력 예방교육이 무슨 소용이냐고 할 수 있겠지만 정치권력을 목표로 하는 정당조직이야말로 고위직부터 젠더폭력 예방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1999년 남녀고용평등법 개정을 통해 직장 내 성희롱 예방교육이 도입되고 20년 동안 성폭력 예방교육은 국가기관을 비롯해 다양한 기관에서 꾸준히 확대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2019년 경찰 총경 승진자들의 성폭력 예방교육에 대한 조롱과 무력화 시도에서 나타난 것처럼 성폭력 예방교육을 대하는 고위공직자의 태도는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권력 있고 성공한 집단일수록 성평등 교육 수강태도가 안 좋다”고 강사들은 입을 모아 어려움을 이야기합니다. 그러하기에 오늘 정의당이 실시하는 젠더폭력 예방교육이 타 정당과 조직에서 하나의 사례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아봅니다.
최근 군 성폭력 사건도 해당 사건이 발생했을 때 조직의 책임자가 제대로 조치했더라면, 조금만 귀기울였다면 억울한 죽음을 낳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어제 발표된 16명이 연루된 태백경찰서 사건 또한 경찰서장이 제대로 조치했다면 2년간 지속되지도, 2차 가해가 발생하지도 않았을지 모릅니다. 태백경찰서장은 앞서 말씀드린 2019년 성폭력 예방교육 무력화 사건을 주도하고도 아무런 제재 없이 승진하였고 결국 이 사달이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조직 전체의 변화도 필요하지만 무엇보다 조직을 이끄는 리더들의 성인지 감수성 강화를 위한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오늘 젠더폭력 예방교육이 또 다른 큰 비극을 막는 작은 시작이 되었으면 합니다.
2021년 6월 24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