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여영국 대표, 김기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내방 인사말
일시: 2021년 5월 4일(화) 11:00
장소: 국회 본관 223호
우리 김기현 원내대표님, 정의당을 방문해주신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립니다. 비교적 합리적 지도력을 겸비하신 분으로 평가를 받으시기 때문에 양당 대결 정치보다는 협치를 통해서 민생을 챙기는 제1야당이 될 것이라고 크게 기대를 합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신임대표를 만났습니다. 우리 정치가 언행일치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코로나 위기 등으로 여러모로 민심이 아픕니다. 울화병을 주는 정치가 아니라 신뢰를 주는 그런 정치를 같이 좀 만들어 가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지난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을 했습니다. 부동산 문제에 각종 투기의혹이 나오면서 민심이 분노했고 또 정부여당 인사들의 부동산 ‘내로남불’로 국민들을 화나게 해서 결국은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을 심판했습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국민의힘이 잘해서가 아니라 이러한 정부여당의 실정 덕분에 이겼다는 이야기들도 당시에 많이 나왔습니다. 그런 점에서 국민의힘도 좀 언행일치가 되는 정치를 누구보다 앞서서 해주시기를 부탁 말씀드립니다.
어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나서 부동산 여야정협의체를 제안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저희 정의당도 취지에는 공감합니다. 부동산정책 방향이 투기근절과 집 없는 시민들을 향해야지, 부자들 세금 깎아주고 투기를 부추기는 그런 방향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저희 정의당의 생각입니다. 우선 부동산 문제를 다루려면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져 있는 양당 소속 국회의원, 지자체장, 지방의원들에 대한 단호한 조치가 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런 조치 없이는 국민들이 신뢰하기 어렵지 않겠나 봅니다. 국민의힘이 모범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국민들 앞에 떳떳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작년 국회에서 중대재해법이 화두가 될 수 있었던 것은 국민의힘 간담회에 저희 정의당 소속 강은미 의원을 초대하면서부터였습니다. 아쉬움이 많은 내용이었지만 그 법이 통과되는 데 함께 힘을 보태주셔서 진심으로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립니다. 그 때에 이어서 오랜만에 정의당과 국민의힘이 당면한 민생핵심인 ‘코로나손실보상법’에 한목소리를 내어서 큰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정의당은 21대 국회가 시작되고부터 코로나 방역정책으로 국민들이 입은 손실을 보상해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해왔습니다. 헌법에도 ‘공공의 정책으로 재산권 침해가 발생하면 합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부와 집권여당이 기재부에 좀 끌려다니며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우려가 됩니다.
국민의힘 최승재 의원도 농성 중이고 정의당 류호정 의원도 이 문제를 관철시키기 위해 농성 중입니다. 국민의힘에서는 초선의원들 중심으로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코로나손실보상법이 하루빨리 국회 문턱을 넘을 수 있도록 제1야당으로서 목소리를 더 크게 내어주십사 요청을 드립니다. 오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당선되신 것을 다시 한번 축하드립니다. 고맙습니다.
2021년 5월 4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