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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여영국 대표·강은미 원내대표, 청년정의당 창당식 축사

일시: 2021년 4월 21일 10:30
장소: 국회 본관 223호

■ 여영국 대표

청년정의당 창당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창준위원장 때부터 너무나 고생한 강민진 대표님과 청년정의당 당원 여러분, 감사드립니다. 청년정의당이 불평등하고 불안한 청년의 삶을 바꾸고, 정의롭고 평등한 한국사회의 미래를 제시하며 다시 뛰는 정의당의 핵심 추진 동력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정당에게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책임입니다. 현실을 제대로 보고, 지지자들과 유권자들에게 미래를 제시하고 인정받는 것이 정당의 기본입니다. 그런 점에서 청년정의당은 특히 기득권 양당과는 명확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재보궐선거를 관통한 단어가 청년이었습니다. 선거를 전후로 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 젊은 세대의 환심을 사기 위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소위 ‘이대남’을 언급하며 청년을 갈라치는 얕은 상술만 보일 뿐입니다. 자신들이 키워온 흑역사를 가리기 위해서입니다.

한 금융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코로나 이후 상위 20%와 하위 20%의 소득은 5배로 더 벌어졌고, 부동산 자산은 더욱 극명한 격차를 보였습니다. 작년에는 상위 20%가 하위 20%의 무려 164배로 부동산 자산 격차가 벌어졌다고 합니다. 불과 2년 전에 비해 그 격차가 40%가량 더 벌어졌습니다. 2030세대 4/5 이상이 ‘영끌’을 해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그 자산 불평등을 방치한 장본인, 기득권 양당이 아니겠습니까. 지난 20년간 네 배나 벌어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임금격차는 거대양당의 권력 독과점 속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기득권 양당이 ‘젠더 갈등’으로 가리려 하는 청년 문제의 본질은 사실은 불안한 청년의 삶에 있습니다. 부모의 자산이 자녀의 교육수준과 임금으로 대물림되는 ‘부모도 실력’인 사회, 격차가 세대를 거쳐 더 깊어지는 불평등의 고리에서, 물려받을 게 없는 다수 청년에게 시험 점수 10점은 연봉이고 자산입니다. 군복무 기간 21개월이 절박한 이유도 ‘병역 불평등’이 아니라 사회경제적 격차 속 불안한 삶 때문입니다.

청년정의당은 불평등에 대한 책임을 기득권에게 묻고 따지는 제대로 된 청년정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청년정의당은 여전히‘돈이 실력’인 사회, 청년의 창업을 가로막는 대기업의 횡포, 코로나 위기에도 꼬박꼬박 등록금을 내야만 하는 현실을 진단하고 마주하고 있습니다. 기득권이 키운 불공정과 불평등을 해소하는 책무 또한 청년정의당은 실천하고 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청년정의당이 대한민국 청년들의 불안정한 삶을 바꾸는 핵심동력으로 성장할 것이라 확신합니다.

정당정치의 가장 큰 실천은 당선입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는 청년의 상상력, 청년의 목소리가 승리하는 무대가 될 것입니다. 청년 광역의원과 기초의원, 또 지방자치단체장을 반드시 배출할 수 있도록 정의당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청년의 책임정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정의당은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청년정의당의 출범을 축하드립니다.


■ 강은미 원내대표
 
청년정의당의 창당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강민진 대표 어깨가 무거울 겁니다. 함께 걸으면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말처럼 가진 짐을 함께 나눠지고 더욱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정의당을 함께 만들어 나갑시다. 
 
청년들은 언제 어디서 내 삶이 무너질지 모른다는 공포가 만연합니다. 살인적인 주거비는 청년 세대의 사회 정착을 방해합니다.  
 
부동산 투기를 비롯해 시험문제 유출부터 채용비리까지 반칙과 편법이 횡행하며, 소수에게 불공정한 기회가 주어지는 구조화되는 불평등 속에서 청년들은 그야말로 매일매일 좌절을 겪고 있습니다.
 
청년들을 옥죄는 취업난은 또 어떻습니까. 2020년 15~29세 정규직 수는 8.5% 줄어든 반면 비정규직 수는 20%가 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더욱 극심해진 취업난이 우리 사회의 약한 고리가 무엇인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현재의 불행이, 미래의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없는 사회 속에서 영끌, 빚투라는 실낱같은 기대를 갖는 것도 서글픕니다.

그러나 결국 답은 정치입니다. 우리는 청년에게 우리 사회 동등한 사회 참여와 권력을 나누어야 합니다.

청년들이 정치의 주체로 참여하며, 현실의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제 우리 정치의 변화를 위한 필수 요소입니다.
 
청년정의당이 더 많은 청년의 목소리를 듣고, 청년들의 목소리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게 마중물이 되어주십시오.
  
유스퀘이크. 청년과 지진의 합성어로 청년들이 만드는 사회적, 정치적 변화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청년정의당은 어제 LH 채용 비리 연루자 전원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습니다. 청년정의당이 우리 사회에서 지진 같은 변화를 이끌어 나가기 위해 더 크고 너르게 나아가리라고 믿습니다.
 
국민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청년정의당에 무한한 연대를 보내며 다시 한번 축하합니다.

 

■ 류호정 의원

‘청년정의당’ 출범을 축하합니다.

청년 정의당원들이 독립하여 조직과 예산을 운영하고, 중앙 정치무대에서 자신의 역량을 발휘하며, 당원과 시민에게 그 자체로 평가받는 정당, 청년정의당입니다. 처음 제안되었던 4기 정의당이 6기가 되는 동안 많은 청년 활동가가 당원과 당직자, 지도부를 설득하고 권한을 확인받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 자리에 없는 분도 많을 겁니다.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정의당이 또 해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청년할당방침’을 통해 두 명의 청년 국회의원을 배출했던 정의당이 청년정의당을 갖게 됐습니다. 인적·물적 자원이 턱없이 부족한 소수정당이 가장 먼저 청년의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우리가 정의당원임을 자랑스러워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마음껏 축하합시다. 그리고 곧바로 일하고, 증명합시다.

오늘을 살아가는 기성세대들도 언젠가는 청년이었습니다. ‘젊음’이라는 것이 노력으로 얻은 성취가 아니기에, 저처럼 청년정의당도 갖은 편견과 색안경 앞에 던져지게 될 겁니다. 그래서 눈에 보이는 성과로, 스스로의 존재 이유를 분명히 증명해야 합니다.

오늘 국회는 이스타항공 창업주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의 체포동의안을 표결합니다. 횡령과 더불어 배임 혐의입니다. 더불어 ‘채용비리’입니다. 높으신 분들의 부정한 청탁이 있었고, 80명 가까이 되는 부정한 채용이 있었습니다. 고시원과 열람실 책상에 앉아 있는 청년들의 것이었어야 합니다. 이상직 의원은 벌을 받게 되겠지만, ‘채용비리’의 죄는 묻지 않을 겁니다. 우리 형사법규에 ‘청탁’은 범죄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저는 ‘채용비리처벌특별법’ 대표발의 의원입니다. 청년정의당에 ‘채용비리근절’부터 시작하자 제안하고 싶습니다.

강민진 대표님을 비롯, 청년정의당 소속 청년정치인의 의회 채널이 되겠습니다.

서로의 울타리가 됩시다. 감사합니다.

 

■ 장혜영 의원

청년정의당 의원 장혜영입니다. 오늘을 맞이해서 여러분께 질문을 한 가지 드려보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이 잘못을 했습니다. 그런데 책임을 지는 것은 다른 사람입니다. 이것은 정의로운 일일까요?

네, 전혀 정의롭다고 할 수 없을 겁니다. 굉장히 부정의한 일이라고 얘기할 수 있을 겁니다. 행위를 하는 사람과 책임을 지는 사람이 동일하지 않다는 것, 이런 부정의는 사실 지금 우리 사회 곳곳을 채우고 있는 아주 큰 문제입니다.

그리고 이런 우리 시대의 가장 근본적인 부정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세대 간 부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청년 세대는 그 이전 세대의 행위에 대한 무한 책임 속에서 살아갑니다. 청년 세대는 앞선 세대가 판단하고 결정하고 또 행위한 결과로서의 세상을 현실로 마주하면서 살아갑니다. 지금 청년 세대가 마주하고 있는 심화된 불평등, 사회적 차별과 혐오 그리고 기후 위기의 현실은 앞선 세대의 정치가 저지른 잘못된 판단들이 누적되어 온 결과입니다. 그 잘못된 판단들이 내려지는 동안 그 어떤 정치적인 의사 표명도 할 수 없었던 청년들, 청소년들, 어린이들은 그 잘못된 판단의 여파를 삶의 현실로 평생토록 고스란히 겪어내는 운명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 운명 앞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선택은 단 하나입니다. 이 운명에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정치를 통해서 맞서 싸우는 것입니다. 저는 청년 정의당이 이러한 세대 간 부정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차별과 불평등 그리고 기후위기의 시대에 청년 정치는 필연입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를 멸종위기종이라고 부르면서 생존을 위해서 몸부림치는 이 시대에, 우리 모두는 우리 모두의 생존과 존엄 또 공존을 위해서 오늘 이 청년 정의당의 출범을 진심으로 반가워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시대에 청년 정의당의 출범은 하나의 정치적 사건입니다. 이 사건의 의미를 오늘 함께 기념하면서 저 역시 정의당의 또 청년 정의당의 국회의원으로서 제 몫을 힘껏 다할 것을 오늘 여러분 앞에 약속드리며 진심으로 축하의 인사를 전합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4월 21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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