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여영국 대표,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 방문 인사말
일시 : 2021년 4월 13일(화) 12:00
장소 : DMC산학협력연구센터 604호
정의당은 2주간의 ‘투기 공화국 해체’ 전국순회를 지난주 금요일에 끝내고, 그동안 꼭 좀 찾아뵈어야겠다고 생각한 곳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보통 민주노총, 한국노총 등 조직노동을 먼저 찾는데 어제 첫 방문지로 권리찾기유니온을 방문했고, 오늘은 이 곳에 오기 전에 김용균 재단에 들렀습니다. 제가 당 대표로서 가장 우선적으로 해야 될 일의 순서에 따라 방문하고 있다고 이해를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한국 사회 청년들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불안정한 일자리가 더 확대되고 있는 환경이기 때문에 그로 인해 피해를 보는 분들 먼저 찾아뵙고 할 일도 새롭게 다는게 좋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지난 중대재해법 제정 당시에 있었습니다. 저도 지역에서 매일 캠페인을 했는데, 우리 아버님은 단식까지 하시고 정말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제가 20대 국회 때 막차 타고 들어와서 행사 때 몇 번 뵀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사실 방송국에서 일한고 하면 다 좋은 일자리라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화려한 무늬 뒤에 가려져 있는 수 많은 방송 관계 노동자들, 그 사람들의 삶에 대해서 아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습니다. 여러 가지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실제로 일한 것에 비해 대우가 너무나 열악합니다. 아마 대한민국 사회에서 가장 소득 격차가 많이 나는 집단 중 하나가 방송국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런 만큼 해야 될 일이 많고, 그런 과제를 故 이한빛 PD가 남겨주고 가셨다고 생각을 합니다. 우리 아버님이 그것을 계속 이어서 활동하시는데 존경스럽습니다.
차별받고 고통받는 노동자들의 문제가 실제로 해결될 수 있도록 하는 게 정의당의 존재 이유일 것입니다. 우리 아버님께서도 우리 당에 참여해 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그런 정의당이 될 수 있도록 제가 대표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당대표로 출마를 할 때부터 우리 당의 노선을 좀 선명하게 좀 가져갔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그동안 민주당의 왼쪽 끝에 서서 개혁을 주도하겠다는 포지션을 취해왔는데, 그렇게 하다 보니 국민들에게 정의당이 ‘민주당 2중대’ 같은 느낌도 받은 것이 사실입니다. 국민들은 항상 최악이 아닌 차악을 선택하도록 강요받는 상황에서, 정의당이 독자적인 정치세력으로서 누구를 대변하고자 하는가를 좀 분명하게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번 재보궐선거에서 여실히 드러났지만 민주당도 기득권 정당화되었기 때문에 제 출마일성 또한 ‘반기득권 정치동맹을 만들어 한국 정치의 새 판을 짜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일 년에 아파트 한 채 사고 팔아 5억씩, 7억씩 차액을 남기고 또 땅에 투자해서 우리 일반 국민들은 평생을 벌어도 만져보지 못할 그런 돈을 한 방에 버는 사람들, 기업들을 옹호하는 기득권 양당, 또 이런 부조리를 뒷받침하는 관료 엘리트 집단들이 있는 상황에서 정의당은 그 바깥에 배제된 사람들을 확실하게 대변하면서 손잡고 가는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와 이용관 아버님이 쭉 해오셨던 발걸음을 따라서 특히 일하다 죽고 갑질 당하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 당 조직개편을 하면서 부대표 다섯 분 중에 두 분이 노동을 담당합니다. 김응호 부대표가 ‘노동생명안전특위’를 맡았고, 그 이전에 박창진 부대표가 ‘갑질근절특위’를 맡아서 현재 노동의 가장 핵심적인 청년노동과 비정규직 분야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또 우리 중앙당 사무총국도 크게 세 개 본부로 나누어서 좀 더 책임성과 집행력을 높이기 위해서 노동사회연대 영역을 새롭게 재편했습니다. 정의당 국민들의 지지를 더욱 많이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2021년 4월 13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