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여영국 대표, 공공연구노조 비정규직 대표자 간담회 인사말
일시: 2021년 4월 1일 15:00
장소: 생명공학연구원 천막농성장
여영국입니다. 이 좋은 봄날 천막 안에 갇힌 기분이 참 묘합니다. 올해 봄구경을 한 번도 못해봤는데, 오면서 벚꽃이 있어 카이스트 잠깐 들러 사진 한 번 찍고 그래봤습니다. 제가 지난주 수요일에 당대표에 취임했습니다. 취임식하고 보궐선거가 진행 중인데, 저희당은 여러가지 문제로 후보를 내지 않았고 또 워낙 지금 대한민국 사회가 부동산 투기 문제로 들끓고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해 정의당이 목소리 내지 않으면 목소리 낼 정당이 없습니다. 오늘 삼일째, 부동산 투기공화국 해체라는 이름을 달고 전국을 순회하고 있습니다. 오전에 세종 갔다가 오후에 여기에 와 동지들 먼저 만나뵙고 오후에도 정당연설회 할 예정입니다.
대한민국 사회에 대한민국을 지칭하는 몇 가지 이름이 있습니다. 헌법 1조 1항에는 민주공화국이라고 되어 있는데, 아시다시피 하루에 6,7명씩 죽어나가는 산재공화국, 워낙 격차가 심한 불평등공화국이기도 합니다. 차별공화국이고, 노동자들 입장에서 보면 비정규직 공화국이 바로 대한민국 사회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우리 기초과학연구원 지부장님 제가 20대 짧게 국회의원 할 때 그때 국회 정론관에서 함께 부당함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했었습니다. 아직도 비정규직 신분, 해고된 상태로 있습니다. 정부에서 공공기관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는 이 지침은 문재인 정부 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앞에 이명박 박근혜정부때부터 쭉 추진되어온 일인데 여전히 노동자들의 문제는 해결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연구단지 안에 있는 비정규직 노동자들 문제, 대체로 보면 어디나 비슷비슷한데 비정규직을 정규직화하라고 하니까 마지못해 자회사를 설립해 하는 방식으로 많이 하고 있습니다. 그것마저도 안하는 곳도 있고요. 비정규직을 정규직화 시키라는 의미 자체는 고용을 안정화시키고 차별을 없애라는 것이거든요. 임금이나 근로조건을 대폭 향상시켜서 좀 인간답게 살기 위한 여건을 만들라는 것인데 그 취지에 전혀 부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 비정규직 연구원들, 아마 우리 지부장님 해당이 될텐데 연구원들 마저도 비정규직으로 채용해서 연구역량이라 이런 것이 제대로 발휘되지 못하도록 하는 아픈 현실입니다.
시설은 찬란한 건물 안에 직종에 따라 청소, 시설, 경비 이러한 직종에 따라서 사람을 차별대우하는 이런 것이 너무나 만연해 있는 것이 대한민국 사회입니다. 또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 정부 임기가 일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노동존중사회라는 구호가 부끄럽지 않으려면 정부의 손길이 가는 이런 공공기관부터 비정규직문제를 또 전면적으로 해결해야 하지 않겠느냐 이런 생각입니다.
제가 이번에 당대표에 당선되면서 우리 정의당 내에, 우리 정의당이 노동을 대표하는 정당이지만 더더욱 변화되는 한국사회에 불안정한 노동이 늘어가고 있는 현실을 반영해서 노동자들로부터 더 많은 지지를 획득할 수 있도록 더 깊이 노동자들 곁으로 다가가겠다 이것이 이번에 제가 출마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동지들 겪고 있는 어려움 정의당이 함께 해서 풀어나가는데에, 도움이 아니라, 여러분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정의당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하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만나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2021년 4월 1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