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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도자료] 김종철 대표, 부산지역 방문 기자회견문
[보도자료] 김종철 대표, 부산지역 방문 기자회견문

일시 : 2020년 11월 11일 오전 10시 00분
장소 : 부산광역시의회 브리핑룸


“부산시장 보궐선거, ‘비민주당-비국민의힘, 기후위기 공동정부’를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정의당 대표 김종철입니다.

당대표로 취임한 지 이제 한 달이 조금 넘었습니다. 지난 한달 간 저는 연금개혁, 보편증세와 같이 진보정치의 금기를 깨는 이야기를 해왔고, 국민들께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국정감사에서 우리 정의당 의원들은 중소기업의 기술을 탈취하는 삼성을 폭로했고, 거리에 내몰린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처지를 알렸습니다. 저와 정의당은 낙태죄 폐지와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히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어제 국민의힘이 전향적 태도를 보임으로써 새로운 국면에 들어왔다고 판단합니다. 정의당은 끝까지 책임지고 이 법을 통과시켜 산재로 죽지 않는 노동현장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부산시민 여러분.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싸움만 남은 국정감사에서 정의당이 삼성의 죄를 물었을 때 거대양당은 삼성측 증인을 교체했습니다. 정의당이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농성장을 찾았을 때, 더불어민주당은 책임의 당사자인 이상직 의원을 꼬리자르기식으로 내쳤을 뿐입니다. 정의당이 낙태죄 완전 폐지 법률을 제출했을 때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여전히 침묵만 지키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무책임한 정치를 보고 있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한편 내년 4월 보궐선거의 원인을 제공한 민주당은 서울은 물론, 이곳 부산에도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합니다. 피해자에 대한 모독이자 부산시민에 대한 모독입니다. 국민의힘 집권 저지를 알리바이 삼아 자신을 정당화하는 민주당식 무책임 정치, 부산에서부터 바꿔야 합니다.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를 심판해야 합니다. 정의당이 그 길을 열어가겠습니다.

권력형 성폭력이 사라진 부산, 매년 부산을 빠져나가는 1만 5천여 명의 청년이 일할 수 있는 부산, 초고령 도시로 달려가지만 그럼에도 활력이 넘치는 부산을 정의당이 열어가겠습니다. 부산은 우리 당의 지도자였던 故 노회찬 의원의 고향입니다. 노회찬 의원의 정신대로 부산에서 정의당이 책임정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이런 부산을 만들기 위해 부산의 비민주당, 비국민의힘 모든 진보정당과 시민사회에 제안드립니다. 정의당과 내년 4월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함께 대응합시다. 후보선출의 구체적 방안은 앞으로 의논하되, 부산시민을 위한 공동의 공약부터 함께 마련합시다.

정의당에서 제안하는 공동공약의 핵심은 ‘기후위기 공동정부’입니다. 지금 부산에서는 거대양당이 경쟁적으로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공항과 고속도로를 짓는다고,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건설한다고 부산시민이 행복하지 않습니다. 코로나19 이전의 수요예측이 지금도 유효하다고 할 수 없습니다. 전국각지에서 수없이 실패한 공항을 부산에 짓는다고 무엇이 달라지겠습니까. 토건 사업이 일자리를 만든다는 허구는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 실패가 증명합니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던지는 공수표는 대형 건설사들만 반길 뿐입니다. 차라리 공항건설에 들어가는 수조원의 예산을 부산의 에너지 전환, 그린 리모델링에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교통체계 역시 녹색교통을 중심으로 재구성해야 합니다. 정의당이 선도적으로 제안한 그린뉴딜의 모범을 부산에서부터 만들고 청년들이 그 일자리에서 일하도록 합시다.

부산시의 이러한 기후위기 공동정부는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만들 수 없습니다. 정의당과 뜻이 비슷한 제 진보정당, 시민사회가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그 출발로 만듭시다. 정의당도 ‘기후위기 공동정부’ 건설을 위한 논의에 책임 있게 참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1월 11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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