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종철 대표, 민주노총 예방 인사말
일시: 2020년 10월 27일 오전 9시 30분
장소: 정동 민주노총
민주노총 김재하 비상대책위원장님, 전체 민주노총 조합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말씀하신대로 정부가 제출한 노동개악안 저지에 정의당도 함께 동참해 반드시 막아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국회는 물론 국회 넘어서는 여론을 꼭 만들겠습니다. 아울러 우리당에서는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을 위한 1인 시위를 국회의원들이 국회 안에서 한 달 넘게 하고 있습니다. 제정될 때까지 해서 꼭 통과시키도록 할 것입니다. 전태일3법 통과를 위해서도 정의당이 가진 모든 노력 기울이겠습니다.
제가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 비서로 진보정당을 시작했습니다. ‘권 대표님과 민주노총이 없었으면 진보정당이 이 땅에 만들어졌을까’ 하는 의문이 있습니다. 그만큼 민주노총의 역할이 중요했고, 제가 초기에 권 대표님을 수행하며 알게 된 것은 민주노총이 노동자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조직인 줄 알았는데 가장 중요한 3대 강령 목표에 노동자 정치세력화 실현, 사회대개혁 실현 이 두 가지가 포함이 되어 있었습니다. 단순한 노동조합 조직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가장 중심에서 이끌어나가는 것이 바로 민주노총이라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민주노총은 노동자 권익 뿐만 아니라, 수많은 사회 대개혁의 중심으로 활동해 오셨다고 생각합니다.
또 하나는 민주노총이 흔히 언론 등에서 ‘정규직 노조 중심에 빠져있다’며 비판하지만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 그리고 비정규직 조직화를 가장 열심히 하고 있는 곳이 바로 민주노총입니다. 그런 점에서 부당한 공격이 없어야 하고, 또 민주노총 간부님들과 조합원들께서도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온 김에 두 가지 정도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첫 번째는 정의당을 포함한 진보정당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지를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1조합원 1당원 가입 운동을 좀 더 적극적으로 전개하여 진보정당과 민주노총이 함께 가는 모습을 보여서 ‘두 조직을 보면 우리 사회가 제대로 바뀔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꼭 부탁 드립니다.
두 번째로는 결과적으로는 우리가 이 길을 함께 가는 이유는 사회를 바꿔서 국민들을 좀 더 행복한 사회로 가자는 큰 대장정의 길에 있다고 생각 합니다. 요즘 기존의 노동관계로 포괄되지 않는 노동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우리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만, 이들을 위한 개혁방안을 많이 고민하고 계실 것이고 민주노총에서 선도적으로 제시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제가 요즘 연금개혁, 조세개혁, 공공부문 확대를 통해 국민들에게 서비스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공공부문 개혁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물론 쉽지 않은 얘기고, 여러가지 조정해야 할 것이 많지만 이런 부분을 민주노총과 정의당이 함께 노력해서 국민들에게 좀 더 좋은 방향, 그리고 노동자들에게도 좀 더 미래를 위한 방안을 만들어서 함께 해주십사 하는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여러가지 토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한 배를 탄 입장에서 더 나은 사회를 위한 개혁방안을 함께 만들었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환영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20년 10월 27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