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김종철 대표·강은미 원내대표 외, 정의당-(사)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간담회 모두발언
일시: 2020년 10월 22일 오전 11시
장소: 국회 본관 223호
■ 김종철 대표
오늘 정의당을 찾아주신 장훈 위원장님을 비롯한 가족 여러분, 그리고 함께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러 준들께 어떤 인사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약속과 다짐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잊히지 않게 하겠습니다. 저도 아이를 키웁니다만 제 아이 또래의 학생들이 희생된 참사를 어떻게 잊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관련 범죄에 대해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아직 박근혜 정권의 청와대, 국정원, 군 등 책임 있는 권력기관에 대한 조사와 수사는 아직도 제한적이기만 합니다. 박근혜 정권의 세월호 관련 기록물도 대통령기록물로 봉인되어 공개되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의 기억에서 이대로 세월호를 지울 수는 없습니다.
원내 모든 정당에 호소드립니다. 국회 의결로 박근혜 정권 기간 동안 조사와 수사를 방해 받아왔던 세월호 참사 관련 범죄의 공소시효를 해당기간 만큼 정지해야 합니다. 특별조사위원회의 조사기간을 연장하고 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등 권한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사회적 참사 특별법을 개정해야 합니다. 박근혜 정권의 세월호 관련 기록물 공개를 국회가 결의하여 그 봉인 역시 해제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약속을 지켜주십시오. 이 두 가지 사안에 대해 이미 21대 국회의원 180명 가까이 약속을 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처럼 세월호 참사를 성역 없이 진상규명하기 위한 10만 국민동의청원이 진행 중이지만 아직 많이 부족합니다. 국민여러분의 참여를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정의당 당원 여러분! 이 문제는 당대표선거보다 훨씬 중요한 일입니다. 우리당원들께서 적극적으로 국민동의청원에 참여해주십시오. 가족들, 친구들, 연락할 수 있는 모든 분들과 같이 국민동의청원에 함께 해주십시오.
정의당은 다시 한 번 약속하고 다짐합니다. 끝까지 진실을 밝힐 수 있도록 함께 하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 강은미 원내대표
저희 큰 아이가 24살입니다. 그 아이를 볼 때마다 이런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부모님들이 어떻게 살고 계실까 이런 마음을 늘 갖습니다.
더욱이 정부가 잘못하고, 아이들이 떠나갔는데 아직까지도 무엇 하나 제대로 밝혀진 게 없는 상황이다 보니 많은 부모님들이 세상을 떠나기도 하셨고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세월호를 겪으면서 세월호 이전과 이후는 달라야 한다고 말을 했는데 과연 7년이 가까워지면서 무엇이 달라졌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서 계속 주장하셨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도 듭니다.
공소시효 중단하고, 특조위 기간 연장하고, 그리고 수사권 등 권한을 더 많이 부여해서 진실을 밝혀야 합니다. 그냥 대충 넘어가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진실은 밝혀지고 잘못한 사람들은 처벌을 받는 등 세월호 전과 후가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정의당에서도 함께 하겠습니다.
2020년 10월 22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