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제주 제2공항 백지화공동행동 - 정의당 간담회 모두발언
일시: 2020년 8월 3일 오전 11시
장소: 본관 223호
오늘 이렇게 제주도에서 올라오시고 바쁘신 시민사회계에서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주도가 도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2공항을 건설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습니다. 강정의 상처를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제2공항 건설 강행이 도민 사회가 또다시 분열의 늪으로 빠지지 않을까 걱정됩니다.
정부가 추진한 용역 결과로 제주도에 2개의 공항은 필요 없다는 것이 밝혀졌고, 제주 도민의 뜻도 같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는 제2공항 건설을 전면 중단하기를 바랍니다.
공항이 아니라 제주가 포화상태라는 우려가 더 높습니다. 제주도가 과잉 관광으로 교통난, 쓰레기 문제, 오·폐수 처리 문제, 자연환경 훼손, 부동산 값 및 생활비 폭등 이런 변화를 직시해야 합니다. 기존 공항을 확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조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었음에도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수요가 필요하다면 현 공항을 개선하면 됩니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보고서는 현 공항의 보조 활주로만 개선해도 2035년 이후 장기 수요까지 충족이 가능하다고 이미 권고한 바 있습니다. 또 최근에 코로나19 창궐 등으로 항공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그만큼 항공수요가 줄어든 것을 감안한다면 신규 공항 건설은 더더욱 중단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원희룡 제주지사에 지금이라도 도민들의 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여서 평화의 섬, 생태의 섬 제주도의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두는 도정을 펼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국토교통부에도 계속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과 입지 타당성 문제에 대해서 책임 있게 응답하면서 제2 제주공항 건설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려주길 바랍니다.
제2공항은 오롯이 제주도민들의 뜻에 따라야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의 생태·평화의 제주도 구상에 대해서 귀 기울여 듣고 제2제주공항 중단에 정의당이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8월 3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