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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창립 60주년 기념식 축사

일시: 2020년 7월 23일 오후 4시
장소: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


안녕하세요, 정의당 대표 심상정입니다. 

먼저, 금융노동조합 창립 60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이 귀한 자리에 불러주신 박홍배 위원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60년 동안 정말 열정과 투지와 헌신으로 대한민국 노동조합의 빛나는 역사를 세워오신 이 자리의 우리 금융노조 선배님들, 지부장님들, 간부님들, 노동자와 가족 여러분들께 무한한 존경과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또 이 자리에 축하를 위해 와 주신 파트너 김태영 은행연합회장님 그리고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금융노조 60년이 정말 빛나는 역사였지만, 저는 아주 인상깊게 기억하는 두 장면이 있습니다. 하나는 1992년에 여행원제도와 결혼각서제도를 폐지한 일입니다. 그때 저는 여성 노동자로서 살고 있었습니다. 행원과 여행원으로 나눠서 임금과 승진, 축의금까지 차별해왔고 결혼하면 퇴사하겠다는 각서를 강요했던 그 제도를 폐지할 때 정말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또 하나는 2002년도에 주 5일제를 노사합의한 것입니다. 우리 금융노조가 바로 시민들이 누릴 수 있는 토요일을 선물한 조직입니다. 이 자리를 빌려 감사 드립니다. 이어서 IMF 이후 후퇴되는 노동권과 금융 환경 속에서 치열하게 투쟁해오셨는데 그 과정에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코로나19 이후 일상이 바뀌고 있고, 우리 노동자들의 삶도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노동자 한 사람 한 사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존엄과 안전을 바탕으로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내는 데에 금융노조가 큰 선도적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기대합니다. 

지금까지의 60년보다 더 빛나고 당당한 100년을 정의당은 적극적으로 응원하겠습니다. 여러분과 굳게 연대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7월 23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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