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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6.10민주항쟁 33주년 메시지

오늘로 6. 10 민주항쟁은 33주년을 맞이합니다. 87년 6월 민주항쟁은 우리 국민들이 독재에 맞서 처음으로 분명한 승리를 거둔 역사입니다. ‘독재타도’를 외치는 서울 시청 앞 백만 인파를 채운 사람들은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대학생들은 시위대의 선봉에 섰고, 노동자와 회사원들은 자리를 박차고 나왔습니다. 상인들은 생필품을 보탰고, 여고생들은 자신의 도시락을 건넸으며, 택시운전사들은 경적을 울려 힘을 보탰습니다. 우리 모두가 대한민국의 주권자로서의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했고, 끝내 승리를 일구어냈습니다. 

그리고 2016년 촛불혁명의 두 번째 승리가 더해졌습니다. 촛불혁명 역시 평범한 시민들의 얼굴이 백만, 천만이 되어 일구어낸 당당한 국민주권의 역사입니다. 첫 번째 승리가 민주주의 제도를 바로 세우라는 것이었다면, 두 번째 승리는 그 민주주의의 내용을 정의롭게 하라는 국민의 명령이었습니다. 

코로나 19라는 재앙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불공평의 민낯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불공평과 함께 유지될 수 없습니다. 6월 항쟁이 굳건히 한 제도적 민주주의 속에 이제 온기와 정의를 더할 때입니다. 모든 국민이 개인으로서의 존엄과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향유하며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모두를 위한 지속가능한 민주주의로 나아가야 합니다. 민주주의는 평범한 시민의 얼굴을 닮아야 합니다.

저는 시민 여러분과 함께 불의에 맞섰던 거리의 눈물과 땀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함께 목놓아 부르던 노래 속에 담겼던 여러분의 열망, 시민의 간절한 명령을 기억하겠습니다. 정의로운 민주주의, 정의당이 앞장 서겠습니다.

2020년 6월 10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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