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김용희 당원 고공농성 마무리 현장 발언
일시: 2020년 5월 29일 오후 6시
장소: 강남역 김용희 당원 고공농성 현장
어제 김용희 당원으로부터 삼성과 최종적으로 합의했다는 전화 통화를 하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무엇보다 승리해서 내려오게 돼서 정말 다행입니다. 살아서 내려오시게 돼서 정말 고맙습니다.
그리고 함께 오늘의 승리를 일궈주신 우리 임미리 협상 대표님, 우리 하성애 집행위원장님, 아까 현대기아차 해고 판매노동자 박미희 동지를 비롯해 함께 연대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리고, 이 자리에서 정말 오랜 세월 같이 투쟁하신 방승아 과천 철거민 대책위 위원장과 우리 철거민 여러분, 또 보암모 여러분들도 반드시 승리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 김용희 당원은 26년간 복직 투쟁을 했습니다. 제가 저 꼭대기에 사다리차를 타고 두 번 올라가서 만났는데요. 가벼운 소슬바람에도 저 철탑 위가 아주 심하게 흔들리는 것을 보면서 아찔했습니다. 그래서 눈이 올 때도, 바람 불 때도, 비가 올 때도, 혹한에도, 폭염에도 늘 잘린 손가락처럼 가슴이 욱신거렸습니다.
어쨌든 폭염이 다시 덮치기 전에 내려오시게 돼서 정말 다시 한 번 기쁘게 생각합니다. 김용희 당원의 오늘의 승리는 무노조 황제경영으로 노동 기본권을 차단했던 삼성의 그 높은 담벼락을 허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무엇보다 빨리 내려오셔서 고공농성과 단식으로 상한 건강을 회복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삼성이 사람답게 일하고, 사람답게 대접받는 그런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습니다. 노동이 당당한 사회를 향해서 우리 정의당, 여러분과 함께 힘차게 달려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5월 29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