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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심상정 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내방 대화 

일시: 2020년 5월 20일 오전 10시 45분
장소: 국회 본관 223호 

심상정 대표(이하 심): 늦었지만 축하드린다. 당 직무대행까지 하시느라 바쁘실 텐데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린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이하 주): 진작 왔어야 했는데 이런저런 일이 있어 늦었다.

심: 제가 일정을 못 맞춰 그런 것 같다. 엊그제 5.18 40주년을 맞이하는 광주에서 대표님이 제일 환영을 많이 받으신 것 같다.

주: 이것이 현대사의 비극이고 그런데 40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채로 자꾸 갈등이 반복된다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고, 법적으로 해결된 상태를. 우리당 안에서는 왜 그렇게 했냐는 비판도 있다. 내가 새로이 한 것이 없다. 우리당의 일관된 입장이고 법도 다 통과된 것인데 나는 정리하고 입장을 분명히 했을 뿐이라고 이야기했다.

심: 유가족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시고 임을 위한 행진곡을 힘차게 부르셔서 아주 보기 좋았다. 저도 40주년이 됐는데 진상 규명이 아직 미완성인 것은 전적으로 정치의 책임이라 생각한다. 무거운 마음으로 내려갔는데 더 이상 5.18이 정치의 볼모가 되어선 안 되겠다.

주: 같은 생각이다.

심: 기왕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말을 내어놓으셨으니까 5.18 진상 규명과 또 역사에 대한 모독을 방지하는 정치적 역할, 입법적 역할을 주도적으로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기대가 있다.

주: 그렇게 하겠다.

심: 특히 주호영 대표이기 때문에 기대가 더욱 컸던 것 아닌가 생각한다. 21대 국회에는 초반에 다 매듭을 지어야 한다. 4.3과 함께 역사의 자리에 제대로 세워놓고 우리는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주: 21대 국회가 개원하면 해당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해 빨리 결론을 낼 수 있어야 한다. 한 사건들이 40년, 60년 동안 계속 논의되는 것 자체가 국력 낭비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진실을 발견하기 어려워지고 정치공방으로 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시간을 오래 보내고 제대로 안 됐지만, 이런 현대사의 불행과 질곡을 빨리 정리하고 국민 통합의 미래로 나아가면 좋겠다. 18일에 광주를 방문해보니 ‘5월에서 미래로’라는 카드가 많이 걸려있더라. 방향이 바로 가고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같이 했다.

심: 예전에도 광주에 가서 고개를 숙이고 임을 위한 행진곡도 부른 적은 있는데, 결국 그 책임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특히 광주를 갈 때도 제주를 갈 때에도, 이미 법적으로 정리된 문제를 정치가 이렇게 볼모로 붙잡고 있어선 안 되겠다는 절박한 마음을 갖게 된다. 이번에 주호영 대표께서 의지를 갖고 그런 말씀을 해주시니 아마 빠른 시일 내에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 같이 노력합시다.

심: 대표 되시고 나서 여기저기서 많이 좋은 소리 들으셨죠?

주: 아직 모르겠다. 일 년 남았는데 한두 주를 가지고 알 수가 없는 일이고, 다만 시작을 응원하고 격려해 주시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심: 국회가 너무 갈등 국면이니 협상 능력에 대한 기대가 많은 것 같다. 저는 여기에 더해 주호영 원내대표께서 평소 많이 말씀하셨던 따뜻한 보수를 잘 보여주셨으면 좋겠다.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선 세계적인 모범을 만들어가고 있지만 재난으로부터 비롯된 고용불안이나 실업상태에서도 우리 국민의 삶을 지킬 수 있다는 그런 믿음을 주는 사회가 된다면, 진정으로 대한민국이 선진국 반열에 들지 않겠나. 특히 코로나 이후 민생대책에 대해 미래통합당이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시길 당부드린다.

주: 현실 정치가 국민의 고통과 어려움을 그때 해결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을 거라 생각한다. 지금 우리당을 포함해 기존 정당들이 거기에 절박함을 놓치고 있었던 것 아닌가. 저희가 그런 걸 열심히 하면 집권 기회가 빨리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심: 지금 당 직무대행을 맡고 계시고, 이제 당 체제가 정비되면 원내대표로 나서실 텐데 배진교 원내대표와 잘 이야기 나누시길 바란다. 

(이후 비공개)

2020년 5월 20일
정의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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