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정의당 지도부 및 21대 국회의원 당선인, 故 노회찬 대표 참배 추도사
일시: 2020년 4월 17일 오전 8시
장소: 마석 모란공원
■ 김종민 부대표
노회찬 대표님, 저희 21대 총선 선거, 다 마치고 이렇게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국회의원 당선자 분들 함께 이 자리에 오셨고, 아는 분들도 있겠지만 낯선 얼굴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이번 총선 다소 안타깝고 부족한 성적표 들고 왔습니다. 대표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그러나 당과 당원, 후보자 모두 그 어느 때보다 못지않게 어렵고 힘든 장벽이 있었고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것을 헤치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을 꼭 알아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고 하신 말씀, 지금 시기에 가장 중요한 말씀이라 생각하고, 정의당은 노회찬 대표님 말씀 새기고 국민들 곁으로 전진해 나갈 것입니다. 사회적 소수자들이 아직 넘지 못한 담벼락, 그리고 양당 기득권 정당이 여전히 위용을 자랑하는 국회에서 정의당의 몫이 커졌고 해야 할 일도 많아졌습니다. 최선을 다해서 정의당이 가야할 길 분명히 가겠습니다. 저희 인사드리고, 국민 속으로 또 국회로 향해서 최선을 다해 뚜벅뚜벅 걸어가겠습니다.
■ 배진교 당선인
노회찬 대표님이 가장 안타깝게, 또 가장 큰 마음과 정신으로 저희를 응원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저희는 노회찬 대표님께 약속드렸던 원내교섭단체 구성에는 실패했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 주어진 과제는 더 무겁고 더 책임감이 크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가 이번 선거를 통해,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라는 노회찬 대표님의 말씀처럼, 75명의 후보자와 6만 당원이 우리 정의당을 다시 세우고 대표님께 약속드렸던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 주어진 결과는 대표님이 보시기에 부족할 거라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주저앉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당원들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들이 먼저 일어서서 앞으로 나가겠습니다. 먼저 일어설 용기를 갖고 우리 당원들 마음 모으고 손 붙잡고 당당하게 전진해가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냉정한 성찰이 또한 필요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할 지혜도, 현장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구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성찰과 국민들이 우리에게 주시는 지혜로 우리 국민들 앞에 다가오는 민생 위기에서 대한민국 불공정 불평등을 해소하는 정의당의 당당한 모습을 당원들과 함께 맨 선두에서 이어가겠다는 약속을 오늘 노회찬 대표님께 드립니다.
■ 이은주 당선인
대표님, 어제는 눈물이 마르지 않는 날이었습니다. 4월 16일 꽃 같은 아이들을 그렇게 보내고, 추모의 날 저희는 선대위 해단식을 하면서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10명의 시민 중에 1명이 저희 정의당을 지지하고 투표를 했는데 돌아온 결과, 지난 연말 선거제도 개혁을 위해서 모든 시민을 대표해서 열심히 싸웠던 그 결과가 지금은 거대양당을 오히려 더 공고히 만들게 된 현실이 참담하고 슬펐습니다. 그러나 슬퍼하지만 않겠습니다. 당은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란 그 말씀 새기고 누구를 탓하기보다는 다시 우리를 돌아보면서 현장에, 지역에 뿌리내리는 강한 진보정당 정의당 만들겠습니다. 대표님 말씀 새기고 정의당, 또다시 전진하겠습니다.
■ 류호정 당선인
안녕하세요 대표님.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짐 드리러 왔습니다. 앞으로 저희는 모두가 함께 행복한 복지국가 만들기 위해 사회적 약자, 서민의 편에서 정치를 계속하겠습니다. 그리고 그 정치가 국민의 삶을 근본적으로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알려나가겠습니다. 대표님이 말씀하셨던 대로 사는 것이 바빠서 세상사에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없었던 그분들 곁에 있겠습니다. 저희는 다시 전진하겠습니다. 무거운 책임감이라는 말로는 부족합니다. 저도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다 쏟아 넣겠습니다.
■ 장혜영 당선인
노회찬 대표님, 제 목소리는 아마 처음 들으실 거에요. 장혜영이라고 합니다. 노회찬 대표님께서 한 번도 만나본적 없는 훌륭한 정치인들의 이름을 대표님이 부르면서 정말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정치 하셨던 것처럼, 저도 한 번도 만난 적은 없지만 대표님의 이름과 얼굴 보면서 정의당에서 가장 불평등에 고통 받는 사람들을 위한 정치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이번 선거 치르면서 대표님 성함을 참 많이 불렀는데요, 그 노회찬 세 글자 부르면서, 대표님이 사랑하는 사람들의 이름을 동시에 부르는 것이란 것을 참 많이 생각했습니다. 아마 대표님은 저희가 대표님 성함 세 글자 부르는 것보다 대표님이 늘 말씀하셨던 투명인간들의 이름,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름 부르는 것을 더 좋아하실 거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우리가 아직 알지 못하는 그 이름들 저희가 대표님 뜻 받아 안고 열심히 부르면서 그 분들의 권리 저희가 반드시 인간답게 보장하겠습니다. 약속드립니다. 다시 찾아올게요.
■ 강은미 당선인
대표님, 지금도 빙긋이 웃으면서 223호를 들어오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마 이번 선거가 어려웠기에 우리 당원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에게서도 아 노회찬 의원의 빈자리가 크다, 그런 소리를 많이 들은 거 같습니다. 심각한 불평등과 기후위기를 반드시 극복해야 된다는 분명한 국민의 명령이 있었고 그래서 연동형비례대표제가 만들어졌는데 오히려 양당제를 더 강화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그것이 우리가 위성정당을 막지 못한 한계이고 또 거대양당의 꼼수에 대한 국민들의 다른 선택을 기대했는데 그 기대가 제대로 나타나지 못한 거 같습니다. 하지만 269만 명이라고 하는, 정의당을 꿋꿋이 지켜주셨던 시민들 믿고 6만 당원 믿고, 저희 6명 당선자들이 다시 일으켜 세우겠습니다. 반드시 연동형비례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고 수많은 투명인간들 옆으로 가서 정의당이 더 깊고 넓게 국민들 속에 뿌리박도록, 어떠한 흔들림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런 정당 만들겠습니다.
2020년 4월 17일
정의당 대변인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