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자료] 심상정 상임선대위원장, 온라인 개학 관련 메시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온라인 개학이 시급하게 준비되면서 디지털 격차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정부가 저소득층 학생 지원을 위해 스마트기기를 대여하기로 한 결정한 것은 잘한 일이지만 집안환경 상 원격수업을 챙겨줄 보호자가 없는 학생들을 위해 대책을 마련해주기 바랍니다. 이를 위해 한부모·맞벌이·조손·다문화 가정 등에 멘토링을 포함한 맞춤형 해법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시청각 장애학생들도 수업을 받는데 지장이 없도록 꼼꼼히 살펴주시고, 특히 온라인을 통한 교육에 어려움이 큰 발달장애 학생과 지적장애 학생들의 경우에도 교육권 소외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신경을 써 주길 바랍니다. 이번 기회에 정부가 교육격차 해소를 세심히 챙겨 공정한 교육기회와 평등한 교육이 자리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국회 역시 학생들의 온전한 배움을 위해 협조해야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정의당은 코로나19 위기가 끝날 때까지는 국회의원 권한 중 하나인 자료요구를 학교현장에 하지 않겠습니다. 평소에도 학교현장에 자료요구를 많이 하지 않았지만 이번엔 더더욱 그러겠습니다. 등교개학을 하더라도 학교가 안정될 때까지 학교가 학생교육 및 지원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교육현장에 부담을 주는 일을 하지 않겠습니다. 다른 당들도 동참해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비록 등교개학 대신 온라인 개학을 할 수밖에 없게 됐지만 학교 교육 본연의 모습이 실현되길 바랍니다. 사상 초유의 온라인 개학은 우리가 처음 가보는 생소한 길이지만, 한 아이도 배제되지 않고 차별받지 않는 교육의 원칙은 반드시 지켜나가야 합니다. 모든 학생들이 충분히 성장하고 발달하는 참교육의 길이 온라인 공간에 펼쳐지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학생들의 온전한 배움을 위해 비지땀 흘리며 묵묵히 애쓰고 계신 대한민국의 모든 선생님들과 교직원분들을 비롯한 모든 교육 주체들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020년 4월 10일
정의당 상임선대위원장 심상정